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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나라展 / CHONARA / painting   2011_0518 ▶ 2011_0524

조나라_ M-#050ar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묵_116.8×91cm_2011

초대일시 / 2011_0518_수요일_06:00pm

관람시간 / 월~토요일_10:30am~06:30pm / 일요일_12:00pm~06:30pm

갤러리그림손 GALLERY GRIMSON 서울 종로구 경운동 64-17번지 Tel. +82.2.733.1045~6 www.grimson.co.kr

본 작업은 전구를 소재로 진행되었다. 이것은 본인의 심리상태를 가장 잘 대변해주는 매개체로 그 기저에는 트라우마의 이미지가 내재되어 있다. 그러니까 이번 작업은 회화를 통한 자기치유가 목적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나라_P-#1150ci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먹_193×70cm_2011 조나라_P-#2150cj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먹_193×70cm_2011 조나라_H-#050av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먹_116×91cm._2011

누구라도 의식의 저편에서 시소를 타고 있는 무의식의 무게와 그림자를 재고 확인하기를 원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것이 두렵고 불편해 몽땅 버리거나 방치시키곤 한다. 하지만 무의식이라는 것은 사라지지 않는다.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있듯, 의식과 무의식은 인생에서 이분법적 사고의 형식을 취한 채 끊임없이 따라오는 것이다.

조나라_ P-#2150ch_ 캔버스에 아크릴채색, 묵_193×70cm_2011

따라서, 본 작업은 그 이분법의 속성으로부터 도피나 방치가 아닌 응시와 직시를 통한 만남(Meet) 그리고 연주(Play)를 통한 치유(Healing)의 일련의 과정을 고스란히 표현한 것이다. 특히, 그림 속에 불이 켜진 전구는 단 하나도 없다. 또한 같은 밝기, 표정의 전구도 없다. 전구는 흔들리고 분산되고 상하좌우 여백 어딘가로 끊임없이 초록, 빨강, 파랑으로 이동한다. 이것이 바로 내면 심리 즉 무의식의 이동경로를 나타낸 것인데 이것은 전구 이미지의 확장과 조율을 위한 의도였다.

조나라_P-#250as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먹_116.8×91cm_2011 조나라_P-#250at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먹_116.8×91cm_2011

안정된 전구 하나를 그리기 위한 작업의 연속으로 전구는 그림자의 형태 즉 무의식의 근저에서 그려지지만 불안과 죽음의식 그리고 트라우마 그대로의 날것이 아니라, 적극적 상상과 긍정적 자기암시를 통해 필터링 된 전구를 표현했다.

조나라_M-#020ca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먹_37×72cm_2011

그러니까, 전구는 연주되고 치유된 마음 상태의 결과물이다. 더불어 그림을 마주하는 모든 이들에게 긍정적 자기암시의 길을 열어주는 하나의 이미지이며 상징물이다.

조나라_P-#1100ae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먹_130.3×162.2cm_2011

인생이 종결되지 않는 한 완성 된 전구는 없다. 다만, 변화무쌍한 전구는 계속 연주된다. 이러한 전구는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군중들의 소외와 단절, 또한 집단적 무의식과 그림자를 대변하는 동시에 그 문제를 조명하는 의미가 있다.

조나라_H-#160cl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먹_130.5×75cm_20111 조나라_H-#060cm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먹_130.5×75cm_2011

눌러라, 켜질 것이다 눌러라, 꺼질 것이다 상처가 두려워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보고, 듣고, 만지고, 맛 보고 느끼는 행위 그것은 삶에 대한 예의 그러니까 전구를 켜고 끄는 행위는 이항대립의 상황이 아니라 작품 속에서 경계를 무너뜨리고 온전한 자기를 찾는 해답으로 표현된 것이다. 그 무한한 우주의 확장과 조율에 동참하는 전구를 여기, 몇 점 남겨본다. ■ 조나라

Vol.20110518g | 조나라展 / CHONARA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