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dy of Noise

심준섭-Body of Noise - 프롤로그 ● 우리는 가끔 낯선 경험을 할 때가 있다. 비행기를 타면 기압으로 인해 먹먹한 소리를 경험하게 되기도 하고 이유를 알 수 없는 소리로 당황해하거나 심지어 환청을 듣기도 한다. 이러한 소리들은 신체적 변화와 같은 물리적인 것들도 있지만 꿈에서 들리는 소리처럼 심리적이거나 특수한 상황에서 경험하기도 한다. 누구도 이 내면에서 들려오는 소리들에 대해 주의 깊게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감각체계에서 잠시 머물다 사라지는 하나의 현상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심준섭은 바로 우리가 쉽게 흘려버린 '소리'들에 대해 누구보다 민감하게 대응하는 작가이다.

심준섭_circulation of water I_사운드 영상설치_ 철관, PVC 파이프, 스피커, 사운드시스템_230×700×300cm_2010

심준섭_circulation of water I_영상_00:03:00_2010

소리와 몸 ● 사실 존재라는 것은 '결핍'에 의해 확인되는 경우가 많다. 내 몸을 가장 절실하게 느끼는 경우는 증상을 통해서이지 않은가? 심장이 아프기 전까지 심장의 존재를 느끼기는 힘들다. 뿐만 아니라 정신분석학에서 '말실수'에 주목하는 이유도 이를 하나의 증상으로 이해하기 때문이다. 어쩌면 심준섭이 소리에 집중하는 이유는 바로 '증상'을 통해 자신을 드러내 보이기 위한 과정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이상한 이야기일지 모르지만 소음을 통해 작가는 자신을 이야기 한다. 작가가 '소리'에 집중하는 것은 분명 '무의식적인 기제' 혹은 '신체'와 연관이 있다. 의식적인 행위 혹은 개념이 아니라 자신의 병리적인 증상에 집중하는 것은 '몸'이 곧 '의식의 주체'임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의식의 주체로서 신체(몸)의 의미를 탐구했던 메를로 퐁티(Maurice Merleau Ponty 1908-1961)가 '환상지(환상지 혹은 환각지 : 수술이나 사고로 갑자기 손발이 절단되었을 경우, 없어진 손발이 마치 존재하는 것처럼 생생하게 느껴지는 현상)'나 '질병부인증(자신의 신체가 불구상태이거나 마비된 상태임을 모르는 경우)'에 깊이 천착하며 '몸'이 가지고 있는 '기억' 혹은 '습관'의 개념을 도출한 것(메를로 퐁티는 '환상지'와 '질병부인증'을 통해 의식과는 별개로 작동하는 신체에 각인된 '습관'의 의미를 부각함으로써 의식의 주체로서의 몸이라는 그의 철학적 입장을 피력하였다.)과 같이 작가는 '이명'을 통해 자신을 이야기 하고자한다. 다시 말해 몸이 가지고 있는 '증상'과 '결핍'을 통해 역으로 '주체의 문제'를 호명하는 그의 작업은 무의식의 심연에 잠재해 있는 자신에 관한 그 무엇을 시각화하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작가의 주제의식은 1990년대부터 이미 예견된 것이기도 하다. 작가의 과거 작품들 중에 알에서 태어나는 인간의 몸을 형상화한 「Relation III」라는 작품이 있다. 이 작품으로 미루어보면 이미 90년대 중반부터 작가는 신체에 대한 관심과 인간 상호간의 관계를 탐색해 왔음을 알 수 있다. 문명과 무의식의 문제를 다소 거칠긴 하지만 뚜렷하게 대비시키고 있으며, 이러한 경향은 지금의 작품과도 개념적인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이야기하면 그에게만 들리는 이 소리는 어쩌면 현재에 '습관화된 몸'이 잃어버린 '시원의 기억'이거나 '세상의 상처'를 은유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인간이 들을 수 있는 소리는 일정한 음역대(20～20,000hz)에 제한되어있다. 무수한 소리들이 우리주위를 감싸고 있지만 우리는 듣고 싶은 혹은 들을 수 있는 소리에만 주목하고 산다. 소음과 음악을 분리하는 '습관화된 몸'에 경종을 울렸던 존 케이지처럼 심준섭은 '소음'에 대해 혹은 '소리'에 대한 새로운 성찰을 시도하고 있다.

