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1_0323_수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00am~06:00pm
코사스페이스 KOSA space 서울 종로구 관훈동 37번지 B1 Tel. +82.2.720.9101 www.kosa08.com/home
시간을 크기와 무게로 나타낸다면, 불가능할테지만, 아마도 그렇게 할 수 있다면, 그것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자라온, 또 변해온 '지금 이대로'일 것이다. 거기엔 과거의 시간이 응축돼 있다.
시간은 제 몸을 키우거나, 압축시키거나 그렇게 공간을 차지한다.
시간의 흐름은 파노라마처럼 의식 속에 웅크린 기억들을 휘젓는다. 희미한 기억들이 하나의 형태로 보이거나 잔상으로 스쳐 지나갈 때 지나온 흔적들이 되살아난다. 그것은 가장 주관적일 수밖에 없는 시간의 넘나들기일 것이다. 과거를 기억할 땐 감정이 뒤섞인다. 감정이 침투한 기억... 어떤 시점의 감정을 똑같이 기억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아주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옅어지거나 사라져 버린다. 감정조차 희미한 기억의 그림자에 묻힌다.
이 모두에 속해 있는 현재의 나는 과거로부터 쌓아온 흔적들로 공간을 채워나간다. ■ 이희숙
Vol.20110323g | 이희숙展 / LEEHEESUK / 李喜淑 / sculpture.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