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소항해시대: 포르투갈 비디오아트

The Age of Micro Voyages: Portuguese Contemporary展   2011_0512 ▶ 2011_0531 / 일요일 휴관

초대일시 / 2011_0512_목요일_05:00pm

참여작가 조아옹 타바하(João Tabarra)_마리아 루지타누(Maria Lusitano) 미구엘 팔마(Miguel Palma)_페드로 코스타(Pedro Costa)

주최 /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기획 /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연구소(소장: 조인수) 후원 / 문화체육관광부_주한 포르투갈대사관 협찬 / (재)한국예술종합학교 발전재단_한국예술종합학교 공연전시지원센터

관람시간 / 11:00~07:00pm / 일요일 휴관

한국예술종합학교 본관갤러리 Korea National University of Arts 서울 성북구 화랑로 32길 146-37번지(석관동 캠퍼스) Tel. +82.2.746.9670 blog.naver.com/175gallery club.cyworld.com/gallery175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조형연구소에서는 2011년 한국과 포르투갈의 수교 50주년을 기념하여 포르투갈의 현대 비디오아트의 대표작가 4명의 작품을 한국에 소개한다. 유럽 대륙의 서쪽 끝에 위치한 포르투갈은 15-17세기 대항해시대를 주도하면서 신대륙을 발견하고 세계 각지에 식민지를 개척한 강국이었다. 이후 찬란한 영광을 뒤로 한 채 독립, 민주화, 독재, 혁명을 숨 가쁘게 경험하면서 세계사에서 중요한 궤적을 남기고 있다. 이번 전시는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는 포르투갈 현대미술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더불어 영상 매체를 통한 독특한 예술적 경험을 제공한다. 과거의 거대한 함선과 장거리 항법을 대신하여 미디어의 발달에 따라 최첨단 디지털기술을 응용한 "극소항해"의 신세계로 우리를 초대한다. 따라서 포르투갈의 현대 비디오아트는 후기식민주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의 자리를 되돌아보도록 만들어 줄 것이다.

조아옹타바하_써클 (Circle)_DV pal, color, sound_00:06:30_2007

포르투갈과의 첫 대면 ● 한국과 포르투갈의 수교 50주년을 기념하여 『극소항해시대』 특별전을 개최한다. 한국과 포르투갈은 각각 아시아와 유럽 대륙 끝에 위치하면서 주변 나라들과 활발하게 교류했다. 두 나라는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16세기부터 접촉이 시작되었다. 16세기 포르투갈의 지도에 한국이 등장하였고, 임진왜란 때는 명나라 수군에 소속된 포르투갈 병사가 활약했으며, 당시 일본에 머무르던 포르투갈 선교사는 조선에 대한 상세한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중국과 일본을 통하여 포르투갈 문화가 한국에 소개되었는데 파라솔, 타바코, 빵, 오르간, 카스테라, 베란다, 뎀푸라 등과 같은 낱말에서 그 흔적을 찾을 수 있다. 포르투갈의 대항해시대 ● 포르투갈은 유럽대륙의 서쪽 끝에 위치한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15세기부터 해양세계의 팽창과 지리상의 대발견을 주도했다. 그 결과 아프리카, 아시아, 아메리카의 3대륙에 걸친 거대한 규모의 전지구적 해상 네트워크를 구축하였고, 후추와 향신료를 중심으로 한 국제교역과 더불어 기독교 전파에도 크게 공헌하였다. 포르투갈어는 한때 지금의 영어만큼이나 세계 여러 지역에서 사용하는 가장 중요한 언어였다. 포르투갈의 긴 역사는 격동과 부침의 연속이었다. 로마와 이슬람의 지배를 받기도 했고, 왕정과 입헌주의를 경험했다. 20세기에는 공화정과 독재, 쿠데타를 겪기도 했다. 파란만장한 포르투갈의 역사만큼 그들의 문화와 예술도 다양하다. 건물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아줄레주, 가슴 저미는 애잔한 그리움의 사우다지, 영혼을 노래하는 파두, 성모 마리아가 출현한 성지 파티마, 그리고 열광적인 축구를 빼놓을 수 없다. 극소항해시대: 포르투갈의 현대미술 ● 포르투갈은 대항해시대를 거치면서 전세계에 진출하였지만, 현재의 모습은 한국에 잘 알려져 있지 않다. 특히 오랜 전통을 바탕으로 다양하게 전개되는 포르투갈의 현대미술이 한국에 소개될 기회는 많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번 전시는 포르투갈 비디오아트의 중요한 작품을 소개한다. 이번 전시의 제목인 극소항해시대는 대항해시대를 염두에 둔 것이다. 과거의 포르투갈은 잘 만들어진 대형 선박에 천문학 지식과 정확한 지도를 갖추고 바다를 누볐다면, 지금의 포르투갈은 첨단 디지털기술과 초고속통신망을 활용한 인터넷 서핑을 즐긴다. 특히 4명의 작가들은 세계 공통 예술매체로 주목받는 영상언어를 적극 활용한 비디오아트를 통하여 현대 포르투갈의 생생한 모습을 다양하게 펼쳐 보인다. 지리적으로는 멀지만 이제 한국과 포르투갈은 동시대의 문화적 공감대를 가깝게 느낄 수 있고, 극소항해를 통하여 손쉽게 소통할 수 있다. 포르투갈의 역동적인 문화를 독특한 감각으로 표현한 4명의 작가들은 한국의 젊은 작가들에게도 많은 영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이를 계기로 앞으로 두 나라의 예술 교류가 더욱 활발하게 전개되고 양국의 우호가 더욱 깊어질 것이다.

