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1_0311_금요일_05:00pm
작가의 대화_2011_0312_토요일_02:00pm_송은 아트스페이스 지하 2층 S.Atrium 한정 좌석으로 조기 마감될 수 있으니, 온라인 사전 신청을 권장합니다. [email protected] 로 이메일 (이름, 연락처 기재 필수) 접수 받습니다 아티스트 토크 시작 30분전부터 예약자 우선으로 선착순으로 입장합니다.
주최 / (재)송은문화재단 기획 / (주)로렌스 제프리스 후원 / 주한 멕시코 대사관
관람시간 / 11:00am~07:00pm / 일요일 휴관
송은 아트스페이스 SONGEUN ART SPACE 서울 강남구 청담동 118-2번지 Tel. +82.2.3448.0100 www.songeunartspace.org
카를로스 아모랄레스는 1970년생의 멕시코시티 출생 작가로, 암스테르담 게리트 리트벨트(Gerrit Rietveld)아카데미와 라익스아카데미(Rijksakademie)에서 수학했으며 비디오 애니메이션, 회화, 드로잉, 조각, 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멕시코 현대 문화와 이슈들을 소재로 자신만의 작업세계를 구축하면서 국제무대에서 매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이다. 『베를린 비엔날레』 (2001)와 『베니스 비엔날레』 (2003)등에 참여했으며 그의 작품들은 Tate Modern(런던), MoMA(뉴욕), 퐁피두센터(파리), 모리미술관(도쿄) 등의 주요현대미술관들에서 전시되었다. 이미 국제무대에서 그 역량을 높이 평가 받고 있는 카를로스 아모랄레스는 국내전시 경력으로는 『멕시코현대미술전』 (아트선재센터, 2001) 『부산비엔날레』 (2002), 『서울국제미디어아트 비엔날레』 (2008)에 참여한 바 있으나, 한국에서의 첫 개인전을 2011년 송은 아트스페이스에서 개최한다.
카를로스 아모랄레스는 멕시코인으로서 유럽에서 보낸 유년기, 네덜란드에서의 미술유학과 같은 개인적 경험들을 통해 서로 다른 문화간 또는 문화 내에 존재하는 이원적인 특성들에 자연스럽게 주목할 수 있었다. ● 1990년대 후반, 멕시코의 아마추어 레슬링 경기에서 영감을 받아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탐구한 퍼포먼스 「Amorales vs. Amorales」 로 국제 미술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작가는 멕시코 문화와 현대 이슈들에 대한 독창적인 탐구와 해석이 돋보이는 작업들을 선보여왔다. 특히, 카를로스는 다양한 이미지들을 수집한 데이터베이스 「Liquid Archive」 를 1999년부터 시작하였는데, 그의 작품들에 주로 등장하는 새, 거미줄, 나비 등을 비롯한 총 3,000 여개가 넘는 벡터 드로잉 이미지 자료들이 수집되었으며 이는 자신의 향후 작품 구상에 있어 중요한 원동력이 되었다. 이들 이미지들은 나무, 비행기와 같이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대상들로, 작품에서 각각의 이미지들이 지시하는 바가 명확하면서도 형태에 따라 동시에 여러 해석이 가능하며, 놀랄만한 섬뜩함과 매혹적인 속성이 동시에 공존하고 있다. 애니매이션 전문가와 뮤지션에게 각각 커미션을 주어 완성된 2채널 비디오 설치작품 「Dark Mirror」 (2007)와 검은 종이로 만들어진 25,000개에 이르는 나방떼가 거대한 스펙터클을 이루는 「Black Cloud」 등의 대표작들이 바로 「Liquid Archive」의 저력으로 탄생된 작품들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카를로스는 단독 작업에 머물지 않고 각 분야 전문가들과의 적극적인 협업과 소통에도 깊은 관심을 갖는다. 작가의 스튜디오는 애니매이션 「Manimal」 을 제작하기 위해 2005년에 조직되었는데, 이후 단순한 작업 스튜디오의 개념을 너머 카를로스의 리더 하에 심도있는 리서치 수립과 다양한 미디어 실험의 장으로서 활동하고 있다.
