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hibition with Rubbish

양자주展 / YANGJAZOO / installation   2011_0411 ▶ 2011_0424

양자주_We Don't Blame You展_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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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기획 / 통의동보안여관 후원 / (주)메타로그 아트서비스

24시간 관람가능

통의동 보안여관 창문전시 BOAN1942 Window Gallery 서울 종로구 통의동 2-1번지 Tel. +82.2.720.8409 cafe.naver.com/boaninn

통의동 보안여관은 1930년대 서정주, 김동리, 오장환, 김달진 등의 시인들이 머물면서 『시인부락』이라는 문학동인지를 만든 곳입니다. 2004년까지 실제 숙박업소로써의 여관으로 기능을 하다, 현재 그 역사적 정체성과 시대성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문화예술 숙박업'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문화예술 복합공간으로 그 맥을 이어 가고 있습니다. 통의동 보안여관의 건물전면에 위치한 '창문전시(Window Gallery)'는 2011년 한 해 동안 '재생'과 '보안여관의 정체성'이라는 주제로 연속적인 전시가 진행됩니다. ■ 통의동 보안여관

양자주_Common Alleys_마스킹 테이프_가변설치_2010
양자주_버려진 파이프 조각_마스킹 테이프, 플라스틱 파이프_가변설치_2010

아무도 지나다니지 않는 골목, 버려진 공간, 버려진 물건들, 쓰레기, 망가지고 허물어진 것, 누구도 관심 갖지 않는 것, 누구도 돌보지 않는 것들이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의 삶 속에 의외로 많다. 도시에서 가장 흔하게 접하는 것들이 바로 그런 버려지고 망가진 것들, 혹은 쓰레기이다. 『The Exhibition with Rubbish』 시리즈는 흔하고 아무렇지 않게 여기저기 널려있어 익숙하지만 일반적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없는 공간과 물건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잠깐이나마 바라보게 만들고자 함이다.

양자주_Broken House_드로잉_아크릴채색_2010

STREET ART 작업에서 주로 사용하는 마스킹테이프나 스티커 등은 드로잉 작업에서의 점과 선, 면을 이루는 물감과 같은 것이다. 회색 빛 도시에서 간단한 점과 선으로써의 마스킹테이프나 스티커의 컬러풀 함이 주는 생경함. 일상적인 분위기를 깨뜨리는 경쾌함, 작은 이질감으로 일상적인 공간을 환기 시키는 작업이며 작가로서 화이트 큐브와 캔버스 공간 같은 한정된 틀을 벗어나 열린 공간에서 만난 대중들과의 소통의 시도다.

양자주_우리는 당신을 비난하지 않는다_종이에 혼합재료_210×260cm_2011
양자주_The Face_종이에 혼합재료_38×52cm_2010

버려진 공간이나 쓰레기를 갖고 작업하기 시작한 이유는 그것들이 버려진 것, 하찮은 것이기 때문에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작업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런 자유로움은 작가에게 가장 큰 매력이다. 마찬가지로 내가 그려내는 인물들 역시 버림받은 사람들, 즉 아웃사이더(Outsider) 들이다. 그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소위 주류사회에 편입하지 못하고 소외되고 버림받은 이들이다. 그들은 고독하고 불행할 수 있으나 아이러니하게도 소외되었기 때문에 사회의 각종 규범이나 제도의 통제로부터 벗어나 자유롭다. 이는 나 스스로가 아웃사이더로 살아오며 느꼈던 여러 가지 감정들과 아웃사이더로서 외부에서 주류사회를 바라볼 수 있었던 나 자신의 사회적 경험에 대한 반영이기도 하다.

양자주_Exhibition with Rubbish展_통의동 보안여관 창문전시_2011

통의동 보안여관에서의 작업은 거리에서의 작업 개념을 보안여관에 적용해, 예전엔 보안여관의 일부로써 재 역할을 해내던 것 들이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여관에서 떨어져 나와 지금은 쓰레기가 된 사소한 것들을 재발견하는 과정이다. 작은 돌 조각과 벽돌, 깨어지고 삭은 기와, 보안여관의 뼈대였을 갈대, 나무 조각, 쇠 조각, 쓸모 없어진 창틀들. 보안 여관 구석구석에 버려져 있던 것들을 하나하나 모으고 작업하는 과정은 마치 유물을 발굴하고 새 생명을 불어넣는 의식처럼 느껴졌다. 보안여관 공간의 매력을 익히 알고 있는 사람일지라도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보안여관의 새로운 면을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 양자주

Vol.20110422c | 양자주展 / YANGJAZOO / installation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