심준섭_reaction_사운드 설치_200×200×150cm_2009

심준섭_water reaction_영상_00:03:00_2009

작품들 ● 이번에 전시되는 작가의 작품은 형식적으로 보면 소리조각(sound sculpture), 사운드&비디오 설치(sound & Video installation), 인터랙티브 사운드 아트(interactive sound art), 사운드 드로잉으로 나눌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사운드 아트에 천착해온 지난 10년간의 여정을 전체적으로 조망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먼저 첫 번째 공간에는 철과 PVC 파이프로 만들어진 수직적인 구조물을 만나게 된다. 이 파이프 속에는 물이 흐르고 있는데 이는 관객의 동작을 인지하는 센서에 의해 모터가 구동되는 방식이다. 이러한 파이프 작업은 2000년대 초반에 아이디어 수준으로 진행되어 오다 2006년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한 작가의 가장 대표적인 양식이다. 이러한 파이프 작품은 인간의 혈관을 은유하고 있으며 이를 보다 확대된 형태로 제시한 것이다. 같은 공간의 또 다른 작품은 물소리와 사회적 소음들이 혼탁하게 섞여 관의 연결된 체계를 따라가며 들리도록 제작되었다. 관의 여기저기에 설치된 스피커를 통해 소음의 다양한 양상을 보여주는 이 작품은 소리가 가지고 있는 공간과 시간의 의미를 떠올리게 만든다. 가령 '소리'라는 것은 일종의 파장으로, 공간과 시간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게된다. 동일한 음원이라 하더라도 관람객이 서있는 위치와 시간에 따라 전혀 다른 소리로 들릴 뿐 아니라 다양한 소리가 결합된 소음을 관객은 선택적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그런 면에서 이 작품은 소리가 가지는 공간성과 시간성의 문제를 가장 탁월하게 형상화 하고 있다. 두 번째 공간에 들어서면 스피커 위에 설치된 철가루와 먼지들이 소리에 반응하는 작품이 등장한다. 유학시절 작가는 소리의 무게를 측정하는 작업을 시도하였다. 스피커의 울림으로 저울의 바늘이 움직이는 2004년 작 「Weight of the sound」은 소리의 물리적 속성을 시각적으로 드러내는 시도로 그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매우 흥미로운 작품이다. 이 작품이 모티브가 된 이번 시리즈는 스피커 위의 철가루나 먼지들이 소리에 반응하며 여러 형태로 변화하며 소리의 파장을 가시적인 형태로 보여준다. 또한 세 번째 공간의 작품들도 각각 플라즈마와 물을 매개로 소리를 보여준다. 스피커의 음원에 의해 반응하는 플라즈마와 물의 형태들은 관객에게 시각과 청각을 넘어 공감각적인 체험을 유도하며 관객 참여에 의한 작품의 의미를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그리고 네 번째 공간에서 작가는 PVC 파이프로 큐빅을 만들어 공간의 중앙에 설치하고 야광조명을 설치하였다. 밀폐된 공간에서 웅성거리는 사람들의 소리가 들리고 인간의 호흡이나 심장박동에 맞추어 조명이 점멸한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단 한번이라도 멈추어서는 안 되는 인간의 심장을 공감각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심장은 그 자체로 생명을 상징하고 있다. 하지만 인간은 자신의 심장박동소리를 내부로부터 들어본 적이 없다. 청진기를 통해서나 혹은 가슴에 귀를 대고 들었을 법한 심장소리를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구현하고 있다. 인간은 다행히 저주파의 음향을 들을 수는 없다고 한다. 만약 인간이 이 음역대에 반응하는 고막을 가졌다면 자신의 신체에서 발생하는 소음으로 인해 일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했을 지도 모른다. 작가의 상상력이 가미되어 재현된 심장의 '소음'은 어쩌면 '생명의 소리'이다. 마지막 방에는 이번전시와 연관된 다양한 드로잉 작품들이 전시되어있다. 이들은 하나의 작품이 완성되기까지의 과정을 알게 해 줄 뿐 아니라 작품의 모티브가 어떻게 구체적인 형태로 발전하는지를 온전히 보여주는 유의미한 평면작업들이다. 작가는 이번전시의 타이틀을 『Body of Noise』로 명명하고 있다. Body of Sound라 할법한데 작가는 굳이 소음이라는 단어를 선택했다. 소음은 듣고 싶지 않은 소리이다. 다분히 미학적 접근의 확장 가능성이 열려 있으며 주관성이 강한 단어이다. 예를 들어 아무리 아름다운 선율의 클래식도 듣기 싫을 때는 얼마든지 '소음'으로 분류될 수 있지 않은가? 이 단어를 선택한 이면에는 작가가 가지고 있는 철학적인 의미가 숨겨져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는 소리 중에서도 우리가 외면하고 억압했던 소리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들으려고 하지 않았던 소리, 들을 수 없었던 소리, 듣기 싫지만 우리 주위를 감싸고 있는 소리.... 작가는 그 소리들을 호출함으로써 우리 몸 속 깊이 각인된 '습관'화된 소리에 대한 관념을 비튼다.

