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기록 The Record of Life

만레이와 사진 거장展   2011_0510 ▶ 2011_0918 / 백화점 휴무 시 휴관

이리나 이오네스코 Irina Ionesco_ Totem et Tekou_젤라틴 실버 프린트_30×20cm_1970

롯데갤러리 안양점 / 2011_0510 ▶ 2011_0612 롯데갤러리 광주점 / 2011_0615 ▶ 2011_0713 롯데갤러리 대전점 / 2011_0715 ▶ 2011_0811 롯데갤러리 본점 / 2011_0830 ▶ 2011_0918

참여작가 만 레이_루시앙 클레그_빌 브란트_호소에 에이코 이리나 이오네스코_으젠느 앗제_주명덕

후원 / 롯데백화점

관람시간 / 10:30am~08:00pm / 금~일_10:30am~08:30pm / 백화점 휴무 시 휴관

롯데갤러리 안양점 LOTTE GALLERY ANYANG STORE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1동 88-1번지 롯데백화점 7층 Tel. +82.31.463.2715~6 www.lotteshopping.com

롯데갤러리 광주점 LOTTE GALLERY GWANGJU STORE 광주광역시 동구 대인동 7-1 광주은행 본점 1층 Tel. +82.62.221.1807 www.lotteshopping.com

롯데갤러리 대전점 LOTTE GALLERY DAEJEON STORE 대전시 서구 괴정동 423-1번지 롯데백화점 8층 Tel. +82.42.601.2827~8 www.lotteshopping.com

롯데갤러리 본점 LOTTE GALLERY 서울 중구 소공동 1번지 롯데백화점 12층 Tel. +82.2.726.4428 www.lotteshopping.com/depart/branch/gallery/main.jsp?branch_cd=001

롯데갤러리 청량리점 LOTTE GALLERY CHEONGNYANGNI STORE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591-53번지 롯데백화점 8층 Tel. +82.2.3707.2890 www.lotteshopping.com

롯데갤러리에서는 20세기 사진사를 대표하는 사진 예술 거장들의 작품 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를 마련하였다. 사진은 현실의 재현이라는 매체적 특성으로 인하여 다른 예술 장르보다 동시대의 사회나 문화를 직접적으로 반영한다. 인간의 본질적인 삶의 모습을 회상하게 하는 동시에 내면의 세계를 강하게 표출하는 대상이며, 아주 짧은 순간을 포착하여 작가의 눈을 통해 현실을 변형시키고, 새로운 미적 감흥을 전달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아방가르드 사진을 대표하는 추상주의 사진의 대가 만 레이(Man Ray)를 비롯하여 오늘날 다큐멘터리 사진의 선구자로 평가 받고 있는 으젠느 앗제(Eugene Atget), 영국을 대표하는 초현실주의 사진가 빌 브란트(Bill Brandt)와 자신의 시각과 관점을 작품에 투영시켜 한국 예술 사진계에 큰 획을 그은 주명덕(Joo Myungduck), 거장 파블로 피카소의 지극히 평범한 모습들을 사진으로 기록하여 사진의 기록적 측면을 예술로 승화시킨 루시앙 클레그(Lucien Clergue), 여성의 누드를 초현실적으로 왜곡하여 작품에 드러내고 있는 일본의 대표적 작가 호소에 에이코(Hosoe Eikoh), 고전적 신비함과 역설적 아름다움이 묻어나는 이리나 이오네스코 (lrina lonesco)의 작품을 소개하려 한다. 본 전시를 통해 예술가들의 눈을 통한 다양한 삶의 기록과 예술적 향취를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되기 바란다.

