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기획 / 한국전력의 문화 예술지원 사업
관람시간 / 09:00am~06:00pm / 주말,공휴일_10:00am~05:00pm
한전아트센터 갤러리 KEPCO ARTCENTER GALLERY 서울 서초구 쑥고개길 34(서초동 1355번지) 제 2전시실 Tel. +82.2.2105.8190~2 www.kepco.co.kr/gallery
The Empty Digital Body ● 디지털 테크놀로지는 우리들의 시간과 공간을 점차적으로 잠식해 가고 있다. 오늘날의 테크놀로지라는 것은 수공이나 단순히 기계적이고 반복적인 노동만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훨씬 더 복잡하고 지적인 분야(예를 들면 기억, 계산, 그리기등)에 까지 그 영역을 확장해 가고 있다. 다시 말해 인간의 능력이나 기능은 테크놀로지와 함께 상호보완적인 상황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의학적 테크놀로지는 인체의 생체공학적 기능까지도 대신하기에 이르고 있으며 컴퓨터 테크놀로지는 인간의 몸에까지도 영향을 미치며 긴밀하고도 유기적으로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다. :기술은 이제 우리의 신체를 해체시키고 마침내는 사라지게 할지도 모른다.
디지털 시대 우리의 몸은 가상공간 안에서 강화된 의식과 표피화된 감각만을 남겨둔 채 파편화되고 기화하여 사라져 버린다. 디지털 시대는 테크놀로지에 의해서건 공허한 감각장치들에 의해서건 우리의 몸을 사라지게 한다. 의식은 사이버 공간속에서 점점 또렷해지지만, 우리 몸은 서서히 기화하여 사라지는 것 같다. 컴퓨터를 통해 가상공간에 들어서면 정보와 마주한 나의 의식만이 남은 것 같은 착각을 하게 된다. 추상화된 기호와 이미지의 세계를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한 마리 나비처럼 가볍게 날아올라 사라지는 듯한...
내 작업은 폐기처분된 컴퓨터의 각 부분과 구조물로 인체를 재현 해 낸다. 나에게 있어서 디지털 테크놀로지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컴퓨터 본체는 내가 탐구하는 주제에 대한 중요하고도 기본적인 재료라 할 수 있다. ● 이렇게 새롭게 재구성되고 있는 신체를 통해 내가 나타내고자 하는 것은 어떻게 시간과 공간이 이 새로운 신체를 통해 만나고 접목되어 가는 가에 대한 탐구이다. 디지털 바디는 새로운 가능성들이 실현되고 또 표출될 수 있는 바로 그 열린 시공간 자체이다. 내 작업을 가로지르는 중요한 화두는 이런 새로운 재현의 신체(Digital Body)들이 과연 오늘날을 살아가는 나와 우리를 거울처럼 반영하는데 그칠 뿐 아니라 더 나아가 '나와 우리'를 이해해 낼 수 있는가에 대한 물음이다. ■ 리우
Vol.20110226a | 리우展 / LEEWOO / 李雨 / video 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