심준섭_body of noise_사운드 설치_철관, 스피커, 사운드시스템_600×100×50cm_2011

에필로그 ● 심준섭이 들려주는 '소리'이야기는 청각적으로 아름다운 소리가 아닌 '소음'에 관한 것들이다. 우리의 몸은 '습관'화 된다. 메를로퐁티가 성찰했듯이 몸은 의식을 넘어 스스로를 기억한다. 우리가 들을 수 있는 소리는 어쩌면 제도화 되어가는 우리의 욕망과 닮아있다. 다른 혹은 새로운 욕망들을 거세하는 사회적 시스템에 함몰되어 가는 삶은 기계를 닮아있을 뿐이다. 그런 면에서 작가가 보여주는 소음들은 우리의 생생한 기억 속에 살아 숨 쉬는 '시원의 기억'이거나 '자연의 육성' 혹은 '욕망의 메아리'일 수 있다. 전시장을 찾은 관객은 어쩌면 온갖 소음으로 인상을 찌푸릴 수도 있을 것이다. 작가는 우리 심장에서 들리는 소리, 자신의 이야기를 쉼 없이 내뱉는 현대인의 목소리, 살아있는 생명들이 내는 모든 소리들이 '소음'일 수 있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작가에게 있어 소음은 '생존' 이나 '생명' 혹은 '욕망v의 또 다른 모습이기 때문이다. 비록 들리지 않거나, 들을 수 없을 지라도... 누구도 들어주지 않는 소리에 천착하고 있는 작가의 작품들은 화려한 이미지를 추구하는 현 시대의 미술현상과는 일정부분 거리를 두고 있다. 또한 미학적 의미보다는 시장의 논리가 우위를 점하고 있는 분위기 속에서 그는 한국 미술계 내부에서 제대로 된 조명과 관심에서 비껴져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어쩌면 이들과 철저히 단절된 여건이 그의 창작활동을 지속하게 만든 동력이었는지도 모른다. 그의 작품을 단지 작가의 내면에 기저한 소리를 증폭하는 감각기관의 확장과 변주로만 이해하기 보다는, 우리가 감지하지 못했던 혹은 외면하였던 어떤 소리에 대한 '울림'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 이영준

