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1_0405_화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30am~07:00pm
갤러리 세인 GALLERY SEIN 서울 강남구 청담동 76-6번지 한성빌딩 2층 204호 Tel. +82.2.3474.7290 www.gallerysein.com
개관기획전 『Made in Hands - 작가정신 시리즈』는 1부-풍경(4월), 2부-정물(5월), 3부-(6월)로 순차 전시된다. Made in Hands는 정신이 살아 숨 쉬는 작가의 손으로 창작된 작품을 의미한다. 오랫동안의 전시기획을 통해 현대미술의 다양한 양상을 접하면서, 수시로 작품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된다. 과연 진정성이 묻어나는 작품은 어떤 것인가? 순간적인 아이디어와 재치만을 내세워 재미만을 강조하는 작품들, 표피적 감각에 호소하거나 자극적인 뉴스처럼 선동성이 강조된 작품들, 작가의 손이 아닌 개념만이 과도하게 난무하는 작품들... 이처럼 트렌드에 과도하게 반응하고, 개념만이 앞서는 작품보다는 작가의 손끝으로 완결되는 그 작가정신에 주목한다.
이번 전시는 총 15여점의 작품을 통해서 미술에서의 가장 기본이 되는 풍경화, 인문화, 정물화 작품으로 구성한다. 『작가정신Ⅰ-풍경』에서는 중국의 남북조시대에 시작된 산수화, 서양에서는 네덜란드에서 구축된 풍경화의 흐름에서, 독창적인 작가의 감성으로 표현하는 동시대 30~40대의 열정이 가득한 작품을 전시한다. 『작가정신Ⅰ-풍경』은 풍경을 표현하는 6명의 작가를 초대한다. 풍경화는 18C의 발전을 거쳐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되는 장르이다. 초대작가들이 선택한 풍경에는 섬세하고 풍부한 감성이 묻어난다.
고자영 「식물원」, 「이동식 정원」시리즈는 꽉 찬 식물풍경으로 담아낸다.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삶은 생태계의 흐름에 순응하는 태도이며, 이것이 작가정신이다. 식물원을 소요(逍遙)하며 오감으로 느낀 자연의 기운을 동양 산수(山水)에 입각하여 담아내고 있다.
곽수연 「도원향(桃園鄕)」시리즈는 십장생과 산수가 그려진 전통 동양화와 작가가 선택한 개(犬)의 이미지를 혼용한 작품이다. 시공을 초월한 작품 속 대상들의 어울림은 위트 있는 스토리텔링을 만들고 있다. 「新책거리」에서도 산수와 동물, 그리고 대상을 바라보는 인간의 모습에서 즐거운 해학을 느낀다.
박상미는 식물과 건물 탐구를 통해 제3의 공간을 연출한다. 수 십 차례 반복된 밑 채색에 하나씩 얹어지는 대상은 건축가가 설계하듯, 작곡가를 악보를 그려 넣듯 정교하거나 고감각적이다. 자라는 식물에서 인간이 거주하는 공간에 생명력을 부여해주고 있다.
안윤모는 작은 모자이크 그림에서 대형 설치 작업까지 폭넓게 작품을 발표한다. 작가가 채취한 자연 풍경을 클로즈업하여 부엉이, 까치호랑이 등을 등장시킨 일련의 회화작품들은 내러티브 이끌며 즐거운 상상세계로 인도한다. 그의 작품은 감상자의 마음에 환상을 심어주는 스테디셀러 회화이다.
양정무가 선택한 대상은 소나무이다. 수묵화로 그려진 솔 숲, 굵직한 소나무 형상은 은은한 솔향기가 묻어나듯 섬세한 붓터치가 스며있다. 햇살, 새벽, 안개, 꽃, 바람 등이 작품마다 새롭게 스며들어 잔잔한 여운을 안겨준다. 살짝 살짝 꽃과 잎에 채색을 할 뿐, 담백한 수묵기법은 소나무를 더 향기롭게 보여준다. ● 지난겨울, 기획자는 성직자와의 대화 속에서 개관기획전의 윤곽을 그렸다. "가장 가까이 하고 싶은 것이 무엇입니까?"라는 기획자의 우문에 그는 "제대로 된 것이 아름답다"라는 현답을 주셨다. 그렇다면, 제철에 익은 과일이 맛이 있고, 가을에서야 곡식이 여물듯이, 제대로 된 성숙한 사람이 향기롭지 않을까. 작품도 마찬가지다. 내공이 쌓인 튼튼한 정신과 미적 감성이 묻어나는 기술에 의해 표현된 작품, 이것이야말로 감상자로 하여금 감동을 느끼게 한다. ● 갤러리 세인은 주변에 미술문화를 전파하는 매개자로서의 역할을 하면서 동시에 미술애호가에게는 이로운 갤러리 정신이 발현되는 공간이 되기를 지향한다. 작가와 협력하여 무한한 가치를 발현하는 곳, 다른 한편 미술애호가와 미술향수자에 대한 단순 조언자가 아니라 콜렉터들의 진정한 가이드로서의 역할을 전개할 것이다. 세인은 '세상의 중심은 사람이다'라는 의미가 있다. 미술이라는 훌륭하고 가치 있는 콘텐츠를 보유하는 갤러리세인이지만 그 밑바닥에는 항상 '사람이 중심이다'는 사실을 명심할 것이다. 작가와 고객에게 신뢰받는 갤러리를 위해, 작가정신을 담을 수 있는 뿌리가 되기 위해, 개관기획전의 출품작품이 갤러리세인에 아름다운 나무가 된다. ■ 정영숙
Vol.20110410c | Made in Hands : 작가정신Ⅰ- 풍경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