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ARTIST BRAND

디자이너와 아티스트의 차이展   2011_0503 ▶ 2011_0604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강주현_김민형_김병진_김선진 박선기_양문기_조경희_홍상식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일,공휴일_11:00am~06:00pm

가모갤러리 GAMO GALLERY 서울 종로구 팔판동 64번지 Tel. +82.2.730.4665 blog.naver.com/gamogallery3

가모갤러리가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우리에게 친숙한 패션의 소재들을 담은 작품으로, 역량 있는 젊은 작가들의『The ARTIST BRAND- 디자이너와 아티스트의 차이』展을 개최하여 보는 것만으로도 쉽게 미술을 이해하고 다양함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번 전시는 현대 여성들의 패션 아이콘, 소비적 욕구의 대상이자 때로는 삶 자체의 모습까지 반영하는 대상으로 지칭되는 핸드백과 하이힐에 대해 각자의 뚜렷한 작가적 관점(artist's view point)과 독특한 표현기법으로 저마다의 확고한 작업세계를 선보이고 있는 전도유망한 국내 대표작가들의 작품으로 구성됩니다.

강주현_SKIN SUIT-N.2_PVC, 레진, 디지털 프린트_40×40×30cm_2010
김민형_또각또각 하이힐이 말이돼_혼합재료_가변설치_2008

인체의 발 부분과 하이힐, 레인부츠 등을 촬영한 필름을 선으로 잘라내고 이를 다시 작가의 의도대로 재구성하여 가상의 인위적 형상을 만들어내는 강주현의 SKIN-Suite조각과 드로잉, 여성들의 패션 아이콘이자 흔히 욕망의 정점으로 표현되는 대상인 '하이힐'에 동물의 다리 또는 동물 형상 자체를 도입시킨 조각으로 위트와 풍자를 함께 보여주는 김민형의 설치작품과 조각, '선으로 그리는 드로잉 조각'으로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해 가고 있는 김병진은 유명한 심볼 이미지를 연결하여 형체를 만들어내는 그만의 조형양식으로 부조작품인 하이힐과 신작 핸드백 시리즈 작품의 첫 선을 보입니다. 김선진은 대리석 및 다양한 돌들을 재료로 대표적인 명품브랜드의 핸드백을 조각으로 표현하는데, 실제와 비슷한 로고들을 오히려 자신의 이름으로 변환시켜 넣어 재미와 풍자적 의미를 전달하고 버려진 벽돌을 핸드백으로 재창조시킨 작업을, 국내외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설치 조각가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숯의 조각가' 박선기는 가모갤러리의 가장 특징적 공간인 '중정(中頂)'에 아크릴들을 매달아 이들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핸드백의 형상을 지닌 설치작품을 선보이며, '명품가방 석조조각'의 선구자인 양문기는 그간의 작업과 같은 맥락의 로고를 새긴 돌 핸드백이지만 새로운 작업을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며 작품들은 '쌍둥이 빌딩'을 모티브로 한 작업으로 기존의 방식과 다르게 연출될 예정입니다. 그 동안 주로 대구에서 활동해 온 조경희는 '하이힐+핸드백'의 조각작품을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하는데 이 두 가지 대상의 조합을 통해 모습과 의미를 '증폭'시켜 탄생한 새로운 조형물은 현 시대 여성들의 아름다움에 대한 욕망 또는 부의 상징적 의미를 지닌 표상에 대한 극대화를 꼬집으며, '빨대'라는 흔한 기성품을 통해 작품의 의미를 함축적으로 감성과 조형성을 함께 표현하는 홍상식은 빨대를 이용하거나 LED조명을 함께 조합하여 만든 하이힐 평면 작품과 함께 이번 전시에서 핸드백 작품의 신작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김병진_ Bag-LOVE_스틸_67×43×12cm_ 2011
김선진_SUNJINUIDDONG_대리석_26×35×24cm_2010
박선기_Point of view 08-07_Burnt wood_설치_2009

현대 자본주의 사회 속에서는 물질적 부를 얼마만큼 소유하고 있는가에 따라 삶의 질과 가치가 평가되고, 이것은 남보다 더 많이 소유하고 보여주려는 인간의 욕망을 끊임없이 경쟁적으로 정점화시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러한 사회적 모습을 동시대 여성들의 패션에 대한 욕망과 소비문화에 대한 상징물이 예술작품으로 승화된 점으로 보여주고자 하였습니다. 또한 작품들의 주목할 만한 점은 '재료의 물성(物性) 대한 고찰'이 수반되었다는 것인데 이는 조각을 다루는 작가에 있어 작품의 예술적 가치를 발현하는 가장 중요한 조형요소 중 하나이며, 단순히 어떤 물질을 사용했느냐 뿐 아니라 작품의 창조성과 조형성을 부각시키며 시각적 강조와 의미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양문기_Luxury stone 1012_Native from korea_23×35×12cm_2010
조경희_Bag-Back with Kill-Heel_망사 스타킹, 라텍스, 먹, 가방재료, 구두굽_22×17×7cm_2009
홍상식_High heel-red&blue_빨대, LED_40×50×17cm_2009

이에 이들의 개성 넘치는 작업과 관점에 대해 '아티스트 브랜드'라 명명하고, 각기 다른 생각의 발상과 재료의 물성(物性)에서 비롯된 아이디어로 창조해 낸 8명 초대작가들의 작품들을 만나보는 시각적 경험의 재미와 이들 간에 뿜어져 나오는 보이지 않는 에너지들이 서로 의식하고 있는 긴장감의 미학을 이번 전시에서 함께 느끼며 공유하기를 바랍니다.가모갤러리의 재개관을 알리는 첫 전시인 이번『The ARTIST BRAND- 디자이너와 아티스트의 차이』전에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미술을 보다 쉽고 친근하게 이해할 수 있는 주제 속에서 다양하고 다채로운 작품들을 눈으로 즐기며 그 동안 보여졌던 '패션 주제의 전시'들과는 분명 차별화된 관점의 전시로 인식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 김여선

Vol.20110505i | The ARTIST BRAND - 디자이너와 아티스트의 차이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