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놀이

박진명_이나진展   2011_0314 ▶ 2011_0429

꽃놀이-박진명_이나진展_송파구청 갤러리_2011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09:00am~06:00pm

송파구청 갤러리 서울 송파구 신천동 29-5번지 Tel. +82.2.2147.2810 www.songpa.go.kr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바쁘다. 쉼 없이 돌아가며 빠르게 지나간다. 이런 세상 속에 흔들리지 않는 소리 없는 움직임이 있다. 햇볕이 내리쬐고 바람이 불어 목깃을 스치고 지나가는 바람 속에 조용히 움직이며 무언의 소리로 꿈틀대는 대상이 숨어있다... 들판은 가벼운 바람에 흔들리듯 움직이고 자나라며 하늘을 향해 뻗어가고 있다. 머리를 흔들며 춤을 추듯 움직이는듯하더니 어느새 조용히 머리 숙여 자신의 자리에 그냥 서있다. 때론 빠르게 때론 느린 듯 요동치는 들판의 모습은 항상 변화하며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다. 무심히 지나쳐왔던 주변의 이러한 이미지는 어느 날 정지된 듯 나의 뇌리를 스치고, 미묘한 흔들림과 움직임은 나를 향해 무언의 움직임으로 다가와 새로운 이미지와 풍경으로 조립되어 탄생되기를 원하며 바라보고 있다.

박진명_shimmery-달항아리_화선지에 먹 채색 배접_122×122cm_2009

화면 밖의 이미지가 화면 속으로 스며들었을 때 이미지는 또 다른 모습으로 재탄생되어지기를 원한다. 대상은 하나의 모습을 띤 여러 가지의 이미지로 멈춰서있는 듯 미묘하게 움직이고 꿈틀대며 자신을 드러나고 있다.

박진명_shimmery-달항아리_화선지에 먹 채색 배접_122×122cm_2009

나의 작업은 이러한 것들을 말하려 한다. 그저 그런 대상들이 보여주는 생경스러운 모습들은 눈동자를 크게 만든다. 나를 향해 시위하며 뽐내듯 당당히 있는 풍경들은 가는 걸음을 멈추어 바라보게 만들며 신풍경新風景으로 거듭되길 바라고 있다. ■ 박진명

꽃놀이-박진명_이나진展_송파구청 갤러리_2011
꽃놀이-박진명_이나진展_송파구청 갤러리_2011
꽃놀이-박진명_이나진展_송파구청 갤러리_2011

From the Nature (자연으로부터) ● 자연이란 우리의 삶의 터전이면서 동시에 우리 또한 자연의 일부를 구성하고 있다. 따라서 자연은 눈으로 보아서만은 제대로 이를 느낄 수 없고, 몸으로 부딪혀야만 제대로 된 감동을 느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작품을 접하는 사람들에게 시각적인 즐거움 너머에 존재하는 생각하는 여유를 마련하는데 그 궁극적인 목표를 두고 있다. ● 우리가 가장 흔히 접할 수 있는 자연의 또 다른 일부인 꽃을 소재로, 그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사랑, 기쁨, 기다림 그리고 슬픔 등과 같은 우리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감정을 표현하고자 한다. 이것을 표현하는 방식은 캠퍼스에 자수를 하듯 하나하나 물감을 이용해 새겨 넣는 새로운 기법을 이용하고 있다. 이는 자연의 일부로서, 내가 가지는 자연에 대하여 갖는 애정의 표현으로서 이러한 기법을 통해서 나의 작품을 멀리서 보다가 가까이 다가가서 보고, 정면에서 보다가 측면에서 보게 되면 자연에 대한 애착뿐만이 아니라 서로 다른 새로운 느낌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나진_봄_혼합재료_52×52cm_2010

나의 작품에 핵심적인 키워드는 패턴, 반복, 변형 그리고 조형의 미로 요약할 수 있다. 작품에서 표현된'공간의 자율적 질서'는 기하학적인 패턴뿐만 아니라 수학적인 패턴과 운동의 패턴 등과 같은 다양한 패턴을 함께 나타내고 있다. 이는 자연 그 자체가 지니고 있는 속성임과 동시에 작가 자신의 명상과도 같다. 나 또한 자연의 일부이기에 자연의 속성인 여러 양상들을 구축, 해체, 재구축을 반복하면서 자연과의 동화를 추구하고자 한다. 반복을 통한 작품 제작의 진행과정은 규칙적이고 반복적인 몸짓 하나 하나의 행위와 행위로써 이루어지는 순간들의 축적을 의미한다. ● 더 나아가 작품의 소재인 꽃을 다양한 방법을 이용하여 변형시키고 있다. 이것은 사물을 보이는 그대로가 아니라 작가의 주관에 따라 표현하거나 해석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기 위한 것이다. 이것은 비록 우리가 자연의 일부이지만 본능에만 구애받지 않고, 자아를 가진 존재임을 드러내기 위함이다.

이나진_흰밤_혼합재료_130.3×130.3cm_2010

마지막으로 나의 작품은 조형의 미를 강조하고 있다. 작품속의 보이지 않는 가로, 세로, 대각선이 그림의 중심에 위치하며, 모든 꽃과 잎은 그 선과 맞닿아 있다. 이처럼 조형의 미를 강조하는 것은 하나의 선이 제 위치를 가지지 못한다면 화면은 무너지고 마는 것처럼, 자연의 일부이며 자의식을 가진 존재로서의 우리가 그 어느 한쪽만의 존재일 수는 없다는 것에 대한 표현이다. 인간은 자연의 일부이면서 동시에 자의식을 가진 존재이다. 이러한 인간의 이중적인 지위는 언뜻 조화될 수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나는 자연과 인간과의 조화가 가능하다고 보며 또 그래야만 한다고 본다. 나의 작품들은 이러한 나의 믿음을 보여주는 결과물이다. 인간과 자연과의 조화, 이것이 내가 추구하는 작품세계이다. 이상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나는 꽃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이미지를 다양한 재료와 기법을 통해서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추구함에 그 의의가 있다. ■ 이나진

Vol.20110312h | 꽃놀이-박진명_이나진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