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nergy

우리는 작업을 진행해 오다보면 타인의 작업을 바라 봤을 때 문득 드는 생각들이 있다. '저 작업 내가 하면 더 잘할 수 있을 텐데' 하지만 남의 작업이라는 것임을 인지하고는 바로 그 생각을 접는다. 내가 이진주의 작업을 보았을 때도 비슷한 생각을 했다. 하지만 나는 용기를 가지고 그녀에게 나의 감정을 이야기 했다. 이것이 우리 프로젝트의 시작이다. 분명 나는 그녀보다 잘하는 부분이 있고, 그녀 또한 나보다 잘하는 부분이 있다. 다만 작업 성향이 다른 이 둘의 차이만큼 각자 잘하는 영역이 다른 것일 뿐이다.

이진주_mushroom1_디지털 프린트_59.4×84.1cm_2010

이진주+이현성_Synergy project-MushRoom_가변설치_2010

이진주+이현성_Synergy project-Telescope_가변설치_2010

시너지(Synergy)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는 공동 프로젝트를 기획하면서 상호 보완하기를 약속했다. 특히, 나는 그녀의 작업을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하기 시작하는데, 이진주의 사진작업에서 과거의 일시적인 순간을 포착하는 사진의 한계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해 나는 그녀의 버섯을 영구적으로 보존 가능한 플라스틱 재질의 버섯으로 캐스팅하기 시작한다. 이로써 그녀는 관객에게 실재하는 버섯으로 이야기 하고자하는 의미를 전달 할 수 있게 된다. 유난히 뜨거웠던 올 여름 건국대학교(서울캠퍼스) 현대미술학부 갤러리 '아트 스케이프 서울(art scape seoul)에서의 『8positions』전시를 통해 아트월드(Art World)에 입문하게 된 우리는 2010년을 마무리하기 이전에 시너지(Synergy)라는 전시를 기획하였다. ■ 이현성

이진주_mushroom2_디지털 프린트_59.4×84.1cm_2010

이진주_chair/tree/cage/torso_디지털 프린트_각 21.8×21.8cm_2010

이진주_sea_비디오 콜라주_00:03:31_2010 이진주_night scape_비디오 콜라주_00:04:36_2010

나는 자연물을 작품의 재료로 사용하여 인위적으로 가공된 공간에 직접 설치 후 사진을 촬영한다. 이러한 나의 작품들은 자연물과 인공물이 대립되며 오는 긴장감을 표현 한다. 또한 낯선 공간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는 나에게 콜라주 작업은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불특정한 풍경과 대상을 먼저 촬영한 후 연결고리가 전혀 없는 수십 개의 영상을 조합해 하나의 익숙한 풍경으로 재창조한다. ■ 이진주

이현성_LEGOian series-Red block_디지털 프린트_100×50cm_2010 이현성_LEGOian series-Humans_디지털 프린트_100×60cm_2010 이현성_LEGOian series-Blue block_디지털 프린트_50×100cm_2010

이현성_LEGOian series-100h company_종이에 펜_20×100cm_2010

이현성_LEGOian series-Graduation color_디지털 프린트_가변설치_2010 이현성_LEGOian series_HD 단채널 비디오_2010

어렸을 적 레고블록을 가지고 놀던 추억은 누구에게나 한번쯤은 있을 경험일 것이다. 나 또한 레고블록을 가지고 놀기 좋아했는데, 레고블록은 여러 기능을 가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획일화된 단위체가 모여 하나의 형태를 이루는데 마치 셀(cell)이 모여 조직기관을 만드는 것과 흡사하다. 나는 레고블록의 이러한 성질을 이용하여 획일화된 현대인의 모습을 표현하고자 했는데, 레고블록에 인간의 팔, 다리 한 이들은 'LEGOian'이라 명명한 가상의 인종이다. 이들은 획일화 된 포즈로 현대 삶의 모습을 대변한다. ■ 이현성

Vol.20101214d | Synergy-이진주_이현성展