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김일동_아트놈_이영수_윤대라 정해진_조미숙_최용석_한상윤
후원/협찬/주최/기획 / 현대예술관 미술관
관람료 / 1,000원
관람시간 / 11:00am~07:30pm
현대예술관 미술관 HYUNDAI ARTS CENTER - ART MUSEUM 울산시 동구 서부동 110-1번지 Tel. +82.52.202.6300 www.hhiarts.co.kr
사람들은 모두 제 각각의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판단하며 표현한다. 이것은 세상에 존재하는 사람들의 그 수만큼이나 다양한 관점과 표현방식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우리는 같은 시대를 살아가며 자신을 통해 나와 가족, 타인들과 이해받으며 공감대를 형성하며 끊임없이 만나고, 헤어지기를 반복하는 삶을 살고 있다. 이런 관계는 예술작품과의 관계에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냥 스쳐가는 작품도 있을 것이고, 공감대가 형성되는 작품은 기억에 남고, 계속 생각이 나 웃음이 나기도 한다.
이번전시의 작품들은 누구나 공감할 만한 주제로 관객과 소통하고자 한다. 이러한 작품들은 과거와 현대의 주제로 가상의 상황을 만들어 내거나, 추억의 캐릭터등을 이용하여 흥미를 자아내기도 하고, 작품으로써 전통과 현대의 연결점을 만들어 낸다. 김일동의 작품은 과거와 현대를 결합하여 표현함으로써 가상의 상황을 만들어 낸다. 불화에서 등장하는 '달마'를 현대의 소비사회로 끌여 들여 새로운 달마도를 만들었다. '보상하라'에서는 독립운동가를 등장시켜 각각의 인물과 영상으로써 과거와 현대의 연결점을 만들어 낸다. 아트놈의 작품도 민화를 바탕으로 캐릭터를 등장시켜 흥미를 자아낸다. 민화가 가진 특징을 살리면서 현대적인 색감과 감각으로 접근 하였다.
'꼬마영수'라는 아이콘을 통해 동심을 표현하는 이영수는 이 캐릭터를 다양한 상황 설정에 등장시켜 공감대를 형성한다. '꼬마영수'는 우리들의 삶을 대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최용석은 어린 시절의 추억의 장난감들을 종이라는 소재로 재현한다. 거의 집착에 가까울 정도로 수집했던 딱지, 그리고 공기놀이, 장난감등이 우리의 향수를 자극한다. 윤대라는 동양화의 형식을 빌려 현대적인 동양화를 완성시킨다. 작가 자신을 대변하는 소녀 '소다 베일리아'라는 캐릭터와 함께 전통회화의 구성적인 요소들을 기본으로 해학적인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 정해진의 작품도 일반적인 동양화의 형식에서 변화를 주고 있다. 호피문양과 같은 반전되는 내용을 결합함으로써 전혀 다른 느낌의 동양화로 재탄생 시켰다.
동시대를 사는 우리 현대인들의 물질만능주의적인 왜곡된 욕망은 '명품'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진짜보다 진짜 같은 가품을 가지고 다니기도 하며, 사람을 평가하는 잣대가 되기도 한다. 조미숙의 작업에는 명품의 문양이 등장한다. 강아지의 옷으로 또는 작품 전체 배경으로 사용되어 버림으로써 명품은 전혀 특별하지 만은 않은 것으로 만들어 버린다. 한상윤의 작품에도 명품 로고가 등장한다. 작가가 만들어낸 돼지캐릭터는 명품로고의 옷을 걸친 채 골프를 치고, 말을 탄다. 이것은 마치 현대사회를 비꼬고 풍자하는 듯이 보인다. ● 이들은 동서양문화의 조우, 전통과 현대의 소통, 동시대에 대한 비판 등을 각자의 방식으로 이끌어 내어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 같은 작품을 관람함으로써 세대간의 벽을 허물고 확장된 시각으로 작품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때로는 쉽게 와 닿기도 하고 꽤나 의미심장한 개념을 내포하고 있어 미술 작품을 대하는 색다른 재미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 방인선
Vol.20110524g | 세대공감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