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을 말해봐 To your wishes

박성녀展 / PARKSUNGYU / 朴聖女 / painting   2011_0408 ▶ 2011_0426 / 수요일 휴관

박성녀_소원을 말해봐1_장지에 채색_60×120cm_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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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1_0408_금요일_06:00pm

관람시간 / 11:00am~07:00pm / 수요일 휴관

씨드 갤러리 SEED GALLERY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교동 9번지 아주디자인타워 1층 Tel. +82.31.247.3317 blog.daum.net/gallerymine

민들레의 향연 - 처음과 끝 ● 중국 고전 중의 하나인 『노자(老子)』에서는 갓 태어난 아이를 '적자(赤子)'라 하여 물, 어머니 등과 함께 이 세상에서 가장 순수한 것, 가장 선한 것으로 본다. 민들레의 홀씨 역시 이러한 의미에서 세상의 가장 순수한 모습을 담고 있는 그 자체일 것이다. 민들레의 홀씨는 그들의 어미 민들레로부터 가장 순수한 영혼만을 받아들고 이 세상을 정한 곳 없이 자연이 이끄는 곳으로 그 연약한 몸을 내맡긴다. 이것이 민들레의 '시작'인 있는 것이다. 바람이 이끄는 데로 가 도착한 그곳, 자신이 의도하지 않은 그곳에서 생의 처음을 시작한다. 그리고 자신의 생이 다할 때까지 그 곳에 뿌리박혀 있다. 그러면서 자신의 어미가 그러했던 것처럼 자신의 가장 순수한 영혼을 담은 홀씨를 세상에 흩뿌리며 생의 '끝'을 경험하게 된다.

박성녀_소원을 말해봐2_장지에 채색_35×65cm_2011

하나의 삶에서 '시작'과 '끝'이라는 단어가 의미하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작가는 '민들레의 향연'이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화폭에 담아낸 일련의 민들레들 속에 그 모범답안을 숨겨 둔 듯 하다. 어미 민들레, 어미의 가장 순수한 영혼을 받은 홀씨, 그리고 그 홀씨에게 시작과 끝을 정해주는 자연의 바람까지. 그 어느 것도 의도된 바 없으며 설령 의도된 바가 있다하더라도 그 의도대로 모든 것이 이루어지지 않는, 그래서 우리네의 삶과 닮은 민들레를 통해 우리의 생을 이야기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 정다운

박성녀_소원을 말해봐3_장지에 채색_65×35cm_2011
박성녀_소원을 말해봐4_장지에 채색_35×27cm_2011

소원을 말해봐 ● '소원을 말해봐' 유명 걸그룹의 노래 제목이 궁금할 것이다. 민들레를 주제로 그리면서 왜? 하필 이런 제목을 지었을까 의연해 하는 분도 있을 것이다. 지난 겨울 『시크릿 가든』이라는 드라마로 인기 주인공인 현빈을 보면서 그의 예전 영화가 생각나서 다시 보게 되었다. 『백만장자의 첫사랑』이란 영화다. 오래전 그 영화를 보았을 때 보지 못했던 장면 장면들이 꼼꼼하게 느껴지지 않았는데 이번엔 느낌이 많이 달랐다. 나이 먹는 게 이런 건지도 모르겠다. 그 영화 속 두 주인공이 대화를 나눈다. ● 들녘에서 시한부 삶을 사는 은환(이연희)과 재경(현빈) 은환: (민들레 솜방망이를 들고) 이거 기억해? 재경: 네가 가르쳐줬잖아 한 번에 다 불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구. 은환: 이젠 다 기억하네. 재경: 무슨 소원 빌건데? 은환: 너 철 좀 들라구.(내심 은환은 스스로에게 이렇게 빈다. 갑자기 데려가지 마시고 작별인사를 할 수 있게...)

박성녀_소원을 말해봐5_장지에 채색_35×24cm_2011
박성녀_소원을 말해봐6_장지에 채색_45.5×53cm_2011

민들레 홀씨가 날릴 때 면 홀씨 옆 다른 홀씨들에게 작별 인사 할 시간이 있을까? 바람의 힘을 빌어 그들은 갑자기 자기 의지가 아닌 바람의 의지로 새로운 세상으로 여행을 떠날 것이다. 홀씨를 한 번에 다 불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 물론 이건 현실성이 없는 아름다운 이야기다. 솜방망이가 도깨비 방망이가 될 수 없는 것처럼 말이다. 그렇지만 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가지고 있는 꿈이나 소원이 있기 마련이다. 저서 『시크릿』, 『꿈꾸는 다락방』처럼 생생하게 자기의 꿈을 꾸는 사람에게 이루어지는 것처럼 확신과 자신감을 가지고 노력하면 반드시 이루어 질 것이다. 민들레를 소제로 한 그림을 가지고 이런 거창한 이야기 까지 한 것은 좀 그럴 수도 있겠지만 소원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작품을 감상하며 이런 동기 부여가 되는 것 또한 작가로써의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짧게 해본다. 그리고 작가로써의 욕심을 부리자면 작품과 인간의 소통을 꿈꾸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 박성녀

Vol.20110410a | 박성녀展 / PARKSUNGYU / 朴聖女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