본 전시에서 카를로스는 「Discarded Spider 「(2008), 「Work Tools」(2010) 필름 2점과 포토그램 신작 14점, 드로잉 25점, 그리고 악보를 모티브로한 설치 및 퍼포먼스 작품 」Graffiti Songs」(2011)를 선보인다. 특히, 포토그램 작품은 이번 개인전을 통해 처음 선보이는 것 으로 만 레이가 「레이요그램(Rayogram)」이라 명하기도 한 이 기법은 초현실주의 사진에서 주로 등장했으며 카메라를 사용하지 않고 감광지 위에 물체를 놓고 빛을 비추어 음영을 만드는 기법이다. 빛의 노출 정도, 오브제의 위치 및 투명도 등에 따라 음영의 결과물이 좌우되는 포토그램은 작가가 그간 탐구해 온 주요 모티브 중의 하나인 인간과 동물 「manimal」(man/animal)과 같은 주제들을 새로운 매체로 구현하고자 심혈을 기울인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전시실 2, 3층에 걸쳐 전시될 드로잉과 포토그램 작품들은 2차원적인 시각접근을 통해 산출되는 이미지들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선사한다. ● 전시실 4층에 상영될 영상물 「Discarded Spider」 는 2008년도에 제작된 16mm 무성 필름으로, 작가가 유연한 알루미늄 재질의 거대한 거미줄을 늘어뜨리거나 구부리는 행위를 실루엣으로 보여준다. 이는 아카이브에 축적된 주요 이미지 중의 하나인 거미줄이 3차원적으로 재현된 것으로, 평면의 드로잉에서 이미지의 반복과 합치를 통해 새로운 형상으로 발전되던 양상이 3차원의 매체에서는 물리적인 힘을 가함으로써 거미줄이 다양하게 변형되는 모습과 과정들을 매우 정적으로 보여준다. 비교적 최근에 제작된 「Work Tools」 역시 무성의 흑백필름으로 해골, 인체, 새와 같은 아크릴 스텐실들이 던져지는 모습들을 담고 있는데, 각각의 스텐실들이 겹쳐지면서 우연히 만들어지는 오버랩 형상들을 담아냄으로써 작가가 주목하고자 하는 이미지 생성과정들을 조명한 필름이다.
본 개인전에서 선보여질 의미 깊은 작품으로, 마치 그래피티를 하듯이 전시장 벽면에 악보를 스텐실로 그려가는 설치 및 퍼포먼스 작업이 선보여진다. 작가가 개인전을 위해 한국에 처음 방문하면서 구상된 「Graffiti Songs」는 한국어와 서울에서 겪은 문화적 충격과 새로운 경험들을 일종의 「그래피티 뮤직(graffiti music)」으로 풀어내는 설치 작품 으로, 전시장 벽에 잘려지고 무작위로 정렬된 스텐실 악보들을 보고 자유로이 노래하는 퍼포먼스가 어우러진다. ● 「Silent Films」 라는 주제하에 영상, 사진, 드로잉, 퍼포먼스에 이르는 작가의 다각적인 접근들이 망라될 본 개인전은 카를로스의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심도있게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한국에서의 첫 개인전을 위해 작가가 직접 전시와 함께 설치 전반과 오프닝, Artist Talk 프로그램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순수미술뿐만이 아니라 디자인, 애니매이션, 퍼포먼스, 음악 등 다양한 분야와의 협업에 적극적인 카를로스의 작업세계를 직접 듣고 작가와 함께 교감을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 ■ 송은 아트스페이스
Vol.20110315c | 카를로스 아모랄레스展 / Carlos Amorales / video.mixed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