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1_0325_금요일_06:00pm
관람시간 / 11:00am~07:00pm / 일요일 휴관
갤러리 포월스 GALLERY 4WALLS 서울 강남구 논현동 248-7번지 임피리얼팰리스호텔 1층, 아케이드 105 Tel. +82.2.545.8571 www.gallery4walls.com
갤러리 포월스의 16번째 기획 전시로 박미선(회화), 이예린(사진)의 『가리워진 풍경』展을 진행한다. '박미선'과 '이예린'의 작품 속 익숙한 듯 낯선 풍경들은 어디선가 본 듯한 느낌을 주고 있지만 평소 우리가 주목하거나 주시하지 않은 혹은 발견하지 못한 풍경들이다. 거기엔 우리에게 강한 인상을 남길 만한 스펙터클한 광경이 펼쳐져 있다거나 그 어떤 자극적인 요소들도 들어있지 않다. 대신 그것들은 우리에게 보이지 않는 아름다움과 같은 형용 모순적 아름다운 풍경을 제공하고 있다. ■ 갤러리 포월스
길을 찾는 길에서 ● 나의 작품 속 장소는 대부분 내가 경험한 일상적인 주변 풍경들이다. 그래서 제목도 「성북동」 또는 「2007.8.25 토요일 오후6시」와 같이 실제 지명이나 그때의 날짜, 시간 등이 되기도 한다. 평소에는 무심히 지나치게 되는 도심 속의 가로수와 아스팔트길 이지만 그 풍경에 내재된 아름다움과 의미가 새롭게 보이는 순간을 그리고자 했다. 나무의 색, 움직임, 그 안에서 느껴지는 자연의 에너지, 아스팔트길 위로 쏟아지는 햇빛에서 환영처럼 보이기도 하는 어떤 장면들... 나의 깊숙한 중심에 자리 잡은 '존재'를 두드리는 것 같은 그러한 장면들을 잘 포착하여 온전히 들여다보고 음미하며 기록하고 싶었다.
해는 아직 밝고 먼지 속에 빛을 품은 노란 대기 모래먼지 사이로 길을 내어 가본 적 없는 곳으로 이끈다. 저 강 너머 멋진 저 나무! 배를 그려서 그 나무 밑으로 저어가야지. ● 나의 그림이 한그루 멋진 나무! 또는 그 나무로 걸어가는 길, 또는 무한한 에너지로 가득찬 세상을 유영하는 배와 같은 그러한 것들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 박미선
비온 후… ● '비의 흔적이 보이는 시간의 세상, 고뇌 뒤에 찾아온 맑은 세상 속 눈물의 흔적처럼, 비와 해가 만나 있는, 아직 악수하고 손을 떼지 않은 시점의, 실제라고 믿고 있는 이 세상 위에 서있는 나는 그 중간 지점에서 양쪽 세계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본다. 내가 가진 눈으로는 명확히 보이는, 내가 밟고 있는 이 세상... 그리고 잔바람이라도 불면 흔들리는 가녀린 자연의 액자 속, 그 여린 바람에도 흔들리고 있는 세상…'
나의 작업은 시간에 대한인지와 함께, 일반적인 현상에 대한 의문과 상상으로 이루어진다. 나를 둘러싼 환경과 나 자신의 영역 사이에서 벌어지는 감각의 시각적 형태라고 할 수 있겠다. 이러한 요소가 내용과 형식면에서, 각기 작품들마다 독립적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혼합된 양상으로 보여 지기도 한다. 그리고 형태면에서, 때로는 즐거운 형태로, 반대로 모순적이고 괴리한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비온 뒤」 사진 연작은 이들 중 한 카테고리 선상에 있다. ■ 이예린
Vol.20110324e | The Hidden Landscape 가리워진 풍경-박미선_이예린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