초대일시 / 2011_0525_수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00am~06:00pm
갤러리 고도 GALLERY GODO 서울 종로구 수송동 12번지 Tel. +82.2.720.2223 www.gallerygodo.com
일본을 여행해 본 사람이라면 거의 완벽해 보이는 이 사회의 모던함과 안정, 질서, 청결함, 편안함에 놀랄 것이다. 신페이 오카와(Shinpei Okawa)는 올 봄의 일본대지진을 예견이나 한 듯 근 몇 년간 붕괴의 조짐을 그려왔다. 내시경으로 혹은 엑스레이로 투시하듯 이 사회의 불안한 이면을 드러낸다. 통일되고 독자적으로 보이는 건물(구조물) 내부는 작은 방들로 구성된다. 작은 방들은 환상과 희망, 고독, 슬픔, 기쁨, 열정, 소외, 결핍, 불안이 있는 방들인데 각각 독립된 공간으로 서로 간에 연결통로는 보이지 않는다. 건물 내부와 외부는 전통적인 일본의 생활용품과 주술을 담은 고목 그리고 낙서와 소도구가 때로는 뒹굴고 때로는 정리되어 놓여있다. 인간은 이 공간에서 각자의 삶을 살아간다. 인과응보, 합리성, 질서 외에도 굴곡과 모순, 불합리. 우연이 동시에 개인의 삶에 작용함을 진지하게 보여 준다 그리고 이 사회의 모습 또한 그렇듯이. 대중의 기호에 따라 제작되는 화장기 진한 작품이 아닌 이 사회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담은 이런 젊은 작가들이 있기에 일본이 그리고 일본 미술계가 건강하다. ■ 김순협
이미지는 현실에 삼켜져 일상이라는 말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 과거 맥 풀린 나날들은 백일몽이었다. 이미지는 현실과 단절되어 있지 않으면 안된다. 붕괴의 전조는 안정 이후 밖에 성립되지 않는 것이다. 흔들리는 지면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우리는 다시 꿈을 꾸려고 필사적으로 눈을 감는다. 하지만 미술가는 눈을 뜨지 않으면 안된다. 전조를 그리는 것은 끝났다. 현실을 그리자 ■ 신페이 오카와
Vol.20110524j | 신페이 오카와展 / Shinpei Okawa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