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빛

순호展 / SOONHOW / 順湖 / painting   2011_0309 ▶ 2011_0315

순호_공기빛 3_캔버스에 유채_91×72.5cm_2010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7:00pm

인사아트센터 INSA ART CENTER 서울 종로구 관훈동 188번지 Tel. +82.2.736.1020 www.insaartcenter.com

저의 작업은 상상력으로 표현된 페인팅입니다. 직접적인 계기는 대학시절, 사과가 별처럼 빛나던 사과나무 과수원에서 처음 느낀 충격 때문이었습니다. 나무에 열려있는 사과를 처음 보았을 때, 내가 먹던 사과의 빛깔과 매우 다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흙과 물이 연결되어 숨쉬는, 살아있는 존재로서의 빛깔은 매우 투명하고 찬란했습니다. '나' 역시 촉촉하게 물을 머금고 빛으로 인해 존재하는 '생명' 이라는 것을 새롭게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것을 계기로 작업의 시작은 태양에너지로부터의 상상이 되었습니다.

순호_공기빛 4_캔버스에 유채_91×72.5cm_2010
순호_공기빛 1_캔버스에 유채_53×73cm_2010
순호_공기빛 2_캔버스에 유채_53×73cm_2010

「공기빛」작업에서는 살아있는 식물의 주변을 감도는 빛의 변화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지난봄에 딸기 모종을 심었습니다. 시시각각 식물을 비추는 빛이 변하고 날씨와 습도에 따라 냄새가 달랐습니다. 꽃을 피우고 열매가 열리고 시들어 말라가기까지 관찰하는 과정에서 잎의 색변화와 모양의 오므라짐이 신비한 춤으로 다가왔습니다. 식물 주위를 감도는 햇살은 진동하고 춤을 춥니다. 그것은 생명의 원천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에 집중하면 상상표현이 시작되었습니다. 작업실 안에서는 딸기식물과 맨드라미를 관찰하고, 작업실 창으로는 가로수 한그루를 관찰 할 수 있었습니다. 한줄기 한줄기에서 숲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문득, 붓질에 대한 '습'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휴식을 느꼈습니다.

순호_공기빛 5_캔버스에 유채_130×162cm_2011
순호_Elephants_캔버스에 유채_41×32cm_2008
순호_바람에 젖은 나무_캔버스에 유채_41×53cm_2007

제가 앞으로 지향하고자 하는 지점은 물을 향하는 굴수성(屈水性)과 태양빛을 향하는 일향성(日向性)을 가진 숲의 연구입니다. 다시 말해 그것은 숲을 통해 저의 존재를 '생명'으로서 연구하는 과정이며,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경계가 스스로 스러지는 순간을 만나는 것입니다. 그것을 조형적 감성으로 담아내기 위해 '표현 언어'가 매우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붓과 색을 대하는 저의 태도가 깨어있지 않다면 깊어질 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숲의 情을 통해 태어남과 살아감의 뜻을 두고 작업을 해 나가려 합니다. ■ 순호

Vol.20110304g | 순호展 / SOONHOW / 順湖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