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1_0303_목요일_06:00pm
참여작가 / 허욱_Can Kang_Kumaresan Selvaraj
후원/협찬/주최/기획_오리엔탈 비자트 홈페이지 / http://www.oriental-visart.ch 블로그 / http://orientalvisart.wordpress.com 트위터 / http://orientalvisart.wordpress.com
관람시간 / 10:00am~07:00pm / 주말_02:00pm~07:00pm
La Cave 4 Rue Henry–Fazy, 1204 Geneva, Switzerland
The Space Between은 서로 다른 3개국의 작가들이 맞닿는 지점을 찾는 의미의 전시이다. 이번 전시의 3인의 작가는 모두 '상반되는 개념이나 형식'을 그들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뒤섞 은 후 도출되는 전혀 새로운 결과를 가지고 작품을 제작하고 있다. 각기 다른 스타일의 세 작가의 작품에서 우리는 '틈새'라는 공통 분모를 찾을 수 있다. 이 '틈새'는 시간적•공간적 으로 존재하며, 반복과 분리 그리고 다시 조합되면서 새로운 틈새가 창조되는 방식으로 표현된다. 관객이 바로 이 '틈새'를 발견할 때, 비로소 화면 구성 너머에 있는 작가의 인식과 통찰을 들여다보게 될 것이다. 오리엔탈 비자트는 이렇듯 마치 한류와 난류가 만나 더욱 풍요로워진 황금어장처럼 충돌과 상생의 에너지가 가득한 작품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허욱(Wook Heo)은 한 사물을 다양한 각도로 분석하여 뒤섞음으로 새로운 공간과 의미를 창출해 낸다. 작품은 평면회화도 부조도 아닌 독특한 형태로 만들어져 있다. 이미지를 분해하고, 분해된 조각들을 조직적으로 연결 가능한 퍼즐 조각으로 만들어 재조합하면서 쌓아가는 방식을 보여준다. 이미지의 색면은 선으로 나뉘었다가 다시 새로운 면을 이루고, 그 면들은 다시 쌓여 입체로 변화하는 것이다. 이런 형식적 특징은 재현된 정지 화면으로 멈추는 것이 아니라 평면은 입체로, 입체는 다시 평면 위에 펼쳐지게 되는 것이다. 분해된 사물은 다시 조립되고, 조립된 것은 또 다시 분해되며, 요소들은 확장되면서 동시에 하나의 사물로 환원된다. 허 욱의 작품 속에는 이러한 끊임없는 순환 에너지로 가득 차 있는 듯하다.
강칸(Can Kang)은 태초 인간의 순수함에 대한 상징으로서 아기를 등장시키고 있다. 그리고 현대 소비사회를 의미하는 상품들과 아기가 서로 대조를 이루는 작업을 선보인다. 이 상징들은 전형적인 것이어서 작품을 대할 때 어떤 도상을 사용했는가보다 이들의 만남과 조합으로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유심히 바라볼 필요가 있다. 작품에는 상징들은 한데 뒤섞여 배치되어있고, 그 크기는 과장된 대비를 이루며, 다양한 표정들로 가득찬 아이의 몸짓에 비해 딱딱해 보이는 사물들의 대조 등 두 주제군의 대조에서 오는 비현실적인 장면들로 가득하다. 그렇기 때문에 병치된 두 상징들은 서로 대립하고 반목하기보다 오히려 풍자와 유머로 전환되는 느낌을 준다. 상반된 두 상징들은 비현실적인 공간에서 만나 서로 뒤엉키며 새로운 파생적 의미를 낳는다.
쿠마레산 셀바라지(Kumaresan Selvaraj)의 작품 또한 상반된 의미가 부딪히고 순환하고 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것처럼 작가의 인식 과정은 모순과 조화의 에너지로 가득차 있다. 빛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그림자가 반드시 필요한 것처럼 작가는 반대급부적인 것들을 작가만의 스펙트럼으로 투영하여 제시하고 있다. 빛은 빛이되 어두움으로 가득찬 빛을 제시한다던지, 비밀스러운 사물로 가득찬 쓰레기 봉투를 설치하여 '사물화된 비밀'을 설명하는 열쇠로 삼기도 한다. 그리고 작가는 물질과 비물질, 시간과 공간 등의 여러 상반되는 개념을 뒤섞어 버리기 위해서 끊임없이 매체를 탐구하고 있다. ■ 오리엔탈 비자트
Vol.20110308f | The Space Between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