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ENE & SPACE

캐논플렉스 2주년 특별展   2011_0331 ▶ 2011_0430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 정연두_예기_이지회

총괄디렉터_엄태성

주최_캐논플렉스 주관_에이비군단

관람시간 / 11:00am~08:00pm

캐논플렉스 서울 강남구 신사동 664-12 Tel. +82.2.2191.8559 www.canon-ci.co.kr

캐논코리아 컨슈머이미징(주)은 캐논플렉스 개관 2주년을 기념하여 '캐논플렉스 2주년 특별전시 『SCENE & SPACE』展'을 준비하였습니다. 작품성과 완성도를 고루 갖춘 최고의 현대 미술가 3인이 '장면과 공간'을 모티브로 작업한 영상과 사진을 감상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꿈을 창조하는 미디어 아티스트 '정연두', 기록적인 시선으로 타인을 바라보는 예리한 관찰자 '예기', 공간과 시간의 연속성을 조명하여 재구성하는 연출가 '이지회'의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상상의 공간, 낯선 장면, 관념적 상황 속에서 세 명의 작가는 카메라가 단순히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기기일 뿐만 아니라, 예술가들의 철학과 상상력을 실현시키는 디지털 허브로서의 가능성을 여는 도구라는 것도 여과 없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미지 홍수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이번 전시의 목적을 철학 또는 미학의 주제로서 작품을 담론, 비평하는 자리가 아닌 편안한 마음으로 예술가들의 생각과 철학을 함께 공유하는 장면과 공간의 시간으로 기억되길 바랍니다. ■ 엄태성

정연두_Ordinary Paradise 일상 속 낙원_영상_2010

Ordinary Paradise 일상 속 낙원 ● "누군가의 낙원은 또 다른이의 일상이다." 2010년 싱가포르와 서울을 오가며 만든 이 작품은, 서울 공덕동에 사는 준하씨의 낙원과 싱가포르의 차이나 타운에 사는 Rika씨의 낙원을 각각 그들의 집앞에서 구현한 작품입니다. 집앞 현관문을 열고 나오면 온 도시가 물에 잠겨있어 한살난 아이와 물속에서 수영을 하는것을 꿈꾸는 준호씨. 어릴적부터 대만 일본 미국 유럽 등지를 이사하며 살아온 Rika씨는 세계 각지에 퍼져있는 친한 친구들과 추억의 물건들을 한곳에 모으고 싶어합니다. 싱가포르 도시가 내려다 보이는 마리나 샌더스 베이 호텔 옥상 수영장에서 찍은 이미지와 비치 파라솔 아래 구명튜브를 들고 서있는 친구의 모습을 공덕동 준하씨의 집 앞에서 구현하였습니다. 서울의 한 영화 소품 창고에 Rika씨의 소중한 추억의 물건들을 모아 찍은 사진과 인터넷을 통해 받은 친구들의 사진을 출력해 입간판처럼 Rika씨의 집앞에 새워서 촬영하였습니다. 이 작품은 우리가 이상향으로 생각하는 낙원이 일상 속에서 점차 구현되가는 동영상 작품입니다. ■ 정연두

예기_르페브르 극장-3년_영상&사진_2010

르페브르 극장-3년 ● 「르페브르 극장_3년」은 관음증에 대한 작업이다. 인간이 가진 시각적 충동과 시각 애호(scopophilia)증에 대해 심리학자들은"인간은 늘 주위의 사물과 이미지를 쳐다보는데, 그 이유는 인간이 보는 것을 즐기기 때문이다"라고 말해왔다. 나는 파리에서 살면서 3년에 걸쳐 건너편 건물들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몰래 관찰해서 사진으로'기록'했다. 나는 건너편 건물의 발코니를 내가 살던 파리의 거리이름을 따서'르페브르 극장'이라 지칭하고, 그곳에 등장하는 사람들에게'이름을 지어주고', 그들을 내'마음대로 상상'하고', 그들의 대화를 나의 대화와 섞으면서'나만의 작은 세계를 만들었다. 나는 이 작은 세계를 관찰하면서 지극히 내적이고 섬세한 인물이 되어갔다. 나는 그들에게 일어나는 작은 사건 하나로도 흥분하였고, 그들의 작은 변화도 단번에 알아 볼 수 있게 되었다. '르페브르 극장'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텔레마케팅 회사의 직원들이다. 회사건물의 발코니에 그들이 나타나면 '공연'은 시작된다. 바쁜 하루 일과 중 매우 짧은 순간동안 그들은 이곳에 등장한다. 담배 한대, 전화 한 통화, 한 숨 돌리기, 짧은 동료간의 수다 만큼의 길이. 「르페브르 극장」은 그들에게 있어 일종의 오아시스이고 하나의 여백이다. 그것은 공적 시공간의 틈새에 마련된 사적 시공간을 의미하며, 치열하고 매정한 하루 일과 중 단 1분간의 휴식과 여유를 되찾기 위해 벌어지는 단막극을 보여준다. 나는 "나"를 숨기고"남"을 엿보는 이 바라보기(looking)에 기묘한 쾌감을 가졌다. 관음증은 우리가 가진 가장 본능적인 욕구이다. 관음자는 언제 들킬지 모르는 위태한 상황에 있기 때문에 더 스릴있으며 긴장감을 느낀다. 그 순간에 일어나는 모든 일은 흥미로워진다. 지나치게 사소한 사건이라도 예사롭지 않은 것이 된다. 나는 이 작업을 통해 관음증에 대한 다른 이해를 갖게 되었다. 결코 욕망에 의해 뒤틀리지 않으며 피상적 엿보기와도 다른 의미의 엿보기의 가능성에 관해서 말이다. 이 관(음)조증은 도덕적으로는 바르지 못하다는 모순을 내포한다. 그러나 모순은 때론 매우 고무적인 것이다. 이처럼 옳고, 그름의 경계에서 위태하나마 대상을 유희하는 것이 이 관음증의 내용이다. 이것을 새로운 의미의'관(음)조'라고 해도 좋겠다. 긴장감, 위험을 포함하는 의미의 관조 말이다. 이러한 관음-관조(관음조)는 그야말로 타자에 대한 짝사랑이야기이다. 그것 앞에서 대상은 스스로를 드러낼 수 밖에 없지 않겠는가? ■ 예기

이지회_Boy Ascending a Staircase No.2 계단을 오르다_영상_2011

Boy Ascending a Staircase No.2 계단을 오르다 ● 나의 작업은 건축의 영화적 적용이라고 할수 있다. 건축적 구조가 주는 특유의 감성이 주인공이 되는 단편영화를 찍어오곤 했는데, 이번 캐논을 위한 작품을 위해 60-70년대 지어진 여러 거주 공간 및 공공 공간의 계단을 모티브로 짜여진 시나리오가 구성된다. 영화는 마치 고고학 탐사를 하듯, 이제는 도시의 유령이 되어 버린 공간의 건축적 구조를 기념한다. 각기 다른 곳에서 촬영되지만, 그 다른 공간들이 영화적 기법을 통해 하나의 혹은 연결된 건축물인듯 한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건축적 구조를 둘러싼 움직임, 그 시간과 공간을 재구성하면서 영화는 긴장감, 유머 그리고 반전을 유도한다. ■ 이지회

Vol.20110331d | SCENE & SPACE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