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달아! 사랑해!" 기금모금展

야생을 사랑하는 작가정신에 경의를 표합니다! ● 시이튼의 『동물기』에서 보듯이 작가정신은 인류의 경계를 넘습니다. 스웨덴에는 다른 나라와 달리 동물복지 관련법이 두 개나 있습니다. 그 중 하나는 가축들의 인공수정을 제한하는 것입니다. 『말괄량이 삐삐』의 작가 린드그렌 여사가 유력 일간지에 신방을 꾸미려다가 인공수정을 당한 「젖소의 슬픔」을 동화로 썼고 이를 읽고 감동한 국회의원들이 인공수정을 제한하는 법률을 제정하였습니다.

◁ 안윤모 / ▷ 박향미_정영한

◁ 이동협 / ▷ 이영지 / ▽ 이용석

◁ 권기범 / ▷ 서정희_왕열

디지털 세대들은 이미지로 승부를 걸어서 그럴까요? 글을 읽고 감동하는 현대인들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웅변을 듣고 감동하는 일은 더 더욱 희귀합니다. 말과 글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말과 글을 통한 환경캠페인에 한계를 느낍니다. 이런 와중에 시대를 일깨우는 일단의 미술가들이 야생을 위한 전시 기획전에 동참함은 예술이 작업실을 벗어나 자연 속에 뛰어듦을 의미합니다.

◁ 박선희 / ▷ 김창호 / ▽ 노신경

△ 강미선 / 강승희 / ▽ 박성식

◁ 석철주 / ▷ 김민주_김지현

미래세대와의 나눔, 야생과의 나눔을 표방하는 자연환경국민신탁은 기후변화 시대를 맞이하여 장차 미래세대가 누리고 야생이 서식하는 자연 공간을 많이 확보하여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 만들어 가는 공동체입니다. 백두대간은 국민신탁(national trust)의 핵심 대상지입니다. 뜻있는 예술가들과 더불어 지리산과 덕유산의 끊어진 생태축을 복원하고 반달곰의 이동통로를 확보하는 사업에 착수함을 더 없는 기쁨으로 여깁니다.

◁ 이만수 / ▷ 오순환_오용길

◁ 이지영 / ▷ 조현동_김진관

하영희 / 이현열

백두대간을 보전하려는 정부 정책과 시민사회의 노력에 호응하여 '반달아! 사랑해!'라는 전시를 기획한 미술공간현의 창의성에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도 소중한 작품을 내걸고 미래세대를 향한 숭고한 걸음걸음을 선보이신 작가분들의 예술혼에 야생을 대리하여 경의를 표하고 무궁한 정진과 발전을 기원합니다. ■ 전재경

Vol.20110205g | "반달아! 사랑해!" 기금모금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