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S (save our souls)

장종완展 / JANGJONGWAN / 張宗完 / painting   2011_0401 ▶ 2011_0417

장종완_Promise me_캔버스에 유채_145×227cm_2010

초대일시 / 2011_0401_금요일_06:00pm

관람시간 / 12:00pm~08:00pm

텔레비전12갤러리(현 TV12 갤러리) TELEVISION 12 GALLERY 서울 마포구 서교동 360-12번지 2층 Tel. +82.2.3143.1210 www.television12.co.kr

4월의 첫날, 텔레비전12 갤러리에서는 장종완 작가의 개인전 『S.O.S』(save our souls)이 열린다. 이번 전시는 장종완 작가의 첫 번째 개인전으로 기존의 색연필 회화의 연장선인 유화작품을 비롯하여 드로잉, 설치 작품을 선보인다.

장종완_Corner of the Earth_캔버스에 유채_193×130cm_2010

장종완 작가는 어린 시절 외국인 사택에서 성장하면서 겪은 경험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서로의 문화를 공유하며 살아가는 삶 자체의 모든 것이 신기하고, 흥분되어 보였다. 작가의 작업은 그 당시 우연히 건네받은 종교단체의 전단지에서 시작된다. 전단지 속 이미지에는 유토피아처럼 아름다운 대자연과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희망차고, 밝은 모습으로 등장한다. 작가는 이를 보고 무언가 모를 낯설음과 불안감이 느껴졌다. 마치 가장 이상적인 신체부위를 모아 만든 컴퓨터 속 성형인간의 불편한 생김새처럼. 또는 급속한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편리한 생활을 누리고 있지만, 곧 기계가 인간을 대신하는 사이보그 시대가 다가올 것이라는 불편한 예언처럼. ● 작가는 전단지를 통해 느낀 이 낯설고, 불안한 감정에 주목하며 이와 같은 맥락으로 현실의 불안을 역설적으로 표현한다. "미디어상에서 떠돌아다니는 아름답고, 긍정적인 이미지들을 무작위로 수집하여, 분해하고, 재조합하는 과정을 통해 어딘가에 존재 할 법한 유토피아적 풍경을 가공하기 시작했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오히려 긍정적이고, 아름다운 이미지들의 결합을 통해 표현해보고 천국으로 비유되는 진정한 이상적 사회의 실현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해보고 싶었다" (장종완)

장종완_Very_캔버스에 유채_80.5×100cm_2011
장종완_One of these morning_캔버스에 유채_112×193cm_2010

유토피아는 어디에도 없는 곳, 환영에 불과한 가짜 낙원을 말한다. 본래 유토피아는 중세적 사회질서에서 근세적 사회질서로 옮아가는 재편성의 시기를 맞아 또는 거기에서 생기는 사회 모순에 대한 단적인 반성으로서, 근세 과학기술 문명의 양양한 미래에 대한 기대에서 생긴 것이다. 작가의 유토피아 역시, 밀레니엄 시대를 거치며 물질문명과 과학기술의 발전을 바라보면서 완벽해 보이는 사회의 이면에 의구심을 가지면서 생겨난 것이다. 천국으로 비유되는 이 유토피아에 대해 작가는 지구 종말 이후의 풍경이 이렇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한다. 자연을 제외한 인간과 동물, 미생물 등 모든 컨텐츠가 사라지거나 또는 다시 태어난 멸균된 풍경(=천국), 태초의 자연의 모습으로 돌아가 그 의문을 다시 제기해보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가 엿보인다. ● 장종완 작가(b.1983)는 홍익대학교 회화과 졸업 후, 2008년부터 현재까지 회화, 드로잉, 설치, 영상 등 다양한 장르의 작업을 진행해왔다. 젊은 작가들의 활동이 어느 때 보다 활발한 지금, 앞으로 더욱 영향력 있는 작가로 발돋움하기 위한 장종완 작가의 첫 번째 개인전에서 그 가능성에 대해 살펴 볼 수 있을 것이다. ■ 텔레비전12 갤러리

장종완_The end of pain_Color Pencil on Paper_54×78cm_2009
장종완_The legend of ambition_Color Pencil on Paper_82×117cm_2009

어릴 적 낯선 이들이 집을 방문했을 때 내 손에 쥐어준 전단지의 그림을 아직도 생생히 기 억한다. 아름다운 알프스 풍경아래 초식동물과 육식동물이 평화롭게 풀을 뜯고 곡식과 과일 을 풍성하게 수확한 브라질리언들이 행복하게 웃음 짓고 있었던 것 같다. 그 후에 보게 된 사회주의나 공산주의 국가의 포스트들에서도 예전에 접했던 종교단체의 그림과 비슷한 감정 을 느꼈다. 나는 위의 그림들 속에서 균질하게 퍼져있는 희망차고 긍정적인 이미지들의 이 면에서 느껴지는 낯설음과 묘한 불안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좀 더 구체적인 예를 들면 예전에 미디어에서 최고의 미인을 만들기 위해 연예인들의 얼굴이나 몸매 중에 가장 아름 다운 부위만을 선별해 조합했던 적이 있다. 그 결과 무척 낯설고 어딘가 비틀어진 듯 한 괴 물 같은 미인이 탄생하는 과정을 지켜보았다. 내 작업 또 한 이와 같은 맥락으로 제작 되 어지고 있다. 미디어상에 떠돌아다니는 아름답고 긍정적인 이미지들을 무작위로 수집해서 분해하고 재조합 하는 과정을 통해 세계 어딘가에 존재 할 법한 유토피아적 풍경을 가공하 기 시작했다. 마치 사람들이 아름다워지기 위해 성형수술을 하는 것처럼 기존의 풍경과 여 러 인종, 동식물들을 컴퓨터를 이용해 성형하고 평면 유화작업으로 옮겨지면서 붓질에 의해 다시 한 번 성형하게 되는 과정을 통해 낯선 천국의 이미지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 말세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이토록 많이 들어본 세대는 없는 것 같다. 많은 사람은 핵 참 사로 세상이 끝날 것을 두려워한다. 세상이 환경오염으로 파괴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 들도 있다. 그런가 하면 경제 혼란으로 인간 집단들이 서로 적대시하게 될 것을 염려하는 사람들도 있다. 각종 미디어에서는 위의 내용과 관련된 이야기들로 도배 되어 사람들의 불 안감을 더욱 증폭 시키고 있다. 저 푸른 초원위에 그림 같은 집이 있는 에덴의 동산은 상상 도 못할 만큼 혼란스러운 세상에 살고 있는 것 같다. 나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대해 오히 려 긍정이고 아름다운 이미지들의 결합을 통해 그것을 표현해보고 천국으로 비유되는 진정 한 이상적 사회의 실현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해보고 싶다. ■ 장종완

Vol.20110330a | 장종완展 / JANGJONGWAN / 張宗完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