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wing Now 05-인간이 된다는 것

레오나드 어소展 / Leonard Urso / painting.sculpture   2011_0505 ▶ 2011_0529 / 월요일 휴관

레오나드 어소_모임 [흰 손]_동, 종이_91.4cm_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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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1_0504_수요일_05:00pm

주최/주관_국민체육진흥공단 소마미술관

관람료 메인 전시 관람 시 무료(별도 관람 불가) 성인, 대학생_3,000원(단체 1,500원) 청소년(13-18세)_2,000원(단체 1,000원) 어린이(4-12세)_1,000원(단체 500원) * 단체 : 20인 이상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마감시간 1시간 전까지 입장 가능)

소마미술관 SOMAMUSEUM 서울 송파구 방이동 88-2번지 제6전시실 Tel. +82.2.425.1077 www.somamuseum.org

레오나드 어소의 예술 ● 레오나드 어소의 회화, 조각, 설치작품들은 현대적, 명상적(Zen-like), 원시적(prehistoric)이므로 모든 문화나 시공을 초월해 동서양의 감성에 깊이 호소한다. 그의 미니멀한 조각과 회화작품들은 콘스탄틴 부랑쿠시, 한스 아르프, 앙리 무어의 작품들이나 선사시대의 물신상(fetish figures), 호머의 일리아드와 오디세이로 잘 알려진 에게 문명(그리스 이전)의 신비로운 키클라데스 부장품과 시각적으로 비교될 수 있다. 또한 그의 작품들은 고대 메소아메리카, 아프리카, 그리고 폴리네시아의 기하학적이며 유기적인 조각들과 비교된다. 어소는 예술의 역사로부터 아이디어를 수집하고 이를 소화해 과거에 관해 말하는 현대적인 이미지(a contemporary vision)를 창조한다. 우리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창조된 그의 탁월한 이미지들을 감상할 수 있다. 우리가 불, 석양, 산, 바다풍경, 구름의 형태 등에 사로잡히듯 대단한 시각적 힘을 지닌 어소의 조형적 요소나 형태(Gestalt)에 이끌린다. 순수한 미적 체험을 위해 음악을 듣는 것처럼 우리는 어소의 작품이 갖는 운동, 리듬, 균형, 비율, 영묘한 공간, 밝은 빛, 그리고 에너지에서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어소의 작품은 21세기의 번잡함으로부터 벗어난 시각적, 정서적 피난처(a visual and emotional retreat)로서 정원, 교회, 성소 같은 분위기, 혹은 기도나 묵상을 통해 고요한 명상의 상태를 제공한다.

레오나드 어소_예언자 [붉은 손]_동, 색료_167.6cm_2011
레오나드 어소_구절_리넨에 유채_182.9×274.3cm_2010
레오나드 어소_비_리넨에 유채_152.4×152.4cm_2010

나는 어소의 조각작품 중 "경계병"(Sentinel)의 형태를 응용해 신과 같은, 인간, 혹은 식물과 같은 형태를 시각화할 수 있었다. 그의 많은 조각작품들이 이러한 세 형태의 본질을 표현한다. 신, 인간, 그리고 자연은 단일한 생명력을 지닐 수 있는가? 동양의 불성이나 서양의 신성은 모든 존재나 사물을 관련 맺게 할 수 있는가? 어소의 "흐름"(Stream)과 같은 설치작품은 이와 같은 의미의 뉘앙스를 반영한다. 멀리서 보면 구리로 된 거대한 형태는 전시장 바닥 위로 우아하게 흐르는 물처럼 보인다. 보다 가까이 다가가 보면 다양한 색깔의 구리 형태가 반복적인 물결모양을 보여준다. 자세히 살펴보면 그 물결은 여러 민족의 손이 되는데, 그 손들은 하나인 듯 서로 겹쳐지고 함께 움직인다. 어소의 미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인물화에서 (추상적으로 보이는) 인간의 머리는 원숙한 기법을 통해(masterfully) 선이나 빛으로 환원되며 의식이나 영적인 에너지를 확대시킨다. 간단히 말해 어소의 신비로운 상상력은 우리의 몸, 마음, 정신을 본질, 아름다움, 우아함, 기(energy), 광대함, 그리고 생명의 합일에 관한 명상으로 유도한다. ■ James Colby