만레이 (Man Ray, 1890~1976) 만레이는 엠마누엘 라드니츠키(Emmanuel Radnitzky)라는 본명으로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출생하여 젊은 시절 건축학을 공부하다 1909년 미술학교에 입학하였다. 뒤샹과 피카비아의 영향으로 다다이즘에 접근하여 뉴욕 다다를 이끌었고, 1924년경부터는 파리 초현실주의 운동에 참가하였다. 프랑스로 이주한 1921년 이후 본격적으로 사진작업을 시작하여 패션사진과 유명 인사들을 찍은 사진들로 유명해지기 시작하였고 솔라리제이션 기법과 레이요그래프, 음화제작, 포토몽타주 등의 기법들을 사용한 실험적인 사진들을 제작하였다. 그의 실험적 사진들은 초현실주의자들의 발간물인 『초현실주의 혁명』에 자주 개제되었으며 오늘날에도 초현실주의를 대표하는 사진으로 인정된다.

으젠느 앗제 Eugene Atget_젤라틴 실버 프린트_24×18cm_1920년대(1977년print)

으젠느 앗제 (Eugene Atget, 1857~1927) 프랑스의 외곽도시 보르도에서 태어난 으젠느 앗제는 7살에 부모를 여의고 선원과 떠돌이 극단 배우로 지내며 젊은 시절을 보내다가, 40세에 이르러서야 자신의 사진기를 구입하여 사진을 찍기 시작하였다. 앗제는 산업혁명으로 인하여 사라져가는 파리의 면모들을 담았는데, 그의 사진들은 예술작품보다는 다른 예술가들을 위한 자료사진이나 평범한 기록 사진으로 저평가되었다. 앗제가 살아있을 당시 유일하게 그의 사진의 가능성을 알아본 만레이는 앗제의 평범한 기록적 사진들에서 초현실의 요소를 감지하고 초현실주의 저널에 실었다. 이를 계기로 오늘날 앗제의 사진은 다큐멘터리 사진의 선구적 존재인 동시에 초현실주의의 범주로 포함되고 있다.

루시앙 클레그 Lucien Clergue_Picasso et les colombes-La Californie_젤라틴 실버 프린트_40×30cm_1955

루시앙 클레그 (Lucien Clergue, 1934~) 1934년 프랑스 아를(Arles)지방에서 태어난 루시앙 클레그(Lucien Clergue)는 1949년 일찍 사진을 시작하였으나 보도 사진가나 사진 작가로서가 아닌 단순한 취미로서였다. 이후 1953년에 파블로 피카소를 만나 자신의 사진을 보여준 후 인연을 맺고 사진 예술가로 도약하였다. 사람에 많은 관심을 두었던 클레그는 피카소의 죽기 전까지의 모습을 위대한 거장의 모습이 아닌 한 인물로서 사진에 담아냈다. 또한 떠돌이 곡예사들, 프랑스 아를의 폐허, 죽은 동물들의 모습을 통하여 사랑, 인생, 죽음 그리고 덧없음을 사진에 표현해내었다. 이후 누드에도 관심을 둔 클레그는 1956년 그를 세계적으로 유명하게 만든 「Nudes of the sea」연작을 제작하기 시작하였다. 육체의 형태를 물, 조명과 결합하여 에로티시즘을 숨김없이 연출한 이 작품은 외부세계에 대한 클레그의 새로운 해석을 보여주는 것이다.

호소에 에이코 Hosoe Eikoh_Sunflower song_젤라틴 실버 프린트_50×40cm_1992

호소에 에이코 (Hosoe Eikoh, 1933~) 1933년 야마가타 출생인 호소에 에이코는 일본 전후 시대의 경험을 작품에 표현한 사진가이자 영화제작자이다. 호소에 에이코의 대표적 사진인 「루나로사 시리즈」는 여체를 솔라리제이션 등의 사진 기법으로 왜곡시킨 작품으로, 이미지 속에 왜곡되거나 색이 반전된 신체는 그가 11살에 경험한 히로시마 원폭 투하의 기억과 그때 본 잔상이 사진에 투영된 것이다.. 또 다른 대표작인 「가마이타치」는 무용가 히지카타와의 협동작업으로 1965년부터 68년까지 도호쿠 지방을 여행하며 만든 이사진들은 히지카타의 퍼포먼스를 기록한 스냅샷들이다. 이는 일본문화의 근원적 원류를 전 근대성, 원시성, 토착성에서 찾으려는 히지카타의 현대적 신화를 호소에 에이코가 시각적으로 형상화 한 것이다.

