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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1_0416_토요일_06:00pm
관람시간 / 11:00am~07:00pm / 월요일 휴관
가회동60 GAHOEDONG60 서울 종로구 가회동 60번지 Tel. +82.2.3673.0585 www.gahoedong60.com
포장하다 ● 기억을 포장하다 -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사실을 포장된 기억으로 간직하다. ● 주변을 포장하다 - 내 주변을 내가 보고 싶은 모습으로 보이도록 포장하다. ● 나를 포장하다 - 타인이 원하는 내 모습으로, 혹은 내가 스스로를 보호하는 방식으로 포장되어지다. ● 자연을 포장하다 - 간직하고 싶기에, 자연을 (인위로) 포장하다.
디자인 일을 해서일까 포장과 그 재료에 늘 관심이 많다. 작업을 하는 동안 디자인 일을 했던 경험은 자연스레 묻어 나왔고 하나의 소재에서 이야기가 있는 형태로 발전해 갔다. 이해를 돕기 위해 포장 재료를 '오브제'라 지칭해 본다면, 오브제는 어떤 특정한 기억들을 불러들이고 그 기억의 단편들이 다시 오브제와 만나 유기적인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게 된다.
예를 들어 나의 어린 시절 기억 한 모퉁이에서 불러온 고무줄이라는 소재가 화려한 색상과 단조롭지만 율동적인 형태를 갖추면서 기억을 변이시킨다. 살아오며 스스로를 흠집 내던 모난 기억들을 둥글둥글하게 만들며 무의식적인 치유를 하는 것이다. 동시에 화려한 색상으로 회색 기억들을 포장한다.
초기 작업이 일종의 상처를 잊기 위한, '치유를 위한 기억의 포장' 이었다면 최근 작업은 소중한 기억들을 잊지 않기 위한 즉, '간직하기 위한 포장'이다. ● 최근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은 자연이다. 자연이 주는 포근함, 따뜻함, 포옹력, 오랫동안 잊고 지내던 것들, 햇살, 하늘, 바람, 냄새 등 한 순간만 누리고 놓아주기 싫은 것들을 포장으로 간직한다. ■ 손진희
Vol.20110416g | 손진희展 / SONJINHEE / 孫眞姬 / mixed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