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1_0312_토요일_04:00pm
참여작가 구본창_김기창_김수자_박생광_박수근_백기영 서용선_이인성_이종상_이중섭_장욱진_조덕현 등 66명
관람료 코리안 랩소디_일반 7,000원 / 초중고생 4,000원 상설전_일반 10,000원 / 초중고생 6,000원 Day Pass(상설+기획전 패키지)_일반 13,000원 / 초중고생 8,000원
관람시간 / 10:30am~06:00pm / 월요일 휴관
삼성미술관 리움 Samsung Museum Of Art Leeum 서울 용산구 한남2동 747-18번지 Tel. +82.2.2014.6901 www.leeum.org
삼성미술관 Leeum은 2011년 첫 전시로 3월 17일부터 6월 5일까지 『코리안 랩소디-역사와 기억의 몽타주(Korean Rhapsody-A Montage of History and Memory』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급속 성장한 오늘날의 한국 사회를 있게 한 고난과 격동의 20세기가 시각 예술에 어떻게 반영되고 기억되고 있는지를 살펴봄으로써, 현재 우리 삶의 모습들의 의미를 확인해 보고자 기획되었다. 이 전시는 한국 근현대사를 1부 '근대의 표상(1876~1945)', 2부 '낯선 희망(1945~2011)'로 나누어 미술사에 남겨진 역사적인 작품들과 현대작가들이 역사를 소환하고 기억을 재해석한 작품들의 만남을 적극적으로 주선한다. 또한 근현대 다큐멘터리 사진과 영상, 우국지사의 유묵(遺墨), 조선관련 일본의 우끼요에 등 다양한 시각문화 자료들을 병치시켜 비교와 충돌, 동일성과 차이, 연속과 불연속을 통해 한국 근현대사를 새롭게 해석하고자 하였다. 이번 전시는 역사를 개념이 아닌 하나의 '이미지'로 읽어 내기 위한 시도로 '코리안 랩소디'라는 제목이 시사하듯이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우리 역사를 조명한다. 이 과정에서 민족의 애환과 근현대사의 급속한 변화와 역동성을 재구성해 봄으로써 역사와 기억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살펴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특히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이 한국 근현대의 역사와 문화를 전시를 통해 통합적으로 이해하고 문화예술 전반과 친근해 질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역사는 과거이지만 동시에 현재의 일부분으로 우리 삶의 조건을 만들어 온 실체이기도 하다. 오늘날 한국사회의 급속한 경제성장은 일제 강점기와 민족 간의 전쟁과 분단, 해방 이후에는 국가재건과 친일청산, 반공이데올로기, 유신독재와의 끊임없는 반목과 투쟁, 시련의 과정을 거치면서 일구어 낸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지 국토 개발과 사회적, 경제적 역동성에 밀려 '기억의 터'가 사라지고, 역사교육은 점차 변방으로 밀려나고 있다. 『코리안 랩소디-역사와 기억의 몽타주』展은 격동의 한국 근현대사를 기억을 통해 되살리면서 우리의 역사와 삶의 모습들을 되돌아보고 미래를 전망해 보고자 기획되었다. 이를 위해 지난 100여 년간 미술사에 남겨진 역사적인 작품들을 씨줄로 삼고 현대 작가들이 과거의 역사와 기억을 재해석한 작품들을 날실로 삼아 한국의 근현대사를 재구성하였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그리고 분단과 이산의 과정에서 미술사의 많은 부분이 공백으로 남아있지만 최근 미시사 연구를 통해 사진, 영화, 잡지, 도시와 건축 등 근대인의 삶과 일상문화에 대한 연구가 미술사의 결손 부분을 메워 주고 있다. 이번 전시에도 다큐멘터리 사진과 영상, 우국지사의 유묵(遺墨), 무용가와 시인, 일본의 우끼요에(다색목판화) 등 시각문화 자료들을 추가하여 한국 근현대사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입체적인 감상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작품의 설치 역시 연대기적인 연출을 지양하고 몽타주 방법론에 따라이미지를 병치, 대립하고 과거와 현재를 통시적으로 결합하여 새로운 의미를 창출하고자 하였다. 이번 전시는 특히 비교와 충돌, 동일성과 차이, 연속과 불연속을 통해서 한국 근현대사를 새롭게 해석하고 연출하는 데 많은 의미를 부여하였다. 더불어 '랩소디'라는 음악적 용어가 시사하듯이 근현대사의 굴곡이나 민족적 애환, 한국사회의 급속한 변화와 역동성을 자유로운 서사적 형식으로 보여 주고자 한다. 사회가 발달하고 복잡해질수록 과거에 대한 관심과 대중적 욕구가 생겨나기 마련이어서 최근 드라마나 영화, 뮤지컬, 출판물 등을 통해서 과거가 활발히 재생산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역사와 기억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무엇인가?'에 대한 해답의 일부를 찾고자 한다. 마샬 맥루한의 지적처럼 예술가들은 '인류와 시대의 안테나'로서, 기억의 상실, 정체성의 위기의 징후를 포착하고 경고하고자 존재하기 때문이다.
