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09:00am~06:00pm
송파구청 갤러리 서울 송파구 신천동 29-5번지 Tel. +82.2.2147.2810 www.songpa.go.kr
어린시절을 되돌아보면....시간 가는 줄 모르고 때로는 끼니까지 거르면서 놀았던 그 시절이 아직 나의 마음속에 있다... 그로부터 시간은 많이 지났지만 나의 마음속의 내재된 사고는 "어린아이처럼 맑고 순수하게" 라는 문구였다.... 누구나 어린아이 였을때 구슬과 퍼즐은 우리들의 놀이의 문화였던 것이다. ....순수함을 잃어버릴 즈음 ,우리들의 조그마한 놀이로 그것들을 회상하며 순수했던 각자의 추억을 기억하고 약간의 여유를 가질수 있다면 그것은 작가와 대중들과의 또다른 추억이 시작되는 것이자, 소통의 고리가 연결되는 것이다... ■ 남철희
끝 (or 죽음)에서 생명력을 보다 ●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들 중에서 영원한 것은 없다. 모든 사물은 태어남과 동시에 죽음을 예약한다. 그래서일까. 우리는 영원한 것보다는 유한한 것에 매력을 느낀다. 꽃이 아름다운 이유는 그 아름다움이 영원하지 않기 때문이며 젊음이 늘 부러움의 대상이 되는 것 또한 그 젊음이 유한하기 때문일 것이다. ● 나는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을 가진다. 과연 죽음은 정녕 끝일까…. 짧은 기간 동안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꽃은 죽음을 통해 씨를 남기고 내년 봄에 새로운 꽃을 피워 우리에게 그 아름다움을 다시 볼 수 있게 해 준다. 우리들도 영원히 살 수는 없지만 자신을 닮은 자식을 통해 삶을 이어간다. 그렇게 본다면 죽음은, 끝은, 마지막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 아닐까…? ● 나의 작품은 이런 질문에서 출발한다. 사물은 어떤 물리적인 힘을 가하면 그 자신이 가지고 있던 본연의 모습에서 변화된다. 신선한 과일은 시간이 지나면서 변색되고 상하게 되며 나무는 풍성한 잎들을 떨어뜨리고 앙상한 가지만 남게 된다. 하지만 이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 강한 생명력을 의미한다. 왜냐하면 우리는 그들의 죽음을 통해 또다시 신선한 과일, 나무를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 나는 그림 안에서 사물이 가지고 있는 본연의 느낌 그대로를 살리려고 노력했다. 모든 사물은 죽음을 향해 달려가지만 이는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나는 Chiaroscuro(키아로스쿠로)의 빛을 극대화 시키는 기법(디테일이 상당 부분 삭제된 단색 명암 처리)처럼 빛을 극대화 시키지만 명암의 차이가 아닌 색의 강렬한 대비로 사물 본연의 생명력을 부각시키고자 했다. ● 아름다움은 영원하지 않기에 매력적이다. 그래서 인간은 아름답거나 소중한 순간을 사진으로 남기거나 오랜 시간 기억을 통해 그 시절을 붙잡고 싶어 한다. 나의 작업 또한 그 아름답고 소중한 시간, 공간을 캔버스에 옮기는 것이다. 관객들로 하여금 과일을 한 입 베어 물고 싶은 생각이 들도록, 만져보고 싶은 충동을 느낄 수 있도록 표현하여 유한한 아름다움이 영원한 생명력으로 탄생하는 순간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내 작품 활동의 궁극적인 목표이다. ■ 윤은정
수입식품코너에 진열되어있는 상품들은 사실 우리의 전통적인, 혹은 서민적인 입맛과는 거리가 있다. 그리고 서민적 입맛과 거리가 멀수록, 우리의 식탁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종류라면 더욱, 그 위세는 당당해진다. 소비자들의 선택을 기다리면서도 세련되고 화려한 모습으로 마치 자기의 가치를 모르는 사람들은 문화적으로 뒤쳐진 사람이라는 듯이 관조하고 있는 향긋하고 풍미가 가득한 포도주, 화려한 색감과 코끝을 자극하는 향신료에 저장된 절인 식품들은 상품의 진열대 위에 줄지어 놓인 채 작가의 작품들을 맛있고 향기롭게 만들고, 보는 이들에게는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온다. ■ 박은진
화려하게 장식되어 달콤해 보이는 케잌과 사탕을 유심히 들여다 보면 허탈한 듯 무표정한 사람의 얼굴과 고통으로 몸부림치는 몸뚱이가 보인다. 이를 통해 작가는 달콤하고 화려함으로 위장한 사람들의 욕망을 표현하고자 했다. 경계를 나눌 수 없는 개념들, 가짜와 진짜가 교묘하게 얽혀있고, 달콤함과 역겨움이 공존하는 그런 혼돈의 상태, 욕망과 실재가 교묘하게 뒤범벅된 세계가 바로 나의 작품들이다. ■ 박종필
Vol.20110508j | 정물풍경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