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과의 대화

Conversations with Yi Sang展   2011_0406 ▶ 2011_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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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유영호_이주영_페드로 라고아_WISE 건축_정현

후원/협찬/주최/기획_문화유산국민신탁_재단법인 아름지기

* 이 프로그램은 문화유산국민신탁과 재단법인 아름지기가 함께 추진하고 있는 이상의집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예술가들의 참여를 통해 진행됩니다.

관람시간 화~목요일_12:00pm~08:00pm / 금,토요일_12:00pm~10:00pm / 일요일_01:00pm~08:00pm

이상의 집터 서울 종로구 통인동 154-10번지

문화유산국민신탁(이사장 김종규)과 재단법인 아름지기(이사장 신연균)에서 통인동 154-10번지에 위치한 이상의 집터에 시인을 위한 새로운 형식의 기념관 건립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새로운 건물이 착공되는 오는 6월까지 현존하는 1930년대(추정) 도시한옥에서 시인을 위한 예술가의 퍼포먼스와 설치미술을 비롯한 다양한 이벤트가 "이상과의 대화"라는 이름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 인왕산 기슭, 경복궁 옆, 왕가의 기운과 기억이 서린 서촌 일대는 조선 예술의 원천 중 하나였으며, 근대 문학의 발원지이기도 하다. 그 가운데 한국문학가 중 가장 신비하고 신화화 된 인물이라 일컬어지는, 스스로 박제가 된 천재 시인 이상도 포함된다. 통인동 154-10번지는 이상이 3세부터 23세까지 살았던 백부 김연필의 집터 중 일부로 지난 2009년부터 문화유산국민신탁과 (재)아름지기가 공동으로 『이상의 집』 건립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상의 집』은 건축가 김원, 민현식의 자문 아래 최욱(one o one 건축사무소) 소장을 필두로 이지은(SSWA 소장), 신혜원(Lokal Design 소장), 이소진(아뜰리에리옹서울 소장), 장영철+전숙희(WISE건축 소장)의 참여를 통해 기본계획이 수립됐다. 2011년 6월 이후 착공하여 연내 완공을 목표로 진행될 본 프로젝트는 기존의 기념관 형식을 탈피하고 인물을 기념하는 새로운 방식을 모색하며, 더불어 서촌 일대의 풍부한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증폭시키는 것이 취지다. ● 이와 같은 취지의 연장선상에서, 기념관 착공 이전 올 1월부터 5월 말까지 현재 집터에 남아있는 가옥을 중심으로 "이상과의 대화" 라는 표제를 걸고 박제가 아닌 현재형으로 살아 숨 쉬는 이상을 만나기 위한 한시적 예술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본 프로젝트는 두 개의 축으로 펼쳐지는데, 하나는 신화화 된 이상을 해체하면서 한국의 근대와 예술의 관계를 묻는 문화인류학적 접근이며 다른 하나는 일상에 침투해 주변과 함께 공생하는 진화하는 기념비/기념관(memorial/monument)을 실험하는 예술의 공공성에 대한 것이다. "이상과의 대화"는 기념관의 안과 밖을 채워줄 수 있는 '내용(contents)'을 배양하려는 시도로서 예술과 일상의 문턱이 사라진 문화의 순환성을 추구한다. 또한 이러한 시도는 비록 이상이 직접 살지는 않았으나 1930년대 이후부터 70년 이상 한 자리를 지켜온 도시 한옥의 가치에 대해 던지는 질문이기도 하다. ● 이상의 집터에 남아있는 가옥을 작가들과 WISE건축이 협력하여 공간을 개방화 시키는 마이너스 건축을 시행하고, 그곳에 공간 조형예술가 유영호는 가옥을 가로질러 전망대가 연상되는 축적 설치작업을 통해 식민시대와 근대의 접점을 보여주는 이상 문학의 근대적 시점을 공간화 하였다. 이 작품은 서촌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막다른 골목의 연장의 의미를 지니며, 안팎이 열린 구조로 이루어져 관람객들이 하나의 공간에서 서로가 서로를 관찰하는 주체이자 객체인 양면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전망대에 오르면 이상 가옥의 여러 필지를 조망할 수 있으며 근대 이후 개발된 서촌 일대의 무질서한 모습이 낯선 풍경으로 펼쳐진다. ● 또한 작가는 가옥 지붕 위에 설치되는 텍스트 작업을 통하여 비가해적이고 난해하기로 유명한 이상의 텍스트에 대한 시각적 메타포와 더불어 다양하고 풍부한 해석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현대 도시 속 모더니티의 흔적을 좇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해 온 작가 이주영은 미술작품이된 가옥 내부를 작품 속에 숨어버린 이상의 일상을 만나기 위한 플랫폼으로 활용한다. 이상이 운영했던 제비 다방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 공간은 다방, 라운드 테이블 토크, 워크숍, 공연장 및 스크리닝을 위한 장소로 다양하게 사용될 예정이다. 이주영은 포르투갈 작가 페드로 라고아(Pedro Lagoa)와 함께 서촌 지역 주민의 참여로 이루어지는 "서촌 문학저널"과 어린이들과 함께 서촌 일대를 걸으면서 우러러보는 기념비가 아닌 일상 속에 공존하는 이야기 속에 숨어있는 기념비를 발견하는 "기념비 투어"와 같은 관객과의 대화를 위해 열려있는 진행형 프로그램(Program in Progress)을 진행한다. 미술비평가 정현은 이상 문학의 난해함과 언어적 이중성 덕분에 다양한 해석을 양산한다는 점을 착안해 이상 문학의 키워드 풀이와 응용, 출간된 관련 서적 목록 등을 정리하는 워크숍을 진행한다. 이 과정은 이후 출판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건축사진가 황우섭과 임진영 기자는 사진과 글로 이상의 집 프로젝트 과정 전체를 기록하는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오는 6월, 새로운 이상의 집 건립을 위해 해체되기 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 4월 6일을 오프닝을 시작으로 매주 정해진 시간에 두 달간 진행되는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스케줄과 내용은 재단법인 아름지기 홈페이지와 프로젝트 블로그 '다방' 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통인동 154-10번지는 문화유산국민신탁이 국민은행의 후원을 받아 지난 2009년 매입했으며, 재단법인 아름지기에서 건축계획과 시설조성 및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 재단법인 아름지기

Vol.20110404f | 이상과의 대화 Conversations with Yi Sang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