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네오룩 아카이브 Vol.20090926d | 허진展으로 갑니다.
초대일시 / 2011_0324_목요일_05:00pm
관람료 어른,대학생(20~64세)_3,000원 / 학생(초,중,고교생)_2,000원 20인 이상 단체_1,000원 할인 * 65세이상 어르신, 7세 미만 어린이는 무료관람(까페이용 별도) * 장애인, 국가유공자는 단체관람료가 적용 * 본 요금은 동 기간 전시되는 1관 『차종례_무한으로 돌아가다』展 관람료 별도.
도슨트 설명_매일 2회 (2시, 4시) *단체_사전 전화문의 (T. 02.737.7650) 전시연계 어린이체험교육프로그램_전시기간 중 매주 토, 일 2회(오후 2시, 4시)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종료시간 30분 전까지 입장
성곡미술관 2관 SUNGKOK ART MUSEUM 서울 종로구 신문로 2가 1-101번지 Tel. +82.2.737.7650 www.sungkokmuseum.com
성곡미술관은 중견·중진작가 집중조명 기획시리즈 여섯 번째로 『허진 : 억압된 일탈』展을 개최합니다. 2010년 『김동유 : 지독한 그리기』와 『김영헌 : Electronic Nostalgia, Broken Dream』, 『박화영 : C.U.B.A.』, 2011년 『손정은 : 명명할 수 없는 풍경』, 『차종례 : 무한으로 돌아가다』展에 이어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작가가 지난 20여 년 동안 천착해온 인간과 자연의 공생 관계에 관한 지적 고민의 현재를 살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 1980년대 후반, 당시 세상에 존재하는 이런저런 모순적 구조를 예리하게 지적하고 파헤치는 현실비판 작업으로 화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허진은 지난 20여 년 동안 인간과 자연의 문제를 생태학적 관점에서 풀어낸 「유목인간/동물」 연작과 과학화, 문명화된 현대사회 속에서 중심을 잃고 방황하는 인간 내면을 치밀하게 들춰낸 「익명인간」 시리즈 등을 꾸준하게 선보여 왔습니다. ● 이번 집중조명전에는 고도로 물질화된 현대과학문명시대를 살아가는 동시대 인간실존에 대한 반성적 탐구와 환경과 생태, 이주와 정주 등의 문제에 대한 허진의 특유의 비판적 시각과 현재적, 미래적 해석이 돋보이는 근작 40여점이 집중 소개됩니다. 특히 가장 최근의 관심 중 하나인 「이종융합동물+유토피아」, 「생태순환」등은 유전공학에 대한 가능성과 한계를 지적한 것으로 과학에 대한 맹신을 경계하고 대자연과 공생하는 인간의 지혜로운 미래적 삶이 필요함을 시각적으로 강하게 제시하고 있습니다. ● 또한 이번 전시는 물질/과학만능과 본격적인 전지구화시대 속에서 좌표를 잃고 방랑하는 현대인의 상처 입은 영혼과 끝없는 정착에의 의지를 상징적으로 반영한 설치작업, 「노마드/안티-노마드」 등을 조심스레 선보입니다. 1층에 설치된 이 작업은 어릴 적 꿈과 추억이 배어 있는 할아버지의 수석을 오브제로 사용한 것으로 경직된 사고와 작업의 틀을 벗어나고자하는 작가의 애지적(愛智的) 몸짓이라 하겠습니다. 현대과학문명의 발전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비로소 돌아보는 작가 자신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주변의 이야기들을 환기하는 작업으로 이전의 허진 작업을 떠올리면 상당한 파격으로 보입니다. ● 생태학적 관심을 바탕으로 인간과 자연과의 공생 관계에 주목해온 허진은 현실에 예민하게 반응하기도하면서 동시에 긍정적인 시선을 보내기도 합니다. 최근 들어 화면 속에 자주 등장하는 말이라든가, 몇몇 형광색들로 주조된 화면, 어릴 적 기억들을 반추하고 그것을 현재 시제와 결합하는 「생태순환도」 등이 그것입니다. 주지하다시피, 말은 가장 역동적이고 유목적인 것을 상징하는 대표적 동물입니다. 허진의 그림 속에서 말은 하나의 분명한, 희망과 소통의 가능성과 증거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말은 허진 작가 자신을 역동적으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모순된 세상과 제한된 어법 밖의 또다른 세상으로 내달리고 싶은 작가 자신의 모습으로 보입니다. 허진은 분채와 함께 아크릴 물감, 금분, 은분 등을 혼합하여 화면을 주조합니다. 튀는 소재와 색을 물리적으로 조율하기 위함입니다. 존재의 심리적 두께는 인정하되 함께하는, 공생하는 세상을 지향하는 따스한 마음으로 이해됩니다. 자연과 인공, 인간과 동물 등이 함께 어우러진 허진의 또다른 세상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성곡미술관
제 1전시실 : 노마드/안티-노마드 ● 공간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파격적인 형식을 채택한, 지금까지의 작가 작업에서 흔히 볼 수 없었던 허진의 자유로운 영혼을 만날 수 있다. 설치와 평면 작업이 함께 등장하는 공간으로 작가가 지난 20여 년 동안 은폐해온, 끊임없이 꿈꿔왔던 일탈(逸脫)에의 욕망과 의지를 살필 수 있다. 작품 속에 공통적으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말(馬)은 전지구화시대, 물리적․심리적 경계와 무경계를 넘나들며 방랑과 정착을 거듭하는 현대인의 역동성을 반영한다. 또한 지금까지 관성적으로 이어온 스스로의 고정 관념과 작업틀을 벗어나려는 허진의 지성적 노력으로 이해된다. 인간, 자연, 동물을 중심으로 한 역동적, 야성적 자유가 묻어나는 공간으로 작가 자신의 현존을 반성적으로 돌아보는 공간이기도 하다.
제 2전시실 : 이종융합동물+유토피아, 생태순환 ● 작가의 최근 관심을 반영한 공간이다. 유전공학의 가능성과 폐해(弊害), 과학자의 특별한 윤리의식 등을 지적하고 있다. 자연과 과학문명, 인공과 자연이 지혜롭게 어우러지는 유토피아적 삶을 제안한 작업들을 만나볼 수 있다. 태생이 다른 동물들의 털을 상호 이식하듯 붙이거나 섞어내어 하나의 강제된 몸통으로 드러내는 시각적 이종교배를 드러낸다. 또한 어린 시절 마음의 본향(本鄕)인 목포 할아버지 댁에서 경험했던 대자연의 웅장함과 아름다움을 「섬」이라는 하나의 이상향(理想鄕)으로,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미래적 희망으로 풀어내고 있다.
제 3전시실 : 유목동물, 익명인간 ● 세상의 모순을 지적하는 작업들이 소개되는 공간으로 지난 20여 년 동안 허진이 천착한 대표적 명제들을 돌아볼 수 있는 공간이다. 인간과 동물, 인공과 자연이 끊임없이 상호 순환, 반복, 개입하면서 인간과 자연의 문제들을 상기시키고 있다. 첨단화된 현대문명사회 속에서 중심을 잃고 방랑하는 익명화된 인간실존을 만날 수 있다. ■ 박천남
Vol.20110327g | 허진展 / HURJIN / 許塡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