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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1_0521_토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00am~06:30pm
갤러리 각 GALLERY GAC 서울 종로구 관훈동 23번지 원빌딩 4층 Tel. +82.2.737.9963 www.gallerygac.com
마흔의 나이를 살아오면서... 내겐 봄날 꽃눈이 내리듯 아름다운 시절도 있었고 심장이 쿵쾅거릴만큼 행복에 겨운 순간도 있었다. 긴긴밤 눈물로 밤을 지새울 일도 많았고 내일은 다시 오지 않을것 같던 절망의 순간도 있었다. 내 눈물이 누군가로부터 오지 않았듯 절망과 슬픔.희망과 사랑, 행복까지도 온전히 나 스스로가 이겨내고 만들어내어야 할 나의 몫이었다. 나 스스로의 삶을 살아내는 것..그리고 사랑하는 것.. 그것이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난 이유이며 숙제이며 시시곳곳 치뤄지는 삶의 시험이었던 것이다.
세상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 사람들은 모두 저마다의 꽃송이를 하나씩 안고 살아간다. 나는 그 누구의 꽃송이도 완벽하게 이해할 수는 없다. 나는 그녀가 아니고 그녀도 내가 아니기 때문이다. 나는 그 누구의 꽃송이에게도 예쁘다,밉다를 말 할 수 없다. 나는 그녀의 삶을 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기, 너와 같이 아파하며 햇살아래 서있는 작은 꽃송이가 있다고 말 할 수는 있다.
삶이 고단하지 않은 이가 어디 있겠는가? 가슴속에 눈물 한바구니씩 머금지 않고 살아가는 여자가 어디 있겠는가? 그런 의미에서 나의 그림은 앞서간 그녀들에게는 존경의 표시이며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그녀들에겐 위로의 표시이며 앞으로 살아갈 그녀들에게는 격려의 표시이다.
오늘도, 아프디 아픈 아름다운 꽃들이 지천에 피어있다. 생명을 꿈꾸는 숨은 작은 벌레 ■ H.K
Vol.20110508a | 김혜경展 / KIMHAEKYUNG / 金惠敬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