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 김신혜_박구환_안진의_이행균
주최 / 현대백화점 미아점 주관 / 아트세인
관람시간 / 11:00am~08:00pm
현대백화점 미아점 갤러리 H GALLERY H 서울 성북구 길음동 20번지 현대백화점 미아점 10층 Tel. +82.10.9327.9515
자연의 부활 - 봄 ● 봄, 그 이름은 만물의 탄생을 알리는 신호이자 또 다른 시작이다. 봄은 꽁꽁 얼었던 한강에도 혹독한 추위를 견뎌낸 나무들에도 그 어느 때 보다 온갖 한파에 움추린 우리들 마음속에서 피어난다. 잠들었던 땅이 깨어나고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봄은 설레임이다. 갤러리 H는 시즌적 특성과 백화점 공간과의 연계성을 갖는 사계시리즈를 기획하여, 그 첫 번째 『자연의 부활, 봄』전을 개최한다. 출품장르는 회화, 판화, 조각으로 봄을 상징하는 형상과 심미적 대상으로서의 봄을 표현한 작품으로 전시한다.
김신혜는 그대로의 자연이 아닌 산업사회의 상품들 속에서 얻은 경험을 표현한다. 애리조나 그린티에는 만물이 추위에 떨고 있을 때 꽃을 피워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매화, 그리스어인 바람에서 생겨난 페리에쥬에의 아네모네 꽃, 그리고 시간의 흐름을 의미하는 나뭇잎을 한지특유의 따뜻한 물성과 전통채색의 우아함과 깊은 맛을 음미해 볼 수 있다.
박구환은 봄의 전령, 홍매를 통해 봄의 기운을 단순, 간결하게 담아낸다. 한 폭의 동양화처럼 공간과 여백이 살아있는 쉼, 그것은 봄의 휴식이다. 늦겨울을 보내며 아직 잔설이 남은 가운데 긴 겨울 눈보라 추위도 굴하지 않고 잘 견디어 만개한 매화는 작가의 대표성을 부각되는 소멸기법 목판화로 제작되어 특유의 마티에르가 돋보여 더욱 아름답다.
안진의는 꽃의 이미지를 통해 아름다운 세상을 향한 열정과 삶을 표현한다. 오랫동안 관찰하고 표현한 꽃은 눈으로 봤던 대상이 아닌 심상으로 자리한 꽃으로 재 탄생한다. 어린 딸과의 교감이 돋보이는 작품 「웃음꽃」은 행복이 웃음처럼 전해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고, 「세레비」는 동심의 세계에 환영 받는 캐릭터가 작품에 녹아있다.
이행균은 주로 대리석으로 인물조각을 발표하는 대표적인 작가이다. 정교하면서도 서정성이 묻어난 작품은 파스텔 톤의 아름다움을 전해준다. 봄바람에 나들이 가는 여인, 봄의 기운과 사랑을 받는 여인의 향기가 묻어난다. 두 눈을 감은 여인의 표정과 바람에 날리는 머릿결은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 이번 전시는 입학하는 학생, 취업하는 첫 직장인, 그리고 각자의 일을 시작하는 모든 사람에게 따사로운 봄의 기운처럼 따뜻한 마음을 안겨줄 것이며, 백화점을 쇼핑하는 고객의 마음 한 자락을 봄 빛으로 물들이게 할 것이다. 중견작가에서 역량있는 젊은 작가들의 정성 가득한 작품은 봄 빛으로 출렁인다. ■ 이은희
Vol.20110307f | 자연의 부활 - 봄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