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 of optimist 긍정주의자의 하늘

이흙展 / LEEHEUK / 李흙 / painting   2011_0316 ▶ 2011_0501

이흙_Dog on the cloud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6×91cm_2010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2011_0316 ▶ 2011_0321 관람시간 / 10:00am~06:00pm

갤러리 환 Gallery hwan 서울 종로구 인사동 170번지 동일빌딩 304호 Tel. +82.2.735.7047 www.hwan.com

2011_0404 ▶ 2011_0501 관람시간 / 10:00am~11:00pm

진선북카페 JINSUN BOOK CAFE 서울 종로구 팔판동 161번지 1층 Tel. +82.2.723.5977,3340 www.jinsunart.com

sky of optimist 긍정주의자의 하늘 ● 몇 해 전 현란한 TV 광고 중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라는 카피가 유행처럼 번진 일이 있었다 ● 뒤 따라 각종 매체에서도 각박한 도시를 떠나 자유와 낭만이 충만 할 것 같은 자연과 오지로 떠나라고 주문을 외듯 비슷한 화면 들을 쏟아 내었다. 그 속에서 도시와 자연은 절대공존 할 수 없는 상반된 이미지로 각인되었고, 오히려, 그 속에 속한 나-역시 떠나지 못한다는 절망감과 패배감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 그런데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곧 폭발해 버릴 것 같은 열기로 가득한, 또한 삭막한 도시를 떠날 수 있었을까. 얼마나 충분한 휴식을 느끼고 자유를 맛보았을까? ● 거기에는 어쩔수 없는 의문이 들기 마련이다. ● 문명화. 개인주의. 몰 개성화 등으로 대변되는 현대인, 확고한 목표 지향점도 없고 해방구도 모색하기 어려운 그 들에게 과연 휴식이란 무엇일까?

이흙_어느날구름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30×162cm_2010
이흙_이 흙 파도를 타고가다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62×130cm_2010

나 자신을 비롯한 수많은 우리가 더듬고 있는 근본적인 지점을 찾는데서 나의 작업은 시작되었던 것 같다. ● 그 것은 현대 미술에서 거론되는 거대 담론이나 주류를 따지는 형식상의 논의가 아니라, 미술의 원초적인 힘-즉 그린다는 행위의 즐거움과 상징으로 나타난 이미지들이 갖는 상상력을 회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나른한 오후 마당에 아무렇게나 누워 하늘에 마냥 흘러가는 구름을 세어본다. 저건 토끼구름, -저건 양-구름.. 아마도 누구나의 어린 시절, 한 조각 기억으로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그 묘한 흥분과 충분히 느렸을 시간.. '삶을 살아가는 원동력은 그 사람의 어린 시절에 모두 있다'고 한 헤르만 헷세의 말처럼 구름을 헤집어 놀던 「어린-나」의 기억은 누구나에게 시간을 누린다는 행복감을 떠올리게 할 것이다.

이흙_Run !! rabbit !!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50×45cm_2010
이흙_어느날 구름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30×162cm_2009

「어느 날 구름」의 작품 제목에서 느껴지듯 우연히 내 앞에 전개된 구름의 풍경은 단순한 물리적인 풍경으로서의 구름 만이 아닌, 은유되고 다분히 상징화된 이미지들로 나타난다. 한 번쯤 상상해봄직한 수 많은 양 떼 구름 위에 한 마리의 개는 그들과 함께 있고 , 구름 위 장난감 같은 집 주위엔 사나운 상어 구름 들이 배훼하고 있다. ● 천진한 아이들 처럼 풍선을 타고 날아다니는 토끼 구름이 등장 하는가 하면, 구름을 마치 암벽을 타듯 힘겹게 오르는 사람의 모습도 함께 등장한다. 이것은 이 구름 풍경들이 단순한 상상의 모습이 아닌 현대 사회를 함께 투영하고 있음을 보인다. ●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 또한, 이와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안락해 보이는 일상 속에도 무서운 위험이 공존하고, 생각하기에 따라 쉽게도 난해하게도 해석 할 수 있는게 삶이라는 존재이다. 작업에서 포근하게만 보이던 뭉게 구름이 어느새 높은 파도로 다시 낭 떨어지로 변화하듯 오늘 날 살아가는 우리의 삶도 그러하리라 생각된다.

이흙_Diver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62×130cm_2008

본 전시의 제목을『sky of optimist』이라고 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음이다. ● 삶이란 늘 변화 무쌍한 것, 때론 위험과 평화가 공존하는 것-나의 작업에서 등장하는 다이버가 바닥을 알 수 없는 구름 위에서- 그 아래 바다가 있기를 희망하고 뛰어 내리듯 삶을 헤쳐 나가는 긍정의 주문을 걸고자 하는 것이다. ● 삶이주는 달콤함과 고난과 위험을 기꺼이 감수하고 앞으로 달려 갈수 있는 건강한 현대인들이여, 진정한 옵티미스트(optimist-긍정주의자)여 ● 달려라!! ■ 이흙

Vol.20110316c | 이흙展 / LEEHEUK / 李흙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