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처럼 바람처럼, 무희 최승희

하정웅컬렉션특별기획 최승희 탄생100주년기념展   2011_0407 ▶ 2011_0821 / 월요일 휴관

초대일시 / 2011_0412_화요일_04:00pm

특별강연회 - 최승희의 삶과 예술 강사 / 성기숙(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춤자료관 연낙재 관장, 최승희 탄생 100주년기념회 추진위원장) 일시 / 2011_0412_화요일_02:00pm 장소 / 광주시립미술관 3층 세미나실 대상 / 일반시민 100여명

전시설명 / 주중 오후 3시(도슨트), 주말 수시대기(문화해설사)

관람시간 / 09:00am~06:00pm / 월요일 휴관

광주시립미술관 GWANGJU MUSEUM OF ART 광주광역시 북구 하서로 52번지 5,6전시실 Tel. +82.62.613.7100 artmuse.gwangju.go.kr

광주시립미술관(관장 황영성)은 일제시대 세계적 무용가이자 한국현대무용의 기틀을 마련한 최승희(1911~1969)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불꽃처럼 바람처럼, 무희 최승희』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최승희 사진 150여점은 지난 2003년 하정웅 3차기증작품에 포함된 광주시립미술관의 소장품으로서 국내외에 유래 없는 방대한 양이고, 당초 작은 크기의 사진들을 일본 코닥필름사에 의뢰 엄격한 수정 보완 과정을 거쳐 대형사진으로 탄생한 작품들이다. ● * 최승희는 당시 유명사진사에게 의뢰하여 공연 포스터나 리플렛용 사진을 촬영하였고, 무용사진 뿐만 아니라 평상시 생활 사진, 모델 활동사진 등을 공연장에서 판매함으로써 수익도 올리고 홍보효과도 창출하였다. * 최승희 사진은 정병호(전 중앙대학교 무용학과 교수, 최승희연구가)가 20여년 동안 중국, 몽골, 일본 등지를 돌며 수집한 것으로서 재일교포 하정웅(광주시립미술관 명예관장)씨가 구입하여 대형인화한 후 광주시립미술관에 기증하였다.

1936년 최승희의 발랄한 단발머리. 이 단발머리는 남편 안막의 권유에 의한 헤어스타일이다. 그래서 최승희하면 단발머리가 연상되었다 한다.

전시에서는 사진작품뿐만 아니라 최승희를 그린 회화작품, 공연 리플렛, 서적, 언론보도 기사 등 희귀자료를 통해 최승희의 삶과 예술세계를 다각도로 조망한다. 또한 TV에 방영되었던 최승희 다큐멘터리와 최승희가 월북 후 안무해 북한 최초의 천연색 영화로도 제작된 민족무용극 「사도성의 이야기」 등 영상물을 상영, 다양한 자료와 매체를 활용해 최승희의 드라마틱한 삶과 예술세계를 역동적으로 보여 준다. 특히 전시도록은 사진작품과 함께 작품해설, 연보, 최승희 연구 글 등을 국문 영문 일문 등 3개국어를 수록하여 발간, 주요 도서관과 미술관에 배포함으로써 한국최초의 한류스타라 할 수 있는 최승희의 홍보자료 및 국내외 최승희 연구가들에게 유용한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 개막식 당일(2011.4.12(화) 오후2시)에는 '최승희의 삶과 예술'을 주제로 한국예술종합학교 성기숙 교수(춤자료관 연낙재 관장, 최승희 탄생100주년기념회 추진위원장)의 특별강연회를 통해 시대를 앞서간 최승희의 삶과 예술적 업적 및 존재론적 의의를 탐구 발표, 일반시민들을 교육하는 부대행사가 진행된다.

1930년대 초 현대무용 연습
1931년에 발표한 현대무용 「빛을 구하는 사람」 최승희의 현대무용 중 가장 강한 인상을 주는 작품이다.

지난 2002년 광주시립미술관은 국내 최초로 최승희 사진전(전시명 『춤꾼, 최승희』)을 개최한 바 있다. 당시, 월북예술가라는 이유로 역사의 뒤편에 묻혀 있던 전설의 무희 최승희의 존재를 우리사회에 알리고 재조명 활동에 불을 붙인 의미 있는 전시로 평가받았다. 2002년 전시 이후 최승희의 국제적 활약상을 알리고 세계적 문화 인물로 재조명하려는 다양한 움직임과 최승희 연구 활동들이 봇물을 이루었다. 그러나 최승희는 1940년대 일본군 위문공연을 하고 공연 수익금을 일제 군부에 기부한 행적들로 인해 2009년 친일인명사전 명단에 포함됨에 따라 엇갈린 평가와 여론들이 대두되어 다시금 최승희 재조명 사업들이 다소 주춤한 상태이다.

1936년 11월 공연 팜플렛에 사용된 최승희의 야외무용 1930년대 말 세계 순회 공연 때 포스터로 사용했다.

전시타이틀 『불꽃처럼 바람처럼, 무희 최승희』는 조국을 잃은 암흑과도 같았던 시대에 불꽃같은 예술혼을 발휘한 위대한 예술가에 대한 경의의 표현이자 격동의 근현대사 틈바구니 속에서 이리저리 바람처럼 떠돈 삶, 그리고 죽어서까지 정치적 이념적 줄다리기 사이에 서있는 비운의 예술가에 대한 연민의 뜻을 담고 있다. 이번 전시가 일제시대 민족의 꽃으로 세계적 무용가로 활약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일제강점기와 해방, 민족분단이라는 역사적 소용돌이를 거치며 친일예술가, 월북무용가라는 이념적 굴레를 쓰고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한 최승희 연구와 조명사업에 다시 한번 도화선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

1937년 한국무용 작품 「화랑(花郞)의 춤」 신라시대의 화랑을 상징한 작품으로 매우 활달하고 멋들어진 춤이다.
1942년의 작품 「보살춤」 보살춤은 최승희의 춤에서 가장 대표적인 작품이다. 보살춤은 사찰 안에 안치되어 있는 불상을 나타내는 춤으로 이 춤은 한국, 일본, 중국 등 세 나라의 보살을 나타내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춤을 본 유명한 일본의 소설가 삼도유기부(三島由紀夫)는 "보살춤은 불교적 춤이라 할 수 있는데 그녀의 춤은 에로틱한 것이 강하게 느껴진다"고 말해서 더욱더 유명한 작품이 되었다고 한다.

『불꽃처럼 바람처럼, 무희 최승희』전을 시작으로 최승희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준비 중인 국내의 다양한 추모행사들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미술관에서 마련한 무용가의 사진전이라는 특수성은 예술분야의 경계를 떠나 우리나라가 낳은 세계적 문화예술인을 다양한 각도로 조명하고 홍보한다는 의미 있는 선례를 남길 것으로 기대된다. ■ 광주시립미술관

Vol.20110411d | 불꽃처럼 바람처럼, 무희 최승희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