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1_0428_목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00am~07:00pm
가나 컨템포러리 GANA CONTEMPORARY 서울 종로구 평창동 98번지 Tel. +82.2.720.1020 www.ganaart.com
가나아트는 조각가 히로토 기타가와의 국내 최초 개인전을 개최합니다. 애니메이션과 만화의 영향을 받은 듯한, 무심하면서도 당당한 눈빛을 지닌 젊은이들을 표현한 작품으로 유명한 기타가와는 스케치 없이 손으로 형태를 만들어가며, 완성된 테라코타에 아크릴 물감을 칠하고 헤드폰이나 지퍼 등 실제 소품을 붙여 작품을 완성합니다. 이태리 유학시절 테라코타 기법을 처음 접한 뒤 자연의 흙과 가장 가까운 재료와 작업 방식에 매료된 작가는 인간으로서 숨을 쉬는 조각, 작가가 그 안에 온전히 드러나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언제나 '보통 사람'을 만들고 싶었다는 작가는, 일본인의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인간의 원형을 담은 조각을 창조하였습니다.
현재 그의 작품이 누리고 있는 대중적인 인기와는 달리 기타가와는 동시대 미술의 흐름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80년대 일본 미술계는 추상 조각이 대세를 이루던 때로, 인물 조각이 제대로 인정받기 힘든 상황이었지만 그는 이태리 유학을 결심했고, 1년에 몇 개월씩 일본에 돌아와 일을 하며 유학 자금을 마련하여 수년 간의 유학생활을 마쳤습니다. 작가는 14년간 이태리에서 작업하면서 자신의 독창적인 조각 기법을 다듬었습니다. 원시시대부터 형태를 만드는 재료로 쓰였으며 서양 조각의 전통에서 가장 낮은 지위를 가진 재료인 흙을 통해 기타가와는 미술가와 재료의 직접적인 만남을 구현하려 했고, 일본의 전통 토기 문화를 현대에 되살렸습니다.
이번 개인전은 40대 중반에 접어들면서 작가로서의 원숙함과 자신감을 더욱 높인 기타가와의 작품들을 볼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입니다. 특히 올해 3월 일본 동북부에 지진과 쓰나미가 일어났을 때, 적극적으로 일본을 도운 한국 국민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작가는 일본이 지진과 쓰나미 피해를 극복하고 다시 일어나기를, 그리고 이를 통해 전세계가 또 한 걸음 진보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이런 미래에 대한 희망을 표현하고자 작가는 전시 제목을 Post New Type - Foresight로 지었습니다.
그 동안 아트페어나 경매를 통해 부분적으로만 작품을 접해온 한국의 관람객들에게 이번 전시는 기타가와의 작품 세계에 대한 더욱 깊은 이해를 제공할 것이며, 동시대 일본 미술의 한 면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 가나아트
Vol.20110429c | 히로토 기타가와展 / Hiroto Kitagawa / 北川宏人 / sculp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