레오나드 어소_순결한_리넨에 유채_45.7×121.9cm_2010
레오나드 어소_소리_리넨에 유채_71.1×45.7cm_2010

인간이 된다는 것 ● 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한 예술가로서, 인간은 나에게 가장 흥미로운 주제이다. 이 주제는 적어도 15만년 전에 시작되었다. 즉 원시생명체로서 인간은 15만년 전에 출현해 장대한 여정(epic journey)을 시작했다. 인간은 이러한 시간의 여정을 거쳐 진화하고 이주하며 문명화를 이루고 번성해왔으며, 지구 곳곳과 주변의 우주를 탐험했다. 혁신적인 종(an innovative species)으로서 인간은 다른 생명체들과 달리 향상된 운동기능, 시력, 그리고 개념적 능력으로 세계를 변화, 개선시켰다. 우리 인간은 상징적이며 청각적인 언어를 발명했으며 이를 통해 지식을 축적하고 우리를 가장 인간답게 만들어 주었던 것들을 탐색하고 예술적으로 표현할 수 있었다. 다양성은 우리 문화의 본질이나 한 인간으로서 우리는 유전적으로 99.999% 동일하고 최초에 원시생명체로부터 출발했다. 한 현대인으로서 나는 인간이란 존재의 전체 역사를 통해 미래에 대한 이상과 전망을 가질 수 있었다. 예술가로서 나의 역할은 가장 고유한 특성으로 인간성을 친근하게 드러내며 인간의 행위가 발생하는 순간 이를 포착하는 것이다. 나의 작품은 우리 삶의 이야기에 대한 적나라한 기록(bare witness)이며 과거의 깊이를 반영하는 것이다. 이 이야기가 개인적이라 할지라도 나 자신에 관한 이야기는 아니며 우리의 집단적인 자아를 반영하는 공유된 경험을 표현한 것이다. 인간은 모두 순수하게(innocently) 연관되어 있으며 서로간에 그다지 다르지 않을지라도 매우 특이한 존재이다. 우리 인간에게 결함으로 인식되어 온 요소들이 종종 우리가 다른 원시생명체와 다르다는 점을 드러낸다. 우리는 가장 매력적이나 다소 비극적이거나 낭만적인 삶을 살아왔으므로 인생에서 예술이라 해석할 수 있는 그 무엇을 이룰 수 있었다.

레오나드 어소_승천_리넨에 유채_50.8×45.7cm_2010

인간의 신체는 나의 작업의 주요 매체이다. 우리의 신체, 손, 눈은 우리의 생명을 유지하는데 봉사하고 이는 상징적으로 나의 예술을 형성하는데 도움을 준다. 이러한 예술에 가장 적합한 언어는 회화나 조각이다. 나의 공간작품(spatial works of art)이나 조각형태는 개념적인 인간의 형상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며 이를 통해 인간실존의 증거를 드러내고자 했다. 색채, 문양, 운동, 윤곽, 무게, 그리고 형태 등의 물질적이며 상징적인 특징은 나의 작업에서 그 자체로 구성(compositions)을 표현한다. 나의 손은 인간의 개입을 허용하는 표현수단(medium)으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러한 방식으로 나의 작업은 물질화(materialized)된다. 예술은 나의 개인적 삶에서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만일 예술이 없었다면 열망해온 삶을 살 수 없었을 것이다. 나는 다행히 인생을 반영하고 해석하며 이에 반응하는 예술이란 수단(a way)을 지니고 있다. 나는 예술가로서 어떤 소재를 선택하고 어떤 방식으로 작업할 것인지 깊게 사유할 필요가 있다. 쉬운 작업은 아니지만 나는 최대한 사물을 단순화시켜 표현하고자 했다. ■ Leonard Urso

Vol.20110506i | 레오나드 어소展 / Leonard Urso / painting.sculpture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