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3월 대안 공간 눈에서의 전시는 특별한 주제를 갖지 않고 진행될 것이다. ● 지난 두 번의 전시는 나름대로의 통일된 스타일을 바탕으로 기억과 유기체, 조립과 변형이라는 타이틀로 전시를 진행했다. ● 하지만 이번 전시는 작품 기획 단계에서 특별한 주제를 잡지 않았고 새로운 표현방법의 시도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면서 작품을 제작했다. ● 이렇게 한 이유는 주제설정에 대한 개인적인 부담감(하나의 통일된 주제가 갖는 획일화된 스타일과 주제설정의 억지스러움을 피하고 싶었다) 때문이다. ● 따라서 완성된 작품들 간에 공통된 카테고리를 발견할 수 없었고 타이틀을 설정할 어떠한 근거도 찾아낼 수 없었다.

신진호_IMAGE2011-2_인화지에 혼합재료_100×130cm_2011

신진호_IMAGE2011-3_인화지에 혼합재료_100×60cm_2011

신진호_IMAGE2011-4_인화지에 혼합재료_130×100cm_2011

이번에 새롭게 제작된 작품들은 그동안 시도했던 인체의 변형과 이질적인 것들의 조합이 표현의 기초가 되었다. 또한 2010년 「assembly drawing」의 심플하고 정제된 스타일에서 변화를 연구하고자 했지만 결론적으론 2010년 이전에 제작된 검은색 인체 이미지의 연장선에 서 발전된 양상이 되었다. ● 특별히 고려한 점은 재료의 변화인데 기존에 사용되었던 재료(합성지, 폼보드 패널등)의 조악함을 보완하고자 포토인화지가 사용되었다. 이 재료를 통해 작품의 완성도와 이미지의 강조 면에서 어느 정도 효과를 보았다.

신진호_IMAGE2011-5_인화지에 혼합재료_100×60cm_2011

신진호_IMAGE2011-7_인화지에 혼합재료_65×45cm_2011

신진호_IMAGE2011-8_인화지에 혼합재료_65×45cm_2011

이번 작품이 작품의 모티프인 신체와 기관의 관계를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해 보는 것에 큰 목적을 두었던 만큼 의도 하지 않은 이미지들이 두서없이 제작되었고 앞으로의 작업방향을 결정할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 되었다. ■ 신진호

Vol.20110322a | 신진호展 / SHINJINHO / 申珍浩 / mixed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