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과 나눔의 장으로서 예술

아트 쉐어(Artshare)展   2010_1222 ▶ 2010_1228 / 12월25일 휴관

초대일시_2010_1222_수요일_05:00pm

Opening Event 05:00pm_『예술 ․ 나눔』_강사 : 심상용(미술사학 박사, 동덕여자대학교 교수) 07:00pm_아트쉐어의 밤

참여작가 강준영_강홍석_곽현정_권순왕_김남현_김대신_김미현_김병걸_김영식_김영헌 김잔디_김정아_김현준_노상준_류정미_박춘호_박훈_박현주_방효성_백승혜_서해근_선우황 설승순_성원선_신수진_신지선_심정아_유화수_윤가림_이민호_이이온_이완_이웅배_이정훈 임광규_장윤희_전성규_정경미_정상곤_조명식_조성배_조소희_최두수_최윤정_최제현 최진아_최찬미_최혜원_프로젝트그룹 옆_한수옥_허구영_허미자_허보리_허은영_허진

후원_서울문화재단_동덕아트갤러리_컨템포러리아트저널_아트앤맵

관람시간 / 10:00am~05:30pm / 12월25일 휴관

동덕아트갤러리 THE DONGDUK ART GALLERY 서울 종로구 관훈동 151-8번지 동덕빌딩 B1 Tel. +82.2.732.6458 www.gallerydongduk.com

아트쉐어展와이어는 '아트 빌리져스(Art Villagers)'라는 이름의 작가모임에서 있었던 현대미술강좌에서 처음 발상되었습니다. 강연의 내용은 현대미술시장에 관한 것이었고, 이를 바탕으로 대안모색의 의미를 지닌 전시를 기획하게 된 것입니다. 여기에 이러한 취지에 동의하는 30여명의 작가들이 더 참여하게 되면서 현재의 틀이 만들어졌습니다. 『아트쉐어展와이어는 '아트페어의 시대'로 명명되곤 하는 이 시대의 예술조류에서 어떻게든 대안적 차별성을 실험해보자는 비평적인 취지에서 출발했습니다. 예술은 자아의 독방을 넘어서는 만남과 나눔의 장이어야 하며, 그럴 때 비로소 존재의 심오한 본성에 부응하는 인격적 행위의 일환일 수 있다는 것이 『아트쉐어展와이어의 기본적인 미적 입장입니다. 그러므로 삶의 맥락과 분리된 탐미의 제전, 에토스와 결별한 지성의 유희로서의 예술은 『아트쉐어展와이어가 추구하는 가치와는 무관합니다.

노상준_socks bear_썩은양말, 솜_36×35×19cm
서해근_drawing-making-earth pot_pencil on paper after made_Φ25×15cm_2010
선우항_landscape S-01_fresco gilding_80×60cm_2010

이런 의미에서 『아트쉐어展와이어는 예술을 형식유희나 세계의 공허한 등가물로 규정하려는 일체의 비전에서 진리와 삶의 변증적 진실로 시선을 돌리는 연습입니다. 물론 『아트쉐어展와이어는 '아트페어형 미술'이 붐을 일으키는 시대의 제도화된 미술시장에 대해서도 새로운 비전을 향한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아트쉐어展와이어는 '아트페어형 미술'이 붐을 일으키는 시대의 제도화된 미술시장에 대해서도 새로운 비전을 위한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설승순_휴식 혹은 그것의 안쪽(3P), 페인팅, 셀락 마감 스툴_각 44.7×14.5×19cm(44.7×43.5×19cm)
신지선_手潤_나무, 스텐레스_70×50×40cm_2010
윤가림_Pocket-Bordeaux_Ash wood_610×630×200mm×3_2010

『아트쉐어展와이어는 두 가지의 방법론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예술 창작의 과정 내에 '사용(使用)'의 개념을 개입시키는 것입니다. 사용은 '일정한 목적-또는 기능-에 맞게 쓰는 것'입니다. 즉, 예술을 '사용한다'함은 예술의 목적을 사유한다는 의미고, 그 목적은 타자를 구체적으로 작품 안으로 초대해 들이는 것입니다. 창작의 과정에 타자와의 관계성의 인식, 타자에 대한 책임지는 태도를 접목해 보는 것입니다. 이는 모더니즘 미술의 구조적 유산 안에서 그 구조에 도전하는 것으로, 분명 의미있는 시도가 될 것입니다. 이에는 상상을 자극하고, 희망을 키우며 끊임없이 자신의 시대에 대해 질문하는 노력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민호_보내는풍경 보내온 풍경_표면처리된 골판지 상자, 잔디_30×22×22cm_2010
전성규_Clothing-Bag_천연가죽과 옷_45×35cm
최진아_Shining Days_디지털 프린트, 라이트 박스_87×90×5cm_2010

두 번째는 예술교환의 과정을 보다 구체적으로 타자들을 향하도록 하기 위한 방식으로, 페어로 인해 발생한 수익의 절반을 사회적 약자들과 나누는 것입니다. 이는 통상적인 기부행위가 아니라, 예술가들의 사유와 인식의 귀한 결과를 나누는 것으로, 이러한 나눔이야말로 소통과 공감이라는 예술 본연의 기능에 깊이 부합하는 나눔의 형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50여명의 작가들의 이러한 취지로 새로 창작한 작품들을 전시하게 될 것이며, 관객들은 보다 진전된 '참여적 감상'을 통해 결국 자신들을 되돌아보는 경험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해서 성취된 가치는 다양한 기부형식을 통해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게 될 것입니다. 지금은 예술이 심오한 인격에 부응하는 본래의 자리를 찾기 위해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 그것이 아트쉐어의 시대정신이자 문제의식입니다. 아트쉐어는 하나의 실험적인 퍼포먼스로 그치지 않을 것이며, 미시적인 변화야 꾀해나가더라도 비전만큼은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 심상용

Vol.20101223d | 만남과 나눔의 장으로서 예술-아트 쉐어(Artshare)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