1부 : 근대의 표상(1876~1945) / 블랙박스 ● 개항 이후 구한말부터 일제강점기를 다루는 1부에서는 당대에 제작된 작품들과 함께 이 시기를 재해석한 현대작가들의 작품들이 병치되어 연속과 불연속을 거듭하면서 관람객들에게 당시 역사와 사회에 대해 다양한 상상력을 일으킨다. 전시는 개화기 조선을 호기심 어린 눈으로 기록한 휴버트 보스의 「서울풍경」(1899)과 국가를 잃은 설움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안중식의 「백악춘효」(1915)가 손장섭의 「조선총독부」(1984)와 함께 역사적 표상이자 민족정체성의 상징인 광화문과 경복궁을 반추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역사적 고증과 작가의 상상력이 결합된 박생광의 「명성황후」(1983)는 김은호의 「순종어진」(1923~1928사이)과, 망국의 한을 담은 채용신의 「유학자 초상」(20세기초)은 서용선의 「동학농민운동」(2004)과 함께 배치되어 암울한 시대 상황을 조명한다. 한편 이육사의 「의의란」(1944), 안중근의 「국가 안위노심초사」(1910)는 우국지사의 기개를 증언하고 있다. 이번에 새롭게 소개되는 일본 메이지시대(1868~1912)의 조선관련 우끼요에 6점과 사진 평론가 이경민이 기획, 편집한 일제강점기 다큐멘터리 사진 동영상인 「인물도감」, 「한성에서 경성으로-식민지 수도 경성의 변모」, 「황실의 초상」은 일제가 자신들의 조선 통치를 어떻게 정당화하고 있는지를 살펴 볼 기회를 제공한다. 조선황실의 비극적인 가족사를 다룬 이상현의 2시간 분량의 영상물 「조선의 낙조」(2006)는 구술사를 통해 미시사적 접근으로 한국 근현대사의 단면을 보여 주고 있다. 1910년대 이후 일본 유학을 통해 인상파와 후기인상파 등을 배우고 돌아온 화가들과 1922년 시작된 '조선미술전람회'의 영향 하에서 1930년대부터 신문화 수용양상이 본격적으로 결실을 맺기 시작한다. 김기창의 「가을」(1934), 이인성의 「경주의 산곡에서」(1934), 김중현의 「농악」(1941)은 식민지 정책과 부합하면서 지역적 색채를 보여 주고자 하는 양면성을 지닌 조선 향토색 경향을 대변한다. 또한 국내에서는 문화적 검열의 대상이 되었던 나체를 김관호, 나혜석, 오지호, 김인승 등이 아카데미 미술의 일환으로 시도하기도 하였다. 1930년대 이후 서구식 근대 자본주의 문화와 함께 들어온 대중문화는 우리의 식습관, 주거문화, 생활풍습 전반을 변화시킨다. 이 시기 야수파와 입체파, 추상미술에 대한 관심이 구본웅의 「인형이 있는 정물」(1937), 김환기의 「론도」(1938), 유영국의 작품에서 나타나기 시작한다. 한편 1920년대 조선일보에 연재되었던 안석주의 만평을 팝아트적으로 재현한 이동기의 「모던 걸」, 「모던 보이」(1998)는 당시의 무조건적인 외래문화 수용세태를 풍자하고, 1930년대 신여성과 당시의 모습으로 분장한 딸을 함께 묘사한 조덕현의 「리플렉션 리플렉션」(2011)은 시공간을 뛰어넘어 한국사회에서 여성의 삶을 반추한다. 여기에 한국근현대미술연구소에서 제작한 모더니스트 이상과 당대를 풍미한 최승희의 영상물이 전시된다.