심준섭_noise in nature_영상_00:03:00_2011

Sim, Jun Seub - Body of Noise - Prologue ● We sometimes go through odd experiences. When we are on a plane, our ears sometimes get stunned due to air pressure or surprised by sourceless sounds and sometimes even hear hallucinations. These sounds sometimes are due to physical changes in our body but sometimes like sounds from dreams, they are due to psychological reasons and particular situations. No one pay attention to these sounds from inside. This is because people treat them as symptoms caused by our sense system, and expect them to disappear. Sim, Jun Seub was a artist that reacted sincerely to these 'sounds' we just ignored. Sound and Body ● Our existence is commonly confirmed through 'deficiency'. Do we not feel our body most intensely when we are going through a symptom? Before your heart hurts, it is hard to feel the existence of your heart. In addition, psychologists focus on 'slip of the tongue' because they understand this as a symptom. It is possible to think that Sim, Jun Seub focused on sound because he was trying to uncover himself through his 'symptoms'. It may sound odd, but he tells us a story using noise. The artist focusing on 'sound' is clearly related to 'unconscious mater' or 'body'. Focusing on his medical symptoms rather than conscious act or concept shows that he understands his 'body' as the 'main agent of conscious'. As Maurice Merleau Ponty(1908~1961), who studied the meaning of body as a conscious essence, tried to draw the concept of 'memory' or 'habit' that the body has through 'stump hallucination'(Stump hallucination or phantom limb : a symptom which you vividly feel your hands or feet when hands or feet are severed from a accident) or 'anosognosia(anosognosia : a symptom not knowing part of his or her body became disabled or paralized)'(Merleau Ponti tried to show his philosophical state that body was the main agent of consciousness through emphasizing the meaning of 'habit' embedded in the body that allows the body to react with no relation with the consciousness as 'stump hallucination' or 'anosognosia' shows), Sim artist tried to tell his story through 'ringing in the ears'. In other words, his works that calls out the 'problem of object' through 'symptoms' and 'deficiency' his body has allows us to understand that he was trying to visualize something about himself that was submerged beneath his unconsciousness. Such theme consciousness may have been expected from 1990. He has a project called 'Relation III' which visualize a man being born from a egg. According to this piece of art, the artist was already interested in the human body and interrelationship between human beings in the middle 90's. Although depicted quite roughly, he is contrasting the problem of civilization and unconsciousness and such tendency is maintaining its conceptual unity with today's work. In conclusion, the sounds that he can only hear may metaphor the 'memory of the origin' or 'wounds from the society' that his present 'habituated body' lost. The sound men can hear is limited to a certain range of compass(20~20,000hz). Therer are countless sounds that surrounds us but we only concentrate on sounds we want to hear or can hear. Like John Cage who warned our 'habituated body' that differentiate noise and music, Sim, Jun Seub tried to understand 'sound' or 'noise' in a different view. Works ● His works that are being exhibited, when classified formaly, are sound sculpture, sound & video installation, interactive sound art, and sound drawing. This exhibition will be a chance to look through his 10 years which he devoted to sound art. First, as you go into the first area, you will find a vertical sculpture that is made with steels and PVC pipes. Water flows through these pipes and this is worked by a motor that is operated by a sensor that detects the movement of audiences. Such pipe work is one of the artists signature work that started as an idea work in the early 2000, and was used seriously since 2006. These pipe projects are a metaphor for human blood vessels and are presented in an enhanced version. Another work that is in the same area is a work that was designed to be heard by following a pipes interacting system with mixed sounds of water flow and social noise. This work makes us think about the meaning of space and time sound has. For instance, 'sound' is a type of wave that will be directly affected by space and time. Even if it has the same source, depending on where and when the audience is makes the sound a totally different sound. Also, audiences listen to noise that is made from mixing diverse sounds selectively. In such sense, this work outstandingly depicts the space and time problem sound has. As you walk into the second area, you will see a work that shows powder of steel and dust, which is placed on top of a speaker, reacting to sound. While he was studying abroad, he tried to measure how much sound weighed. The 2004 project 'Weight of the sound' which makes the scale needle move by the vibration of speakers is a very interesting work that successfully visualizes the physical characteristic of sound. With this project being the motif, this series allows powders of steel and dust react to sound and change it form visualizing sound's wavelength. Also, this third area shows sound using plasma and water. The form of plasma and water that reacts to the speaker's sound source allows the audiences to go through an experience of synesthysia that goes beyond visual and auditory experiences enhancing the works meaning by inducing audiences to be a part of the work. Finally in the fourth area, the artist installs a cubic that is made out of PVC pipe and glow-in-the-dark lights. In the sealed room, you can hear people mumbling and the lights are turned on and off pacing with peoples breathing rhythm or heart pounding. Through this work, the artist is trying to depict synesthysietically human heart that should never stop its beating. The heart itself symbols life. However, people never heard their heart beating from the inside. He is trying to materialize the sound of heart beating that people would have only heard through a stethoscope or by putting their ear on somebodys chest. Fortunately, people cannot hear sounds with low frequencies. If people had eardrums that react to this range of sounds, it would have been impossible for them to go through their everyday routine. The 'noise' from the heart that the artist made with some imagination is maybe the 'sound of life'. In the last room, there are many drawings that are related to this exhibition. These helps us understand the thought process for a work to be completed and shows us how a work's motif actualizes until it is finished. The artist named this exhibition Body of Noise. He could have used the word Sound but instead he used the word Noise. Noises are sounds we do not want to hear. It is a word that has the potential to expand its aesthetic approach and a word with strong subjectivity. For instance, no matter how beautiful a classic music might be, there are some times when we simply do not want to hear it, and at these times it is possible to classify classic as 'noise'. We can understand that there is a philosophical meaning hidden under his selection of words. He is paying attention to sounds we ignored and suppressed. Sounds we did not try to hear, could not hear, sounds we do not want to hear but that surrounds us.... The artist tries to twist our habituated idea toward sound that already has been embedded in our body. Epilogue ● The tale of 'sound' that Sim, Jun Seub tells us is not about beautiful sounds but 'noise'. Our bodies become habituated. As Merleau Ponty reflected, our bodies remember beyond our conscious. The sounds that we can hear are somewhat alike with our desire that is becoming institutionalized. Our life that is being dent by the social system that eliminates desires that are different or new are similar to machines. In this sense, the noises that the artist shows may be 'memories of origin', 'voice from nature', or 'echo of desire' that lives in our vivid memories. Audiences that visit the exhibition may be disturbed by all the noise. The artist is trying to say that sounds from our heart, voices of modern men continuously talking about themselves, or sounds of simply every living things may actually be 'noise'. To him, noise is a different form of 'survival', 'life', or 'desire'. Although we cannot or may not hear them..... His work that focuses on sounds that nobody listens to does not go along with today's artistic trend that pursuits vivid images. Also, with the market being in an advantage point rather than the artistic meaning, it is not difficult to say that he did not receive much attention and spotlight from the Korean world of art. Maybe such severance relationship with the society gave him the power to keep on working. This is also why we understand his works as a 'vibrate' producer of the sounds we did not sense or ignored rather than simply a expanded and transformed version of a sense organ that amplifies sounds that comes within the artist himself. ■ LEEYOUNGJUN

Vol.20110307e | 심준섭展 / SIMJUNSEUB / 沈樽燮 / 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