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미술의 정의가 '아이디어Idea'나 과정Process을 예술로 여기는 미술적 제작태도'라면 이상하다. 진정 아이디어나 과정이 궁극이어야 한다면, 제작의 태도가 그리 중요할 이유가 어디 있겠는가? 태도가 형식이 되었을 때, 형식은 태도가 되었다. 그렇다면 의미 있는 형식처럼 의미 있는 태도를 말할 수 있다는 의미일까? 나쁜 형식처럼 버려야 할 태도도 언급할 수 있다는 뜻인가? 형식의 심미안같은, 일종의 '태도의 심미안'이란 게 가능하다는 것인가? 만일 그렇다면 그것은 일종의 '태도검열'에 다가서는 것일 수도 있지 않을까? 그렇다면 낭패다. 게다가 고도의 지적 교환들이 그 알리바이가 되는 탓에 개념미술의 지평에서 실천으로서의 미술은 왠지 심기 불편한 명제가 된다는 사실도 환기되어야 할 것이다.

People 이구열 대담-시대는 선별의 안목과 윤리의식을 갖춘 저널리스트를 찾는다

물론 상기의 질문들이 새로운 것은 아니다. 하지만 충분히 제기되지 못했던 것들이다. 이러한 이유로 이번 컨템포러리아트저널 5호는 뒤늦게나마 이 질문들을 나열해 본다. 왜냐하면 어떤 식이든 이 질문들의 답은 지속적으로 내일의 미술에 반영 될 것이기 때문이다.

Special Feature 개념미술에 대한 뒤늦은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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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정치미술의 공론화

Review 포름알데히드와 모르핀, 그리고 새로운 처방_미술관의 젊은 작가 지원

■ 목차순서

Editorial 위험사회의 진화론과 예지적 상상력

People 이구열 대담 : 시대는 선별의 안목과 윤리의식을 갖춘 저널리스트를 찾는다_심상용

Special Feature 개념미술에 대한 뒤늦은 질문들 개념미술 이후, 서구의 현 상황_정연심 개념미술에 대한 우리의 인식과 태도들_김미경 김종길 인터뷰 : 개념미술의 실험설과 정치성_정형탁 안규철 인터뷰 : "입체적이고 유연한 사고능력의 훈련이 가장 절실합니다."_편집부 개념주의 미술의 비좁은 살균실에서 벗어나기_심상용

Review 정치미술, 공론空論화의 두려움 『여론의 공론장-신자유주의 그 이후전』_정형탁 포름알데히드와 모르핀, 그리고 새로운 처방 – 미술관의 젊은 작가 지원 『이미지의 틈전』_안소현 공통의 삶을 생산하는 예술에 다다르기 『가짜전시전』_임국화

Vol.20110401g | CONTEMPORARY ART JOURNAL 2011년 봄 / 5호 / 개념미술에 대한 뒤늦은 질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