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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1_0420_수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30am~07:00pm / 월요일 휴관
갤러리 온 GALLERY ON 서울 종로구 사간동 69번지 영정빌딩 B1 Tel. +82.2.733.8295 www.galleryon.co.kr
2항적 대립을 통한 복합채널에 대하여 ● 그동안 김철규는 '인체풍경'이라는 테마로 둔부, 손, 발, 어깨, 무릎, 유방, 국소부위 등 인체의 특정 부분을 클로즈업시켜 마치 사진술과도 같은 사실적인 이미지를 만들고 여기에 나무, 동물, 의자, 자동차 등의 이미지를 역시 사실적인 기법으로 대질시켜 관계성으로서의 작용과 반작용적 이미지를 대위법적으로 펼쳐왔다.
이번 전시의 작품들 역시 지금까지 그가 해왔던 작업의 연장선상에 놓여지는 것들로, 종전의 작업에 비하여 한층 더 세련된 다층적 구조를 드러내면서 2항적 대립을 통한 복합채널을 형성하고 있다. 즉 인체라는 대상을 사진술과 같은 사실적인 이미지로 표출하기 위해서 켄버스에 물감을 밝은 색부터 어두운 색 순서로 겹겹이 발라 건조시킨 후 사포로 문지르는 과정에서 색채 별로 층이 드러나는 이미지를 만들고, 여기에 나비라든가 자동차, 자전거, 행글라이더, 한옥 같은, 기법 상으로는 다소 차이점을 드러내는 사실적인 작은 이미지를 대질시킨다. 그 결과 화폭공간에 나타나는 이미지들은 2항적 대립으로서의 다분히 구조주의(Structuralisme)적 어법을 띠고 나타나 관계성에 의한 기호(le Signifie)를 형성, 다의(多意)적 소통 채널을 만들어 간다.
이러한 그의 작업방식은 양자역학에서 입자의 위치와 운동량, 에너지나 시간과 같은 서로 관계가 있는 한 쌍의 물량에 대해서 두 가지를 동시에 관측하여 정확하게 측정, 결정할 수 없다는 하이젠베르그(Heisenberg)의 '불확실성의 원리'에서처럼 인체와 오브제 사이의 관계성에 의한 이미지 값이 등가적으로 대질되지 않는 방식에 따른다고 볼 수 있다. 다시 말해 서 그의 작품에서의 인체는 산이라든가 언덕, 계곡 등 1차적인 풍경을 이루고, 여기에 대립, 또는 대질된 또 다른 2차적 이미지들은 변질, 풍자, 비평 등을 관장하는 은유와 환유 적인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이것들은 결국 인체와 대질된 '문화적인 지적 변이'로써 작가 본인의 말대로라면 '인간의 욕망'과 관계되는 것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하여 그의 작업은 기호의 구조에 의해 작품에 접근한다고 볼 수 있는데 이러한 방식은 의식이나 감성의 감각능력으로 생각하는 전통적인 표현과는 확연히 다르다고 볼 수 있다. 왜냐면 오늘의 예술창조 과정은 구조와 우연의 끊임없는 대치 속에서 형태를 통해서든, 재료나 기법을 통해서든 우연을 넘어 구조의 승리를 구가하는데 있기 때문이다.
이상과 같은 관점에서 볼 때 "예술작품은 대상의 기호이고 대상에 대해서 갖는 지각에 주어지지 않는 어떤 것, 즉 대상의 구조를 표시하고 있다"는 샤르보니어(G.Charbonnier)의 견해처럼 앞으로 김철규의 작품에서 대상을 만드는 필연적인 관계는 상이한 두 가지 길이 있는데 하나는 감각적인 관계에 가까워지는 것과, 다른 하나는 거기에서 멀어지는 것인데 필자의 견해로는 앞으로 그의 작업에서 추구해야 할 방향은 감각을 기본 단위로 하되, 이것을 구조화하여 자연과 인간, 그리고 문화를 하나로 통합하는 데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 김재권
Vol.20110405a | 김철규展 / KIMCHEOLKYU / 金澈圭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