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김인성_이마빈_이여름_하정현 박성은_정지윤_정지선_지영_나얼
기획 / 김인성([email protected])
관람시간 / 10:00am~07:00pm
인사아트센터 INSA ART CENTER 서울 종로구 관훈동 188번지 Tel. +82.2.736.1020 www.insaartcenter.com
The Liner ● 시인이 단어와 문장으로 자신의 내적인 세계를 구체화 하듯이, 작가들은 선이라는 본질적인 재료를 통해서 개념적 세계와 실제적인 세계 사이를 교감한다. 작가가 긋는 하나하나의 선(Line)들은, 마치 갓 태어난 아기가 첫 번째 폐호흡을 터뜨릴 때만큼이나 결정적이면서도 의미적인 사건이다. 새로 태어난 아이가 그러하듯이, 세상에 없던 것을 존재하게 한다는 것은 단순히 종이 위에 흑연이 미끄러지는 물리적인 현상 이상의 초월적 의미와 아름다움이 있다. 그래서 작가의 드로잉하는 행위는 창작의 빅뱅(Big Bang)에서 가장 첫 번째 빛을 담당하면서, 그렇기 때문에 더욱더 순진하고 불완전하지만 가장 본질적인 이벤트인지도 모른다. 이 전시에서 작가들은 무슨, 무슨 에어라인(○○Airline)이라는 타이틀의 항공기가 희박한 공기 속을 달리듯이, 또는 무슨, 무슨 라인(○○Line)이라는 이름이 붙은 정기여객선이 아드리아 해를 가로지르듯이, 종이라는 관념의 바다 위에 항로를 아로새기는 라이너(Liner)들이다. ■ 김인성
나는 모든 생명의 영혼이 눈을 통해 빛을 뿜으며, 다른 누군가와의 교감하는 바로 그 순간에는, 눈과 눈 사이에 어떤 통로가 생긴다고 믿는다. 그 통로는 공간을 사라지게 하고, 작은 빛이 떠다니며, 간혹은 선명한 음악이 지나간다. 그것들은 자석과 같은 물질과 동반되어 우리가 눈을 마주칠 때 어쩔 수 없이 서로를 끌어당겨 부딪치게 한다. ■ 이여름
모든 생각을 멈추고 나의 손이 한바탕 신나게 종이 위를 누비고 난 자리에는, 나의 이런 이야기들과 저런 마음들이 담긴 솔직한 선들이 유쾌한 형상들로 그 흔적을 남긴다. ■ 하정현
개개인의 시각을 통해 보여지는 것, 그 자체의 화려하고 수다스러움 또한 아름답게 보여질 당연한 의무와 즐거움. 모든것은 보는 주체이면서 동시에 보여지는 대상. ■ 박성은
나는 불안, 갈등, 좌절 등의 부정적인 경험들을 직접적으로 대응하여 해결방법을 찾는 것에 위협을 느끼고는 한다. 이러한 감정들을 직접적으로 표현한다는 것은 또 다른 불편한 기억을 심어주기 때문이다. 동화적으로 그려진 모습들은 현실의 불편했던 상황들을 해결 가능한 사건으로 변화시키고 이를 통해 나는 위로를 경험하게 된다. ■ 지영
미세하지만 존재하는 것들, 눈으로 볼 수 없지만 느낄 수 있는 내 안의 무수한 이야기들을 그저 그려낸다. 그 이야기들은 나에 의해 계획되어진 것이 아니고 스스로 창조된 것이다. 단지 긋고 긋고 또 긋다 보면 하나의 선은 어느새 자신만의 세계를 만든다. 나는 그 세계 속에 있는 순간이 좋다. ■ 정지윤
작가의 주관적인 취향에 따른 이미지와 텍스트의 결합에 관한 드로잉 작업. ■ 나얼
Vol.20110407g | The Liner 드로잉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