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사람들

황성찬展 / HWANGSUNGCHAN / 黃成贊 / photography   2011_0315 ▶ 2011_0410

황성찬_2007 운남 원양뚜어이수촌_디지털 프린트_47×70cm_2011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기획_갤러리덕

윈도우갤러리로 24시간 관람 가능

갤러리덕 gallery DUCK 서울 종로구 부암동 159번지 Tel. +82.2.6053.3616 www.galleryduck.com

옆집 사람들 ● 황성찬, 그는 오지 여행 작가이다. 그러나 그의 사진에서는 다큐멘터리 사진다운 긴장감이나 화면을 압도하는 격렬함은 찾아 볼 수 없다. 또한 화면 전체 어디를 봐도 작가의 시선이 한곳에 집중되어 있지도 않다. 풍경사진인지, 기념사진인지도 알 수 없는 무엇을 설명하는지도 모호한 이상한 사진이다. 그러나 그의 작품에서는 일반적인 다큐멘터리 사진에는 볼 수 없는 묘한 시선이 있다. 그것은 그의 사진에 나오는 친근하고 자유로운 인물들이다.

황성찬_2008 신강 타스쿠루간_디지털 프린트_47×70cm_2011
황성찬_2009 신강 파미르고원_디지털 프린트_47×70cm_2011

이 작품은 누구를 위한 것일까를 생각하면 바로 화면 속에 등장하는 인물이 화면의 주인공이며 주제이며 주인이다. 그들이 사는 일상의 풍경과 하나가 된 인물. 이런 화면은 그곳을 한두번 방문해서는 나올 수 없는 풍경이다. 작가가 10년 가까운 시간을 그들과 함께하며 그들의 결혼, 졸업기념 사진 등을 찍어주면서 만들어진 결과물인 것이다. 그러니까 작가로서 만들어진 작품이 아닌 그들에게 줄 선물로서의 사진이다. 그래서인지 그 화면에는 특별한 설명이나 설정도 없다.

황성찬_2010 사천 루얼까이초원_디지털 프린트_47×70cm_2011
황성찬_2010 사천 바이위현_디지털 프린트_47×70cm_2011
황성찬_2010 청해성 빤마현_디지털 프린트_47×70cm_2011

이번 작품 『옆집 사람들 에서는 작가의 작품보다는 그의 여행 철학을 엿볼 수 있다. 화면을 살펴보면 카메라를 지나치게 의식하거나 중요한 순간적 포착이 아닌 너무나 일상적이어서 자칫 평범해 보이는 옆집 사람들과의 관계가 드러난다. 그것은 그가 오지 여행을 하면서도 그곳 오지의 사람들을 먼 곳의 사람이라고 인식하지 않고 옆집 사람들처럼 가까이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화면에 인물과 작가의 관계가 드러난다. 이는 순수한 배려심이며 사랑이다. ■ 홍성덕

Vol.20110315e | 황성찬展 / HWANGSUNGCHAN / 黃成贊 / photography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