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의 울림

오미현展 / OHMIHYUN / 吳美炫 / installation   2011_0408 ▶ 2011_0501 / 월,화,공휴일 휴관

오미현_시선의 울림_혼합재료, 설치_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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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스피돔 갤러리 전시공모 선정작가展

관람시간 / 수~목요일 10:00am~06:00pm / 금~일요일 10:00am~07:00pm / 월,화,공휴일 휴관

스피돔 갤러리 SPEEDOM GALLER 경기도 광명시 광명6동 780번지 광명돔경륜장 4층 Tel. +82.2.2067.5488 speedomgallery.kcycle.or.kr

나의 작업은 빛에 의해 생성된 수면 위에 되비쳐진 상을 추상적으로 이미지화 하는 것에 기초한다. 수면에 비친 그림자를 통하여 실물이 존재하는 공간과는 다른 공간의 세계를 함께 표현하고자 하는 것이다. 빛과 그림자, 그리고 그곳을 넘나드는 선들은 실재하지만 우리가 직접 느낄 수 없는 이러한 공간에 생기는 이미지들을 추상적으로 형상화 하는 것이다. 수면에 반사된 그림자들은 그 자체로도 이미 많은 이미지를 포함하고 있다. 상징적인 경계가 되기도 하며 반면 물속과 물위의 소통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오미현_시선의 울림_혼합재료, 설치_2011
오미현_시선의 울림_혼합재료, 설치_2011
오미현_시선의 울림_혼합재료, 설치_2011

이러한 이미지들이 이제는 거울이라는 또 다른 공간에 새겨진다. 거울은 나에게 수면과 같은 또 다른 하나의 공간이다. ● 수면위에 혹은 거울위에 맺힌 이미지. 어느 것이 실제이고 어느 것이 허구일까. ● 어쩌면 우리가 있는 이 세상이 허구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마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낯선 토끼를 따라 들어간 구멍안의 세계에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혹은 영화 '트루먼 쇼'에서처럼 각각의 트루먼으로 살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오미현_어두운 방_혼합재료, 설치_2010
오미현_어두운 방_혼합재료, 설치_2010
오미현_시선의 울림_혼합재료, 설치_2011

거울에 비친 '나'는 사실 '거울을 통해서 바라보는 나'이다. 거울 속에 있는 '나'는 '나' 이기도 하고 '내'가 아니기도 하다. 그는 완벽한 '나'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그 속의 나는 스스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비독립적 존재이다. 거울 밖의 '내'가 행동해야 '그'도 행동할 수 있는 것이다. ● 무수히 많은 거울 조각들에는 무수히 많은 내가 들어있다. 그들은 여러 조각들로 울림(echo)을 일으키고, 그 울림들이 모두 모여 하나의 내가 되는 것일까. 마치 '거울자아'처럼 거울에 비친 나의 모습들에서 나의 자아를 찾는 것처럼. ● 공간을 달리는 선들은 거울 속에 존재하는 나처럼 울림을 일으킨다. 내가 있는 이곳과 내가 있는 저곳의 두 공간을 이어주는 끈처럼. 나는 나와 내 안의 나, 그리고 나의 주변과의 관계를 이어주는 매개체로 거울을 바라본다. ● 나는 묻는다. 어느 내가 진짜 나일까? 어느 것이 실제일까? ■ 오미현

Vol.20110409h | 오미현展 / OHMIHYUN / 吳美炫 / installation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