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길

유안나展 / YOUANNA / 劉안나 / installation   2011_0303 ▶ 2011_0317

유안나_두 번째 길_플라스틱, 플라스틱 필름, 디지털 프린트, 수채 색연필_가변크기_2011

초대일시 / 2011_0305_토요일_02:00pm

후원/협찬/주최/기획 / 서울문화재단 성북예술창작센터

관람시간 / 10:00am~06:00pm

갤러리 맺음 Gallery_Ties 서울 성북구 종암동 28-358번지 성북예술창작센터 2층 Tel. +82.2.943.9300 cafe.naver.com/sbartspace

두 번째 길 ● 나는 창작센터에 입주하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작업하는 동안 다각적인 시간과 공간을 경험했다. 창작센터, 마을문고, 작업실과 집을 쉴 새 없이 오가며 바라본 사물, 공간, 장소들... ● 나는 이 사물들과 공간들을 점유하고 있는 것일까? ● 이번 작업에서 나는 어느 지점에서나 길을 따라 이동하면 출발한 곳과 정반대면에 도달할 수도 있고, 계속 나아가면 처음 위치로 돌아올 수 있는 구조물을 설치하였다. 이 구조물은 경계가 하나밖에 없어 안과 밖의 구별이 없는 2차원의 형태이다. 출발하는 첫 지점은 마주보는 반대면의 두 번째 지점과 같은 지점에 위치해 있고 결국 같은 곳을 두 번 지나 첫 지점으로 돌아오게 된다. 나는 이 구조물을 따라 창작센터, 마을문고, 작업실과 집을 오가는 지도를 드로잉하였다. 때론 건물들만을 응시했던 길과 때론 나무들만을 바라봤던 길, 그리고 오가는 시간의 흔적이 남아있는 도로 길 까지...

유안나_두 번째 길_플라스틱, 플라스틱 필름, 디지털 프린트, 수채 색연필_가변크기_2011
유안나_두 번째 길_플라스틱, 플라스틱 필름, 디지털 프린트, 수채 색연필_가변크기_2011

나는 그 드로잉 위에 반사경들을 설치함으로 보는 방식의 다양성을 드러내고자 한다. 드로잉에 담고자 했던 사물과 공간, 장소는 결국 빼곡히 설치된 반사경들로 인해 뒤엉킨 족적이 되어 보여 진다. 사물을 바라보고 이해하는 방식, 공간을 해석하고 작동시키는 방식이 각 개인마다 다른 시각으로 잔재해있고 유동적인 것은 바라보는 방식에 대한 불확실성 혹은 다각성 때문에 빚어지는 혼돈이며 이러한 혼돈은 결국 나에게는 혼동이 된다.

유안나_두 번째 길_플라스틱, 플라스틱 필름, 디지털 프린트, 수채 색연필_가변크기_2011
유안나_두 번째 길_플라스틱, 플라스틱 필름, 디지털 프린트, 수채 색연필_가변크기_2011

나는 지금 두 번째 길을 지나고 있는지도 모른다. ● 어느 첫 지점을 출발해 이동하고 있는 나의 좌표는 이 구조물 어디엔가 머물러있을 것이다. 그것이 첫 지점의 바깥쪽인 두 번째 지점을 지난 길이라고 하더라도 나는 여전히 사물과 공간과 장소 속을 이동하며 혼돈의 바라보기를 계속하고 있을 뿐이다. ■ 유안나

Vol.20110305i | 유안나展 / YOUANNA / 劉안나 / installation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