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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10_1223_목요일_06:00pm
GALLERY SU 기획 초대전
관람시간 / 10:00am~06:00pm
갤러리 SU_GALLERY SU 서울 서초구 양재동 271-8번지 다린빌딩 1층 Tel. +82.2.529.5314~5 www.gallerysu.co.kr
작품 속에서 솟구치듯 피어오르는 내면의 욕구를 드리핑에 의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일련의 모든 것을 표현합니다. 작품의 소재는 파도, 바다입니다. 작업의 의도는 현실에 지쳐있는 사람들에게 나의 바다를 보여주며 마음을 정화시켜주고 그 시간을 붙잡아 주고 싶습니다. 또, 인간사의 누추함 따위는 금방 씻겨 나가고 새 생명력이 차오르기를 나의 그림 앞에서 그것을 느꼈으면 합니다.
바다의 느낌에는 다양한 것들이 있습니다. 자기 자신만의 내면의 바다와 깊고도 고요한 바다 등 인간에게도 있어서 많은 사유를 제공합니다. 저의 작품은 바다를 보고 있노라면 실제적 바다보다는 내면의 사유의 바다의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실제적인 파도의 모습보다 추상적인 성격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바다는 내 삶의 터, 고향도 아닙니다. 언제나 내게 여행지였을 뿐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기도 하지, 삶이 지칠 때면 어느 노래의 구절들처럼 그 지긋지긋한 삶의 무게가 바다로 가야 했습니다. 바다는 끊임없이 출렁입니다. 나는 그 곳에서 나를 찾고, 그러한 과정에서 심장이 출렁임을 느낍니다. 순간이나마 나를 괴롭히는 것을 모두 잊고, 바닷물로 가슴을 채워놓습니다.
저의 바다에서 '파도'는 들끓고 휘몰아치는가 하면, 또한 내면의 깊고 고요한 침묵의 시간을 품고 있습니다. 희고 푸르게 부서지는 파도 속에 내재된 영원한 침묵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바닥을 알 수 없는 깊은 바다는 우리를 종종 무력갑에 빠져들게 하지만, 바로 그 웅혼하고 깊은 바다를 찾는 마음으로 그리게 되었습니다.
물과 아크릴물감, 보조 재료인 젤을 혼합하여 농도를 조절하면서 화면에 뿌립니다. 캔버스 주위를 오가면서 흘리고 뿌리고, 캔버스를 한 쪽으로 기울여 물감이 흘러내린 흔적을 간직합니다. 색깔이 옆으로 번지고 뭉개지고 다시 다른 물감이 덮이면서 바다 속을 형상화합니다. 화면에 번지는 느낌은 마블링처럼 우연적인 효과를 나타냅니다. 번지는 형상들은 꿈틀거리며, 움직임으로 휘몰아칩니다. 원색의 색들은 에너지와 생명력입니다. 이들은 서로 섞이며 혹은 따로 흘러내리면서 리듬을 타고 대담하게 넘쳐흐릅니다. ● 파도는 한꺼번에 밀려왔다가 곧바로 쓸려서가 버리기를 반복하지만 작품 속, 사유의 바다에서 꿈틀거리는 파도는 영원합니다. 저는 파도가 있는 작품 속에서 더 멀리 보이지 않는 곳에 있는 나를 마주하고 싶습니다. ■ 이우현
Vol.20101223a | 이우현展 / LEEWOOHYUN / 李友鉉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