2부 : 낯선 희망(1945~2011) / 그라운드 갤러리 ● 해방 이후부터 현재까지의 근현대사를 포괄적으로 다루는 2부 또한 역사적 사실과 기억, 고증으로 제작된 작품들과 현대 한국사회를 증언하는 다양한 작품들을 병치하여 각기 다른 연상 작용을 통해 주제를 강화시키고자 하였다. 해방은 우리에게 건국의 꿈을 실현하는 계기를 마련하였지만, 혼란과 분열이 거듭되는 가운데 통일된 민족국가의 꿈은 멀어져 갔다. 이쾌대의 「해방고지」(1948년)와 강요배의 「한라산 자락 사람들」(1992)은 이러한 상황을 대비시켜 보여 준다. 한국전쟁과 민족분단의 비극, 이에 따른 반공이데올로기는 전쟁을 배경으로 한 기존의 작품과 전쟁의 트라우마를 상징적으로 나타낸 전후의 작품들, 그리고 한국전쟁을 주제로 한 현대작가의 작품들로 보여진다. 변영원의 「반공여혼」(1952)은 이중섭의 「투우」(1956), 전화황의 「전쟁의 낙오자」(1960)와, 구본창의 한국전쟁관련 신작들(2010)은 송영수의 「작품 59-2」 (1959)와 함께 연출된다. 그런가 하면 신세대 작가 조습의 「그 날이 오면」(2004)은 '태극기 휘날리며'의 영화음악을 차용하여 한국사회가 양산해 온 집단기억을 해체하며, 조동환/조해준 부자의 「1937년에서 1974년까지」(2002~2010)는 실제 경험을 재현한 드로잉 설치작업으로 기억과 구술을 통한 미시사적 접근이라는 점에서 흥미롭다. 격변하는 시대에 미술이 당대의 삶과 풍속을 반영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장욱진의 나룻배」(1951), 박수근의 「시장」(1950년대), 박상옥의 「시장소견」(1957) 등 전쟁 이후 고단했던 서민들의 삶을 담아 낸 작품들과 기억을 통해 과거를 재구성한 윤석남의 「어머니Ⅱ-딸과 아들」(1993), 안창홍의 「봄날은 간다」(2005)를 함께 비교해 보면 흥미롭다. 정치적 인물들은 우리의 집단 기억 속에 생생하게 존재하며 다양한 해석의 여지를 제공한다. 김동유의 「이승만」(2006)은 이승만과 김구로 대변되는 민족의 분열상을 보여 주며 박영근의 「박정희의 무궁화/유지자사경성(有志者事竟成)」(2006)은 박정희 시대의 계몽주의 이데올로기와 체재의 어두운 그늘을 함께 연상시킨다. 1960년대 박정희 정권은 국가 재건을 목표로 산업화를 적극 독려하는데 산업현장의 역동성을 재구성한 이종상의 「작업」(1962)은 이러한 시대적 요구를 반영하며, 그 옆에는 산업현장의 모습을 두루 촬영한 김철현의 1990년대 산업사진들이 거대한 스펙터클로 변모한 한국사회의 산업화 단면을 보여 주고 있다. ● 한편 2부에서도 새마을 운동과 유신, 산업화와 민주화와 관련한 사회적 변화 과정과 일상의 모습들을 보여 주는 사진 동영상이 「일상, 그 낯선 친숙함-태극기로 본 일상의 현대사」, 「테이프 커팅과 새마을 가꾸기-근대화/산업화풍경」, 「유신과 반공, 그리고 민주화」라는 제목으로 상영되어 한국 현대사의 기억들을 생생히 되살리고 있다. 1960~70년대의 미술계는 변화와 혁신, 그리고 자유민주주의를 표방하는 국가정책과 맞물려 예술적 아방가르드가 미술제도 속에 자리잡기 시작한다. 예술가들이 사회현실에 반응하는 방식은 정치적 논의를 배제한 앵포르멜 미술 경향이나 행위예술, 단색주의 회화와 권진규, 전혁림, 백남준, 한운성, 육태진 등 자신만의 독자적인 색채를 보여 주는 작가들의 작품들을 통해 조망해 보고자 한다. 한국근현대미술연구소가 제작한 「1960~70년대 한국의 행위예술」 영상물도 이러한 이해를 도울 것이다. 1980년대 이후 우리의 일상 문화, 사회와 역사에 대한 관심이 미술계에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한다. 미군부대 주변의 사진관에서 수집한 남녀 사진으로 1960~70년대 한국사회의 풍속도를 재구성한 김용태의 「DMZ」(1989)와 파독 광부와 간호사를 주제로 한 백기영의 「잃어버린 고향」(2002)은 미시사의 방식으로 역사를 재구성하고 있다. 오윤과 이종구의 1980년대 작업은 고도성장과 더불어 대두된 자본주의 사회의 정치, 경제, 사회적 모순을 풍자하고 있다. 