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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1_0303_목요일_06:00pm
대담미술관초대展
관람시간 / 09:30am~12:00pm
대담미술관 ARTCENTER DAEDAM 전남 담양군 담양읍 향교리 352번지 Tel. +82.61.381.0082 daedam.co.kr
사적인 관심사, 그것도 '아주' 사적인 관심사를 통해 어떻게 소통할 수 있을까? 작가 권승찬의 화두는 이것일 것이다. 이때 '사적인 관심사'는 작업의 주제이고 '어떻게'는 작업의 방법과 소통의 가능성이고 과정을 의미한다. 그의 문제의식은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목적하지 않는다. 그것은 전달이 아닌 참여하는 과정, 그 과정에서 '흥미를 도출해 나가는 작업'에 그의 목적이 있다고 이해할 수 있다. 영어의 흥미(interest)가 '사이에 존재하는 것', '-관계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을 때, 참여란 일방적인 것이 아니라 관계하는 것이다. 즉 작가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가에 의문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작가의 관심사에 내가 어떻게 반응하고 참여할 수 있을까라는 동기부여가 필요한 것이다.
그는 어떤 심오한 미학의 영역이기 보다는 일상의 커뮤니케이션학의 영역에 가까워 보인다. '표현하기'보다는 '말 걸기'에 가까운 그의 작업에서 그는 먼저 자신의 생각, 이미지, 이야기를 꺼낸다. 때로는 하찮고 시답지 않은 투정에 가깝고, 음담패설로 들리고, 말장난으로 보일 수 있지만 그의 '말 꺼내기'는 결국 관객으로 하여금 어떤 반응을 유도하고 어느 사이에 그와 대화를 하는 상황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그는 이것저것-아주 사적인 관심사를 '적당히 배합해 나열'하는 작업을 통해 관객에게 골몰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즉각적인 반응(reaction)을 유도한다. 다시 말해 작업과 일정부분 거리를 두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작업 속으로 관객을 끌어들인다. 나열된 이미지와 오브제들은 일종의 미끼로 둔갑한다. 감성보다는 호기심을 우선적으로 자극하고 관객을 작업의 한 요소로 포함시키는 이러한 작업의 전략은 예술에 있어 태도의 문제를 계속해서 묻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오늘의 예술은 관객과 공간, 일상과 어떻게 관계를 맺어야 하는가? 다시 말해 작가 권승찬의 작업은 "예술가는 작품으로써 모든 것을 말한다/말해야 한다"라고 하는 작품중심의 예술론에 대해 "예술가는 태도로써 모든 가능한 것을 말한다/말해야 한다"는 것으로 예술과 그것의 감상의 문제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 이명훈
금번 권승찬展-10은 2002년부터 현재까지 10년간의 작업 활동의 대표작품들을 보여주는 전시로 구성한다. 사진, 디지털프린트, 온라인 지도서비스-구글어스, 라이트박스, 폴라로이드 카메라 등 다양한 매체와 설치 방법을 통해 전시관의 안과 밖, 정지와 움직임, 관찰과 참여, 낮과 밤, 공적인 것과 사적인 것 등. 극히 보편적이면서도 상대적 개념들을 전시의 한 측면에 적극 활용하게 된다.
전시관의 외부 벽면에 라이트박스로 설치되는 That Place 는 담양의 명소 2곳에 머물고 있던 관광객중 젊은 남녀 커플을 촬영하였는데, 그들은 날짜와 시간이 적힌 빨간 카드를 들고 사진 속 모델로 참여하였으며, 작품은 낮은 물론 밤에도 감상할 수 있게 한다. 전시관 내부에 여러 지역을 돌아다니며 촬영된 사진들을 세계적 온라인 지도 검색 서비스인 "구글어스"에 촬영 장소와 사진들이 표기되어 있으며, 이는 관람자들이 설치된 컴퓨터와 빔 프로젝트를 통해 그곳을 검색해 볼 수 있게 한다.
또한 수 백 장의 폴라로이드 사진이 설치되는데, 실제 참여자들의 가장 기억에 남는 날짜와 시간을 기록하게 했던 작업으로, 전시 기간 중 일반 관람자들이 작업에 직접 참여하게 된다. 그 밖의 디지털 프린트 작품들은 당시의 여러 사회적 현상들과 극히 사적인 것들을 합성하여 제작된 작품이 설치된다. ■ 권승찬
■ 부대행사 관람객 참여 행사 : 2011. 3. 20, 27 (2일간), pm 2시~5시, 대담미술관
Vol.20110304h | 권승찬展 / GWONSEUNGCHAN / 權承燦 / phot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