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체의 리듬 Rhythm of organisms

박신영展 / PARKSHINYOUNG / painting   2011_0324 ▶ 2011_0527 / 일요일 휴관

박신영_Body Sculpture_종이에 에칭, 수채_30×20cm_2011

초대일시 / 2011_0324_목요일_06:00pm

관람시간 / 11:00am~07:00pm / 일요일 휴관

서울대학교 언어교육원 카페 판코 Cafe FANCO 서울 관악구 신림동 산56-1번지 Tel. +82.2.880.5552 fanco.snu.ac.kr

박신영 작가의 첫 개인전 『Rhythm of Organisms』의 주요한 내러티브는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유기체의 또다른 모습이다. ● 뚜렷한 형태를 감지하기 어려운 유기체적 형상과 그 형상을 이루기 위해 의도적으로 배치된 선의 다른 속성들은 상호간에 이루어지는 작용을 표현하고 있다. '선'의 움직임을 드라마틱한 리듬으로 가시화하여 몸이 가진 생명력과 힘의 작용의 결과물을 표현함으로서 작가가 의도한 영역 안에 생명력을 부여하는 것이다. 주목할 점은 딱딱함과 유연함, 무딘 것과 날카로움등 선의 움직임들은 유기체의 속성을 모방하고 있는 듯 하지만 사실상 화면 속을 부유하는 것이 가상유기체의 모습이라는 점이다.

박신영_Body Sculpture_종이에 에칭, 수채_30×20cm_2011
박신영_Body Sculpture_종이에 에칭, 수채_30×20cm_2011
박신영_Body Sculpture_종이에 에칭, 수채_30×20cm_2011

「코르셋」, 「Body Sculpture」, 「의사(擬似) 유기체 시리즈」 등 일련의 작업에서 보여지는 의식의 흐름은 Organistic Line Extension 즉 선의 유기체적 확장성을 추구하며 리드미컬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 그 중 이번 『Rhythm of Organisms』전에 출품된 「Body Sculpture」시리즈에서 작가는 불확정적인 유기체의 특징을 금방이라도 움직일 것 같은 선의 반복적인 작업을 통하여 피부 조직의 일부 혹은 단면, 현실에 존재하는 생명체를 연상시키거나 때론 현실에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방향성을 알 수 없는 불완전한 형태로 표현한다. 익숙하지만 무엇이라고 설명할 수 없는 생명체를 대하는 관객은 보편적인 이미지와는 사뭇 다른 이미지에서 불편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박신영_Body Sculpture_종이에 에칭, 수채_30×20cm_2011
박신영_Body Sculpture_종이에 에칭, 수채_30×20cm_2011
박신영_Body Sculpture_종이에 에칭, 수채_30×20cm_2011

이는 작가의 통제를 떠나 스스로 성장하는 유기체처럼 인식 가능하다는 점을 말한다. 비록 관객이 유기체의 실재를 인지할 수 없더라도 관객의 무의식에서 원하는 방향으로 진화하는 작품과의 소통을 의미한다는 것을 말한다. 반복적인 선들의 세밀함에서 시각화 되는 촉각적인 느낌은 불안한 가상의 세계와 이를 넘어서려는 이성적 사고가 만나는 접점에서 극대화 된다. ● 완료형의 정지된 절대적인 이미지 작품이라기보다는 진행형의 작품들이 계속해서 변화되며 생성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다. ● 정체성을 찾아가는 끊임없는 물음에서 출발하여 불완전한 자아를 반복적으로 확인하고 이를 통해 자신을 치유해가는 과정을 만날수 있는 이번『Rhythm of Organisms』이 작품 의 리드미컬한 생명력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 임주미

Vol.20110327h | 박신영展 / PARKSHINYOUNG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