한편 신학철의 「한국근대사-종합」(1982~1983)은 거대서사, 지배담론을 비판적으로 형상화하는 데 반해 서도호는 「유니폼/들:자화상/들:나의39년인생」(2006)에서 개인적 경험과 기억을 토대로 한국사회의 문화적 정체성을 요약적으로 함축한다. 50년 만에 평양에서 성사된 남북정상회담의 과정을 통해 분단 현실과 통일에 대한 불안정한 미래를 함축하고 있는 박찬경의 다큐멘터리 영상 「비행」(2000), 이사가 잦았던 자신의 과거와 세계를 오가며 유목민처럼 살고 있는 현재를 담고 있는 김수자의 「떠도는 도시들 2727km-보따리 트럭」(1997)은 기억을 통해 끊임없이 재구성되는 역사의 단면을 보여 준다. 현재, 오늘날 우리의 모습은 일상에서 쉽게 만나는 아줌마의 전형을 적절히 포착한 오형근의 「아줌마」(1997)나 물질적 풍요와 다국적 자본주의의 실태를 고발한 김기라의 「코카킬러」(2010)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또한 급속히 변화하는 한국사회의 단면들이, 달동네 재개발 사업을 기록한 안세권의 「서울, 침묵의 풍경」(2011), 국적 불명의 놀이문화를 통해 전통과 현대, 어설픈 서양문물이 혼재된 한국사회의 진풍경을 표현한 구성수의 「마술적 리얼리티」(2005), 다문화 사회로 진입하는 풍경을 국제결혼한 커플을 통해 기록한 김옥선의 「해피투게더」(2002-2004)에 담긴다. ■ 삼성미술관 리움
■ 전시 프로그램
□ 심포지움 : 20세기 한국의 시각문화 - 모더니티와 기억 한국 근대사의 근간을 이루는 시대 정신인 '모더니티'에 관하여 미술사, 미학, 문화연구 전문가들을 초청하여 심도 깊은발제와 토론을 통해 한국 사회를 시각문화중심으로 재해석해 보는 학술행사 - 일시 : 2011_0326_토요일_02:00pm~04:30pm - 장소 : 리움 강당 - 대상 : 미술 애호가 및 일반인 200명 - 신청방법: 3월 14일부터 홈페이지 www.leeum.org를 통해 선착순 접수(무료) - 세부 프로그램 14:00~14:10 심포지움 개최 의도 / 진행_이준 14:10~14:40 한국근대미술과 모더니티(가제) / 발제_심상용(미술사/평론) 14:40~15:10 현대, 해체된 기억의 풍경 / 발제_김진송(시각문화연구) 15:10~15:20 휴식 15:20~15:50 문자문화와 시각문화(가제) / 발제_천정환(문학비평) 15:50~16:30 질의 및 종합토론 / 진행_강수미(미학,미술평론) - 문의: Tel. 02.2014.6900
□ Teen's Workbook(청소년용 워크북) 및 교사용 지도서 입학사정관제의 도입으로 진로와 연계된 체험 활동이 강조되고 있는 흐름에 발맞추어 청소년들이 이번 전시를 통해 미술, 국어, 국사, 사회 교과를 통합적으로 이해하고 한국근현대의 역사와 문화를 상상하면서 문화 예술 전반과 친근해 질 수 있는 기회 제공
□ 교사초청 행사 전시에 대한 큐레이터의 강의와 함께 워크북과 지도서에 대한 안내를 받을 수 있는 중등교사 대상의 초청행사 - 일시 : 2011_0319_토요일_02:00pm~04:00pm - 장소 : 리움 강당 - 대상 : 현직 중등교사 200명 - 신청방법: 홈페이지 www.leeum.org를 통해 선착순 접수(무료) - 문의: Tel. 02.2014.6900
□ 체험 프로그램 '시간 여행자(Time Traveler)' 장소성의 상실과 그 안에 담긴 기억의 정치학을 다루고 있는 전시의 주요 개념을 교차하는 과거와 현재의 착시 화면 사이로 관람객이 직접 공간을 이동하면서 기념비적 장소(광화문, 청계천)와 풍경(시장, 가족)의 시각적 변화를 체험하는 미디어 공간
□ 전시설명 프로그램(무료, 약 50분 소요) 한국어 : 화~일요일 오전 11시, 오후 1시, 3시 영어 : 토,일요일 오후 2시
□ 모바일 전시도록(무료)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사용자用 모바일 전시 도록 T-스토어 內 삼성Apps에서 다운로드(무료, 도록 판매가 15,000원)
■ 기타 * 예약제 없이 편리하게 Leeum을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 20인 이상 단체는 예약 필수(관람료 할인)
Vol.20110313e | 코리안 랩소디 - 역사와 기억의 몽타주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