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1_0325_금요일_05:00pm
참여작가 / 이흙_정철규_임지민
관람시간 / 12:00pm~06:00pm / 월요일 휴관
스페이스 15번지 SPACE 15th 서울 종로구 통의동 15번지 Tel. 070.7723.0584 space15th.org
스페이스 15번지는 역량있고 순수하게 작가를 지원하고 소개하는 비영리공간입니다. 다양한 주제와 소재를 통하여 작가간의 교류의 장, 또는 협력의 장소로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과 전시 공간이 하나가 되는 공간으로 이끌어 나가려 합니다. ● 2011년 기획 공모에 당선된 신진 작가전시 『만나다』展을 개최하오니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 스페이스 15번지
옵티미스트(긍정주의자)의 하늘 ● 나의 일련의 작업을 통해 관람자에게 「토끼구름~나비구름」 같은 어릴적 부르던 동요등을 떠올리게 한다면 나의 작업은 반쯤 성공한 셈이 된다. ● 거대한 시간 속에 묻혀 사는 현대인들에게 어릴 적 묘한 흥분이 묻어있는 동요를 떠올리는 과정은 마치 책장 서랍 속에 담겨있던 앨범을 들추는 행위와 비교될 수 있을 것이다. ● 일종의 기억 환기 장치인 나의 하늘-구름 작업은 물리적 풍경의 하늘과 더불어 적극적으로 개입되고 의도된 하늘을 보여준다. ■ 이흙
일상과 단절된 이는 아주사소하고 소심한 것에 신경 쓰게 된다 ● 사진을 보고 얻는 기분 좋은추억되새김은 이기적인 선택에 능란한 기억의 능력 덕택이다. 능수능란한 기억의 홀림으로 인하여 무시되었던 두려움의 논리에 집중하여 본다. 누군가와 함께 했었던 과거의 일상을 남겨진 사진을 통하여 두려운 마음을 가지고 곱씹어본다. 단절된 그를 추억하고자, 나를 위해 꺼내든 사진들로부터 작업은 시작된다. ● 옛 사진을 뒤져보는 나의 심정은 간절하다. 내 마음대로 일상 속 기억을 짜 맞춰 나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가진 채 오래된 사진을 계속 꺼내어 본다. 흩어졌던 사소한 기억부스러기들을 모으며, 추억을 되새기고 슬픔도 정리해간다. ● 슬픔은 먹먹함으로 또다시 기대와 상상으로 변화되어간다. 내적인 감정이 점차 외적이고 객관적인 감정을 변화되어 간다. 마치 미지의 상황을 풀기 위한 단서로서 남겨진 증거물을 대하듯이. ■ 임지민
누구에게나 기억 속에서 잊혀 지지 않는 순간이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힘들었던 시기 또한 있을 것이다. 나의 작업 또한 그러한 시기에 겪었던 불안함과 아련함 속에서 시작된다. 개인적으로 힘들었던 시기에 우연히 만난 길가의 볼록거울에 자신의 모습을 들여다보게 된다.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볼록거울의 모습에서 작가와의 심리적 동일시를 발견하게 됨으로써 시작한 Lingering Moment 시리즈의 작품은 작가 자신의 뇌리에 맺혀질 수 있는 기억의 시간, 장소 등의 상황을 볼록거울을 대변해 볼록거울의 원형과 닮은 모습의 캔버스에 담아냄으로써 잊혀 지지 않거나, 잊으려 하지 않는 이미지를 기억에 관한 기록으로서 보여준다. 많은 경험을 하는 현대인은 누구나가 간직하고 싶거나 간직하지 않으려 해도 간직되는 상황이 있다. 그러한 상황은 무의식의 상황에서도 나타난다. 마치 행복했던 꿈을 잊지 않으려는 습성처럼 말이다. ■ 정철규
Vol.20110326g | 만나다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