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way to my house

김양선展 / KIMYANGSUN / 金良宣 / mixed media   2011_0327 ▶ 2011_0519

김양선_an interval_러시아소나무_50×31cm_2010

초대일시 / 2011_0327_일요일_01:00pm

우모하갤러리 기획초대展

관람시간 / 10:00am~06:00pm

우모하갤러리 UMOHA GALLERY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서천동 281-2번지 명선교회 Tel. +82.31.202.0061 www.myungsun.or.kr

HOUSE ● 밤하늘 별들이 수놓는 진풍경을 마음 열어 바라보던 기억은 이제 도심에서 사라진지 오래다. 별들을 찬미하던 음유 시인들의 노래는 들리지 않고 막막한 빌딩들과 거리의 네온사인만이 우리의 밤을 인도한다. 망망대해에 홀로 떠 있는 정처 없는 현대인들에게 삶의 지표가 되어줄 별은 이제 세상 밖 그 어디에도 없는데, 사람들은 그 별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밖에서 헤매다 비틀비틀 거리며 집으로 향한다. 우주이자 어머니인 집으로...

김양선_that place_러시아소나무_28×21cm_2010

작가 김양선은 미니멀한 기하학적 공간을 구성함으로써 시각의 불완전함을 환기시키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 스테인레스 스틸로 집이미지, 공간의 이미지를 냉철하게 재구성하였던 그는 "작품에 나타난 길의 형상은 시간과 시간을 연결 시켜주는 통로, 정신적 교감이 이루어지는 상징적 추상화된 장소이다. 현실적인 의미의 단순한 소통의 개념보다 신성한 공간으로 초월적인 성격을 지닌 일종의 길로써 존재하는 은유적 공간이자, 추상적 형상과 근원적 장소의 표현이다"라고 설명한다.

김양선_leave an asterism_스테인리스 스틸_160×46×42cm_2010

작품의 기하학적 공간구성은 자신이 거주했던 장소들과 여행지등 경험을 기점으로 이루어진다. 작가가 성장하며 걸어왔던 자신의 거주처들이 하나의 별들이 되고, 현재를 살고 있는 자신을 상징하는 별자리가 되어 집-세계가 된다.

김양선_go walking-I_러시아소나무_150×92cm_2010
김양선_that place_러시아소나무_28×21cm_2010

작품에 등장하는 기하학적 공간들은 개인사적 공간들을 재구조화시킨 기억의 공간들이다. 미니멀리즘적 차가운 추상적 구조물이 아닌 실재 거주처의 환경들에서 자신에게 남아있는 기억의 장소들과 길들이 재조합된 기억의 지도이자 내밀한 공간의 구조체이다. 그는 태초 분화되기 이전의 공간에 자신의 삶의 행로를 기록함으로써, 모듈을 분화시킨다.

김양선_that place-I_러시아소나무_50×70cm_2010
김양선_go walking-II_러시아소나무_105×68cm_2010

우리 인간들의 관계는 곧 우주다. 개개인들의 별들이 모여 자리를 형성하고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성장을 지속한다. 사람과 사람, 가족과 가족, 사회와 사회는 우주의 축소판이자 그 자체이다. 작가 김양선은 별을 이야기한다. 밤하늘의 별이 아닌 누군가의 별인 사람을 말한다. 작가는 인간들의 관계와 자연환경광의 관계를 별자리를 통해, 변주된 집이미지-별을 통한 상상력의 궁극성은 현대인의 고향, 원형, 본질의 상실감과 연관되며, 예술을 매개로 현대인이 상실한 것들에 대한 환기이며, 치유를 상징한다. ■ 황찬연

Vol.20110327e | 김양선展 / KIMYANGSUN / 金良宣 / mixed media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