조아옹타바하_속삭이는 우물 (Whispering well)_Video installation, sound_00:10:23, loop_2002

João Tabarra(조아옹 타바하)는 현재의 포르투갈의 고정관념이 상투적으로 반복, 복제되는 것에 대해 비판적으로 표현하는 작업을 한다. 「Whispering Well」은 2002 상파울루 비엔날레에 소개된 작품으로, 사람들이 동전을 물에 던지며 기도를 하는 장면을 보여준다. 이는 독재 치하에서도 완전한 자유를 꿈꾸던 포르투갈인들의 무혈혁명을 의미한다. 「Circle」(2007)은 마치 의식을 거행하는 것처럼 보이는 빙 둘러 걷는 사람들의 영상을 통해 현대 사회의 어려움과 자본주의의 실패를 이야기 한다.

마리아 루지타누_노스탤지어(Nostalgia)_DVD, color, sound_00:17:43_2002
마리아 루지타누_전쟁소식 (The war correspondent)_HDV, color_00:46:00_2009

Maria Lusitano(마리아 루지타노)는 옛 식민지에 대해 세미 다큐멘터리, 사진, 드로잉들로 표현한다. 모잠비크에서의 인터뷰를 기반으로 한 「Nostalgia」(2004)는 과거 식민지에서 사용된 포르투갈어를 수집하여 식민지의 실패와 현대의 희망을 동시에 보여준다. 「The War Correspondent」 (2009)는 19세기 런던의 카페를 첫 장면으로 시작하여 다섯 살 소년의 일상생활 속에 잠재된 전쟁의 비합리성을 폭로한다.

미구엘 팔마_아리에테 프로젝트(Aríete project)_Mini DV, color, sound_00:45:00_2005
미구엘 팔마_애완동물과의 여행(Traveling with pets)_Super 8mm film transferred to DVD, color, sound_00:06:42_2003

Miguel Palma(미구엘 팔마)의 작업은 어른들의 큰 장난감과도 같은 자동차, 비행기 등을 이용하여 어린아이의 순수성을 드러내는 전략을 사용한다. 「Ariéte project」 (2005)에서 작가는 포르쉐를 몰며 사전 허락 없이 유럽의 미술관, 아트센터를 방문하면서 생기는 상황을 보여준다. 여기서 발생하는 익살과 풍자는, 사회 시스템 안에서 예술가가 어떠한 위치에 놓여 있는지를 나타낸다. 「Traveling with Pets」(2003)는 자신의 애견과 함께 리스본으로 드라이브를 나간 작가의 모습을 담은 비디오로, 여기의 배경 음악은 러시아 민요를 연상시킨다.

페드로 코스타_타하팔 (Taraffal)_Digital betacam, color_00:16:00_2007

Pedro Costa(페드로 코스타)는 현대 직면한 포르투갈의 문제가 반영된 사적인 이미지를 보여준다. 「Tarrafal」(2007)은 수용소의 실제 장소로 1936년에 악명 높은 반체제 인사가 있던 곳이다. 이 영상 작품에서 그는 과거와 현재가 혼합된 장소에 놓인 어떠한 의미를 전달하려 하며, 사실과 허구 사이의 경계를 파괴하고자 한다. ■ 미술원 조형연구소

Vol.20110512g | 극소항해시대: 포르투갈 비디오아트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