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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1_0401_금요일_05:00pm
금호영아티스트展
퍼포먼스 2011_0401_금요일_05:00pm 2011_0416_토요일_03:00pm 작업 「꿈의 먼지」에서 작가, 점성술사, 정신과 의사가 직접 관람객을 대상으로 '잊고있던 꿈'을 찾아드리는 퍼포먼스가 진행됩니다.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금호미술관 KUMHO MUSEUM OF ART 서울 종로구 사간동 78번지 Tel. +82.2.720.5114 www.kumhomuseum.com
발견하는 사람, 예술가 ● "나에게 가장 중요한 세 가지는 생각하기, 걷기, 그리고 답이 없는 질문으로 대화하기이다."(「쓸모없는 대화」,『무엇이 사라지고 있는가』중) 사소하고 익숙한 것들의 틈바구니에서 발견된 것들을 예술의 도마 위로 끌어올리는 작업을 해오는 박혜수는 타인 혹은 주변 환경을 면밀히 관찰하고 끊임없이 기록하여, 다양한 방식으로 작업화한다. 예컨대, 인터넷 개인 홈페이지에 개제된 질문문항을 통해 관객의 대답을 리서치하거나(「묻지 않는 질문, 듣지 못한 대답」(2008)), 공공장소에서 엿들은 대화에 대해 선정된 외부인이 코멘트를 하는 방식(「Dialogue-Archive」(2009)) 혹은 직접 전시실을 찾은 관람객에게 설문조사하는 방식(「Ask Your Scent」(2005))을 통하여 외부와 관계를 맺고 작업을 진행한다. 이러한 지난한 작업과정은 집단이 지닌 무형의 기억을 채집하는 것으로, 작가에 대한 이야기이자 '너(관람자)', 그리고 '우리'에 대한 이야기로 확장될 수 있는 폭발력을 지닌 결과물로 귀결된다.
2011년 금호영아티스트 개인전에서 선보이는 작품 「꿈의 먼지」와 「오래된 약국」 역시 집단 무의식의 기저에 깔려있는 '꿈'이라는 모티브에 주목하고, 이전 작업의 연장선상에서 출발한 작업이다. 『Project-Dialogue』의 다섯 가지 소주제 중에서 그 첫 번째에 해당하는 「꿈의 먼지」는 2010년부터 진행한 '당신이 버린 꿈'에 대한 온라인 상의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한다. '당신이 버린 꿈은 무엇입니까', '언제 버렸습니까',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라는 질문항목에 대한 답이 적힌 종이를 파쇄하거나 풍선에 달아 날려버리는 공간을 제공하는데, 일종의 꿈의 저장소이자 소각장에 관한 설치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오래된 약국」은 타로점술사, 정신과의사 그리고 작가 본인이 직접 관객과 대화를 통해 "사람들의 꿈과 가치를 찾아보고자" 제작된 작업이다. 이미 2005년 관람객에게 간단한 심리테스트를 통해 마음의 향을 조제한 설치작업이자 관객참여 퍼포먼스인 「Ask Your Scent」에서처럼, 작가는 자라면서 현실적인 꿈에 밀려 '버려진 꿈', 이미 누군가의 꿈이 되어버린 '타인의 꿈', 점쟁이가 알려주는 꿈 등 복합적 층위에서 꿈의 의미를 읽고 해석해 볼 수 있는 개념적인 공간을 마련하는 동시에 우리에게 잊혀진 대상으로써의 '꿈'을 직면하도록 한다. 바로 이 지점, 즉 사람들이 인식하지 못하고 쉽게 지나치는 것들에 대한 자각을 유도하고, 다분히 편집적이고 선별적인 우리의 시각과 사고에 대해 일침을 가한다는 점에서 박혜수의 작업은 명상적인 측면과 맞닿아 있다.
새로운 꿈을 찾고자 하는 공간으로 사람들에게 버리진 꿈, 이미 누군가의 꿈이 되어버린 '타인의 꿈', 점쟁이가 주는 꿈 그리고 스스로 찾아낸 꿈 등 다양한 text를 통해 꿈의 의미를 생각해보는 개념 공간으로 점쟁이, 정신과 의사 그리고 작가가 직접 관객과 대화하면서 자신을 포함한 사람들의 꿈과 가치를 찾아보고자 한다. 2005년부터 관객에게 간단한 심리테스트를 통해 '마음의 향'을 조제한 관객참여 퍼포먼스 'Ask Your Scent'도 이번 '오래된 약국'작품에 포함된다.
2011년 동명의 저서로도 출간된 『무엇이 사라지고 있는가(What's missing?)』는 근 10년간 작업에 대한 작가의 누적된 단상이자, 일상의 편린들에 대한 작가 특유의 명상이다. 인기척이 센서에 감지되면 사물이 그 움직임과 소음을 멈추는 작업인 「숨은 시간의 방」이나 「뒷담화」(2010)와 같은 설치에서도 잘 드러나듯, 재미있는 발상으로 일상적이고 주변적인 것들의 틈새를 드러내고 보는 이로 하여금 자각과 사색을 유도한다. 이미 존재하고 있으나 잊고 있던 것들을 발견해내는 박혜수의 작업 앞에 선 관객은 그의 작업 과정만큼이나 성실하게 전시에 집중하게 된다. ■ 금호미술관
Vol.20110418f | 박혜수展 / PARKHYESOO / 朴彗秀 / 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