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가는 길 1st.

한현주展 / HANHYUNJOO / 韓賢珠 / painting   2011_0408 ▶ 2011_0413

한현주_무제_장지에 채색_73×73cm_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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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2:00am~08:00pm

갤러리 나비 GALLERY NAVEE 서울 마포구 서교동 403-17번지 3층 Tel. +82.2.324.9888 www.gallerynavee.com

우리는 집을 떠나온 헨젤과 그레텔이다.   처음에  아버지와 계모에 의해  깊은 산속에 버려졌을 때 아이들은  미리 눈치를 채고 하얀 조약돌로  표시를 삼아 집에 돌아올 수 있었다. 두번째 버려졌을 때 아이들은 빵조각을 떨어트려  표시로 삼았다. 그러나 새들이 그 빵을 다 쪼아 먹어버려서  집으로  돌아갈 수 없었다. 아이들은 산속을 헤메다가 과자의 집을 발견하고, 마녀에게 잡아 먹힐 뻔한 고난을 겪은 후에야 집으로  돌아왔다.    

한현주_무제_장지에 채색_130×162cm_2010

하얀 조약돌은 변하지 않는 것, 이상향, 기독교에서의 반석과 같은 의미이다. 그러하기에  하얀 조약돌이 정표가 되었을 때 길을 잃지 않고 집에 쉽게 돌아갈 수 있었다.  

한현주_무제_장지에 채색_115×71cm_2010

빵은 살아가는데 없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우리의  살과 피를 만드는 소중한 것이다.    그러나  빵은  육신의 욕망, 탐욕, 유혹의 수단이 될 수 있다.  우리를 존재하게하기위해  먹는 빵이 우리 자신을 먹어버린다.   그런 빵을 표시삼았기에  아이들은 집으로 돌아갈 수 없었다. 어려운 고난을 극복한 후에야 집으로 갈 수 있었다.  

한현주_무제_장지에 채색_73×73cm_2011

또한 우리는 빨간모자이다. 한눈 팔지 말고 곧장 할머니집에 먹을 것과 포도주를  전해주라는 엄마의 당부를 잊고 예쁜 꽃을 꺽으려 깊은 숲속까지 들어갔다가 늦게서야 할머니집에 도착한 빨간모자는 할머니로 변장한 늑대에게 잡아먹혔다.  유혹에 빠져 자신의 사명을 잊은 결과는 참담하다.  ● 그러나 헨젤과 그레텔이 두번째 버려졌을 떄도 하얀 조약돌을 징표로 삼아 집에 돌아갔다면, 빨간모자가 예쁜 꽃에 한눈이 안팔렸다면,  할머니로 변장한 늑대를  단번에 알아봤다면 그 모든 이야기는 싱겁게 끝났을 것이다.  

한현주_무제_장지에 채색_62×73cm_2010

 우리는 겉모습은 어른이지만  여전히 작은 아이에 불과하다. 우리는 작은 존재이며 우리 외부 세계는 너무 커서 그 부분만을 보고  온전한 모양을 알지 못한다.  거대한 세상의 곳곳에는 우리를 집어삼키려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그러한 세계를 작은 바구니 하나들고 때론 욕망에 휩싸이고 , 헛된 것에 집착하고, 유혹에 빠지지만  집으로 가고 있다. ■ 한현주

Vol.20110408c | 한현주展 / HANHYUNJOO / 韓賢珠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