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네시 속으로

스페이스 15번지 작가 공모 당선 기획展   2011_0506 ▶ 2011_0522 / 월요일 휴관

오후 네시 속으로_스페이스 15번지展_2011

초대일시 / 2011_0506_금요일_05:00pm

참여작가 / 김채린_박준형_배성희_이여진

관람시간 / 12:00pm~06:00pm / 월요일 휴관

스페이스 15번지 SPACE 15th 서울 종로구 통의동 15번지 Tel. 070.7723.0584 space15th.org

『오후 네시 속으로』展은 스페이스15번지 작가 공모로 기획된 그룹 전 중의 하나이다. 전시 제목은 정현종님의 시'오후 네시 속으로'를 그대로 인용한 것으로, 시는 시간의 경계와 공간의 경계를 허물고 틈과 경계에 비집고 들어가 그 경계항을 증발시켜버린다. 스페이스 15번지의 이번 전시에서 네 작가의 작품도 서로 관계항을 성립하면서도 주체와 개체의 테두리를 허물어버리는 빈 여백과 같이 존재한다. 작품 사이의 여백, 작품 안에서의 여백 그리고 작품과 관람객 사이에서의 여백은 몸과 마음의 경계를 허물어뜨릴 것이다. ■ 스페이스 15번지_박성연

오후 네시 속으로_스페이스 15번지展_2011
김채린_hug_감싸던팔-실리콘 덩어리_45×34×32cm_2007
김채린_팔-베개: 느슨한 경청_플라스터, 실리콘_46×52×45cm_2009

나의 작업은 어떤 대상들과의 관계의 접점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들과 그 표면에 관한 것 이다. 이는 낯섦에 대항하여 익숙함을 주기 위한 것으로 때로는, 어떤 수단이나 도구적인 형태로 드러나며 축소된 가구의 의미로서 내 생활의 평형감각을 찾아준다. 작품은 관계 속에서 비롯되는 여러 접촉에 관한 것으로 신체를 매개로 어떠한 대상과 이루는 공간적 형태로 나타난다. 즉, 관계 속에서 경험한 동작의 흔적에서 비롯되는 잔존감을 표현하며, 신체가 내포하고 있는 유기적인 곡선들과 양감으로 구성되어 접촉의 기억을 지닌 덩어리가 된다. 이것은 그 순간 나에게 감지된 느낌의 진동을 포함하는 동시에, 생활 속의 이러저러한 사건의 의식적 정지 상태로 추상적인 감정과 구체적인 몸이 소통하는 자리로서 모호하게 이형 된 형태로 드러난다. ■ 김채린

박준형_this and that
박준형_this and that

"이것이 있을 때 저것도 있다. 이것이 생기면 저것도 생긴다. 이것이 없으면 저것도 없다. 이것이 사라지면 저것도 사라진다." 그러므로 '이것'과 '저것'은 혼자 있을 수 없고, 서로 의지하여 있다. 즉, '이것'과 '저것'은 동시에 있거나 동시에 없는 것이다. 동시에 있거나 동시에 사라지는 것은 밖에 있는 사물의 문제가 아니라, 전적으로 마음의 문제이다. ■ 박준형

배성희_Urban Park_종이에 잉크_118.5×184.5cm_2010
배성희_Urban Park 토탈미술관 설치전경_종이에 잉크_가변설치_2011

내 작업은 이상화된 도시 풍경을 보여준다. 고요하고 조용한 공간에 도시의 속의 혼잡한 요소들은 사라지고 남겨진 건축 구조물만이 존재한다. 혼잡한 도시 생활 안에서 공공 장소의 잘 배열된 디자인은 흥미의 대상이었고, 건축물들로 짜인 풍경은 결국 인간들의 욕망의 산물임을 보게 된다. 잘 정돈된 풍경은 한편으로 외로운 공간으로 보여지기도 한다. 이상화된 풍경의 이런 불 완전함을 통해 나는 현대 사회에서 우리가 추구하는 그 이상성에 대해 질문을 던져본다. 나의 이상적인 도시 풍경 시리즈를 통해 관객들이 그 속에 담긴 이중성에 대해 생각하고, 내 작업 안의 부재된 요소가 그들에게 현대의 이상향으로서 도시의 염원을 불러일으켜 주었으면 한다. ■ 배성희

이여진_The thing 12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46×46cm_2010
이여진_The thing 08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50×80cm_2009

이여진의 캔버스 안에 있는 형상은 기존의 작고 세밀한 유사한 개체들의 집합으로 이루어진다. 이 형상은 개체와 유사한 그러나 전혀 유사하지 않은 형태로서, 얼핏 보면 그 혼돈된 상태의 공간적 구조로 기하학적이고도 규칙적으로 나타난 프렉탈 구조를 연상시킨다. 하지만 그녀의 작품은 단순히 프렉탈 아트로 설명할 수 없다. 그 이유는 그 작은 캔버스 안에 존재하는 여백과 마주하는 형태와 여백의 관계 때문이다. 여백에 의한 구도에서 그 공간을 더 채워나갈 수 있는 형태의 가능성은 구성개체들이 가지고 있는 확장성을 강조하고 있다. 빈 여백은 작품의 단순한 과정적 미완성의 의미가 아니라 유동적이고, 유기적인 형태에 생명력을 불러 넣고 있는 것이다. 즉, 형태의 확장성은 형태의 유동성과 생명력으로 연계된다. 매우 세밀하고 정교한 개체들의 촘촘한 구성은 사람들로 하여금 형태를 하나의 유동적이고 유기적인 생명체와 같이 인식하게 하는 입체적인 착시효과를 불러일으킨다. ■ 이여진(김미교 글)

Vol.20110506f | 오후 네시 속으로 - 스페이스 15번지 작가 공모 당선 기획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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