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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일_12:00pm~05:00pm / 월요일 휴관
심여화랑 Simyo Gallery 서울 종로구 사간동 37-1번지 Tel. +82.2.739.7517 www.simyogallery.com
임만혁, 김혜연은 인물을 통해서 세상을 바라보는 공통된 시각을 견지하는 작가들이다. 물론 그 전에 이 두 사람은 부부이다. 이들은 한집에서 먹고 자며 같은 공간에서 작업을 한다. 휴일이면 같이 시골장을 걷고 같은 영화를 본다. 그리고 일상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거의 24시간 떨어져 본적이 없다. 이러길 벌써 3년. 이런 두 사람의 공통된 관심사는 인간이며 가족이고 일상이다. 그러나 그 표현방법과 주제, 그리고 결론은 각각 다르다.
김혜연은 따뜻한 시선으로 사람들을 들여다본다. 그녀가 사용하는 두툼한 요철지는 그녀의 심성만큼 푸근하고 그녀의 인물 또한 넉넉하고 여유롭다. 그녀의 그림에 등장하는 할머니, 손녀, 여자들은 행복한 삶의 예찬자로 표현되며 고단하고 팍팍한 현실은 동화적 환상과 초현실적인 풍속으로 변모한다. 아이들은 새와 구별되지 않으며 여인들은 우아한 여신으로 탈바꿈한다. 작가는 천국의 이미지를 멀리서 찾지 않고 우리일상 어디엔가 그런 천국이 숨어있음을 암시한다.
임만혁은 또한 사람과 가족, 동물들을 그린다. 그러나 그 표현방법은 사뭇 다르다. 그의 인물화는 시니컬하고 해학적이고 동물들은 그들의 욕망을 은근히 드러낸다. 그의 가족그림은 행복과 동시에 긴장감과 거리감 혹은 약간의 불편함을 심리적 뉘앙스로 표현해낸다. 그래서 그의 그림은 다소 쓸쓸하다. 작가는 이런 현대인의 감수성 표현을 위해 형태를 날카롭고 가늘게 묘사하고 갈색 톤의 색조를 즐겨 사용한다. ● 한국화를 전공한 두 작가는 분채를 사용하는 전통적인 채색법에 충실하나 화면위에 펼쳐지는 자유분방한 구도와 동서양을 넘나드는 풍부한 색감은 각각의 뚜렷한 특징을 나타낸다. 한 인물을 바라보고 느끼고 관찰하며 상반된 이야기로 풀어가는 부부작가의 사고를 느낄 수 있는 뜻 깊은 전시에 될 것이다. ■ 임만혁_김혜연
Vol.20110425a | 김혜연_임만혁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