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1_0518_수요일_06:00pm
관람시간 / 월~토요일_10:30am~06:30pm / 일요일_12:00pm~06:30pm
갤러리그림손 GALLERY GRIMSON 서울 종로구 경운동 64-17번지 Tel. +82.2.733.1045~6 www.grimson.co.kr
본 작업은 전구를 소재로 진행되었다. 이것은 본인의 심리상태를 가장 잘 대변해주는 매개체로 그 기저에는 트라우마의 이미지가 내재되어 있다. 그러니까 이번 작업은 회화를 통한 자기치유가 목적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누구라도 의식의 저편에서 시소를 타고 있는 무의식의 무게와 그림자를 재고 확인하기를 원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것이 두렵고 불편해 몽땅 버리거나 방치시키곤 한다. 하지만 무의식이라는 것은 사라지지 않는다.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있듯, 의식과 무의식은 인생에서 이분법적 사고의 형식을 취한 채 끊임없이 따라오는 것이다.
따라서, 본 작업은 그 이분법의 속성으로부터 도피나 방치가 아닌 응시와 직시를 통한 만남(Meet) 그리고 연주(Play)를 통한 치유(Healing)의 일련의 과정을 고스란히 표현한 것이다. 특히, 그림 속에 불이 켜진 전구는 단 하나도 없다. 또한 같은 밝기, 표정의 전구도 없다. 전구는 흔들리고 분산되고 상하좌우 여백 어딘가로 끊임없이 초록, 빨강, 파랑으로 이동한다. 이것이 바로 내면 심리 즉 무의식의 이동경로를 나타낸 것인데 이것은 전구 이미지의 확장과 조율을 위한 의도였다.
안정된 전구 하나를 그리기 위한 작업의 연속으로 전구는 그림자의 형태 즉 무의식의 근저에서 그려지지만 불안과 죽음의식 그리고 트라우마 그대로의 날것이 아니라, 적극적 상상과 긍정적 자기암시를 통해 필터링 된 전구를 표현했다.
그러니까, 전구는 연주되고 치유된 마음 상태의 결과물이다. 더불어 그림을 마주하는 모든 이들에게 긍정적 자기암시의 길을 열어주는 하나의 이미지이며 상징물이다.
인생이 종결되지 않는 한 완성 된 전구는 없다. 다만, 변화무쌍한 전구는 계속 연주된다. 이러한 전구는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군중들의 소외와 단절, 또한 집단적 무의식과 그림자를 대변하는 동시에 그 문제를 조명하는 의미가 있다.
눌러라, 켜질 것이다 눌러라, 꺼질 것이다 상처가 두려워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보고, 듣고, 만지고, 맛 보고 느끼는 행위 그것은 삶에 대한 예의 그러니까 전구를 켜고 끄는 행위는 이항대립의 상황이 아니라 작품 속에서 경계를 무너뜨리고 온전한 자기를 찾는 해답으로 표현된 것이다. 그 무한한 우주의 확장과 조율에 동참하는 전구를 여기, 몇 점 남겨본다. ■ 조나라
Vol.20110518g | 조나라展 / CHONARA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