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1_0304_금요일_05:00pm
참여작가 / 김화현_임장순_이지양_조경희
관람시간 / 12:00pm~06:00pm / 월요일 휴관
스페이스 15번지 SPACE 15th 서울 종로구 통의동 15번지 Tel. 070.7723.0584 space15th.org
스페이스 15번지는 역량있고 순수하게 작가를 지원하고 소개하는 비영리공간입니다. 다양한 주제와 소재를 통하여 작가간의 교류의 장, 또는 협력의 장소로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과 전시 공간이 하나가 되는 공간으로 이끌어 나가려 합니다. ● 2011년 첫번째로 기획 공모에 당선된 신진 작가전시 『채색된 욕망』展을 개최하오니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 스페이스 15번지
본인은 2003년부터 여성의 입장에서 바라본 남성 신체에 대한 작업을 해 오고 있다. 처음에는 순정만화적 요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였는데, 여성 독자를 위해 여성이 제작하여 유통하는 순정만화야말로 여성들이 보는(또는 보고자 하는) 바를 솔직하게 드러내는 매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기존 미술사를 통해 정립된 신체에 대한 시각언어를 더한 그림을 그려오고 있었다. 2010년부터는 여성이 대중문화 속 남성의 이미지를 소비하는 양식에 관심을 갖게 되어, 사진자료를 참조한 작업을 하고 있다. ■ 김화연
모든 사물의 성격과 용도가 각각 다르고, 고유의 성격을 지닐 때에 그로써 역할을 하며 존재한다. 만약 그것이 어떠한 규칙이나 틀에서 벗어난다면, 그 사물은 더 이상 이전의 그것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그것이 가졌어야 하는 본연의 기능성을 잃었을 때 이러한 변화는 두려움이나 낯설은 기분을 야기하기도 한다. 봉제인형 시리즈의 작업들은 더 이상 현존하지 않는 막연한 기억이나, 추억의 재현, 복구의 실패로서의 형태를 나타내며 작업의 외형적으로 느껴오는 불편한 감정을 불러일으키고자 한다. 「Hold Me Tight」런던의 한 기부단체에서 구입한 오래된 곰인형을 여러 개의 조각으로 해체를 한 후 그것의 겉가죽에 뾰족한 부분이 바깥으로 나오도록 시침핀을 하나하나 박아 다시 원래의 형태로 꿰매 만든 작업. 부드러웠던 갈색의 털은 이제 뾰족한 핀으로 덮여졌고, 본래 그 인형의 따뜻함은 메탈의 차가운 느낌으로 탈바꿈 했다. 하지만, 작은 뾰족한 핀이 모여 외관상 보았을 때 차갑지만 부드러운 느낌을 주기도 한다. 「Forget-Me-Not(물망초)」사랑받다가 버려진 인형들. 여러종류의 봉재인형들을 잘라 물망초 꽃의 모양으로 만들어져 공간 안에 벽지 같이 설치 된 작업. 인형의 남겨진 눈들은 각각의 꽃의 중앙에 붙여졌다. 아이의 방에 붙여 질 것만 같은 밝고 화사한 색의 꽃 패턴의 벽지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지만, 사실 과대한 양의 꽃 그리고 깜빡이지 않고 모든걸 감시하는 듯한 동그랗게 쳐다보고 있는 눈들을 보면 그렇게 밝고 편안하지만은 않다. ■ 이지양
중국 역사 드라마 『삼국지』의 장면을 선택하여 재구성했다. 영상에 나오는 갑옷과 무기, 배경은 모두 캔버스와 카드보드, 스티로폼의 바탕에 사진을 붙이거나, 물감을 칠해서 제작되었다. 드라마의 의복, 무기, 배경을 재현하기 위해, 사진 자료들은 모두 Google Image (웹 이미지검색) 에서 각각 재료와 맞는 단어로 검색하여 얻은 사진자료들이다. 예를 들어 갑옷, 땅, 산, 말, 중국땅, 중국산, 중국말과 같은 단어를 써넣어 검색한 후 나오는 이미지들을 인화하여 작업에 사용했다. 또한, 드라마에 나오는 포즈를 재현하기 위해 작가가 직접 카메라 앞에서 각각 포즈를 취하고 촬영한 후, 이 이미지들과 배경을 조합하여 영상을 완성했다 ■ 임장순
나의 작업은 인간 욕망에 관한 탐구이며, 그것은 외모 콤플렉스로부터 비롯된 내면의 그림자 인식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작업의 주재료인 스타킹은 숨겨진 욕망을 대변하며, 바느질 행위는 상처의 치유라는 소망을 담은 과정이다. 일정한 패턴을 형성하며 기계적으로 엮인 스타킹의 직조가 형성한 촉각적, 시각적 느낌은 오랜 시간 동안 축적되어온 내면의 상처와 인간의 실존적 본능을 분출하는 매개로 기능한다고 생각한다. Bag-Back : '빽이 있어야 한다.'는 말은 Background를 Bag으로 비유해서 쓰는 뜻이다. 빽이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 주어진 기회는 평등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Bag은 돈을 포함한 무언가를 소유하기 위한 도구이며 명품으로 불리는 비싼 Bag은 그 사람의 신분을 간접적으로 말하여 준다. 그래서 Bag-back은 욕망의 기본적인 본능(끝없는 소유를 바탕으로 한 신분상승)과 통하는 바가 있다고 생각한다. ■ 조경희
Vol.20110305d | 채색된 욕망-스페이스 15번지 작가 공모 당선 기획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