이리나 이오네스코 (Irina Ionesco, 1935~) 이리나 이오네스코는 1935년 프랑스 파리에서 루마니아 이민자의 딸로 태어나, 어린 시절 10여 년 동안 서커스단의 댄서로 일했다. 그녀의 작품들에서 나타나는 독특한 분위기와 의상들이나 화장법, 포즈 등은 서커스단 시절의 체험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녀의 작품 중 가장 유명한 작품은 그녀의 딸 에바를 9살의 어린 소녀 때부터 10년이 넘게 누드로 찍어 온 작품 「거울의 신전」이다. 이 작품은 당시 많은 사람들로부터 비난을 받기도 하였으나 이후 윤리문제를 넘어 뛰어난 초현실적 작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에로틱하고 퇴폐적인 분위기를 지닌 동시에 고전적인 미를 지닌 그녀의 작품들은 현재 세계 여러 나라의 대도시에서 발표되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빌 브란트 Bill Brandt_Perspectives of Nudes_젤라틴 실버 프린트_34×29cm_1951

빌 브란트 (Bill Brandt, 1904~) 빌 브란트는 1904년 독인 함부르크(Hamburg)에서 영국인 아버지와 독일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유년기를 거의 독일에서 보냈다. 젊은 시절 결핵으로 인하여 스위스 다보스(Davos)에서 요양생활을 하면서 사진에 흥미를 갖게 되었고 1930년 파리로 가서 만 레이의 조수로 일하며 사진을 배우기 시작하였다. 1933년 영국으로 건너가 약 10년 동안 계급 차가 심했던 영국의 사회적 양상과 불황기의 북부 산업지대의 실상을 집중적으로 촬영하였고, 40년대에는 예술가, 문학가 등의 초상사진으로 그 명성을 떨쳤다. 빌브란트는 여러 장르의 사진에 재능을 보였으나, 그의 작품의 개성을 강하게 보여주는 것은 50년대 이후 촬영한 누드사진들이라 할 수 있다. 초광각렌즈의 과장된 원근법으로 인하여 극단적으로 왜곡된 그의 누드 이미지들은 환상 속의 한 장면 같은 초현실적 이미지를 창조했으며 누드사진의 새로운 장을 개척하였다.

주명덕_서울 청진동_젤라틴 실버 프린트_20.32×25.4cm_1960~70

주명덕 (Joo Myungduck, 1940~) 주명덕은 1940년 황해도에서 태어나 1947년 삼팔선을 넘어 서울에 정착한 뒤 서울 중고등 학교 시절 산악 사진가 김근원을 만나 사진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는 한국 1세대 다큐 사진가로, 1970년대 한국 다큐멘터리 사진 흐름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주명덕은 다큐멘터리 사진의 가장 큰 특징인 기록성을 원칙으로 두면서도 개인의 시각을 강조하여 당시 우리의 역사적 상황을 드러내는 풍경과 인물사진을 다량으로 제작하였다. 1950, 60년대 리얼리즘 사진이 기록성과 사실성에 바탕을 두기는 하였으나, 작가 자신의 사상과 감정을 개입시키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주명덕의 경우 사진의 기록성을 인식한 데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작가의 이념과 주장을 펼쳤다는 관점에서 한국 리얼리즘 사진의 유산을 통합하고 이를 창조적으로 극복한 현대적 의미의 기록사진의 시작으로 볼 수 있다. ■ 나민환

Vol.20110510a | 삶의 기록 The Record of Life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